김종보 작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 전공, 7년간 에버랜드 리조트 경관디자이너로 시즌축제 및 경관연출을 기획했다. 지금은 제일모직 조경디자인그룹 책임디자이너로 다양한 경관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작품설명
‘Dr. Rabbit project Vol. #1’에는 3가지 요소의 연출 포인트가 있다.▲피킹(Peeking)-컨테이너 외벽면에 거울을 설치하고 좁은 길을 따라 진입토록 했지만 거울로 인해 넓게 느끼도록 연출했다. 자작나무와 튤립‘Queen of night’와 ‘Clear Water’등을 심어 동화 속 세계가 연상된다. ▲레빗 홀(Rabbit Hall)-첫 번째 장소에서 촬영을 한 내용들이 두 번째 컨테이너 내부에서 투영된다. 딜레이드플레이(Delayed Play)로 훔쳐보거나 훔쳐 보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파티(Party)-파티를 위해 숨겨진 장소로 아이들 놀이터이고 가족이 휴식할 수 있는 아늑한 정원이다. 벽면에 놓인 계단을 살짝 올라서면 꽃과 채소로 지붕을 덮어 매직카펫을 형상화한다.

 

▲ 김종보 작가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 작가로 선정된 소감
에버랜드 아트디렉터(Art director)로 이런 쇼가든 형태 작업을 많이 해왔다. 에버랜드는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규정된 디자인에 맞춰 작업을 해야 한다. 평소에 비일상적인 공간을 공공프로젝트를 통해 일반인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획들을 많이 해왔고, 이번 코리아가든쇼에 선정되어 구현해 보고 싶었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들 관람 포인트
이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토끼의 관점에서 본 공간을 작품에 표현했다. 주어진 면적이 70㎡로 좁다고 생각하면 매우 좁은 공간이다. 적은 면적을 시각적으로 넓게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울을 장치했다. 처음에는 공간의 밀도를 좁게 연출하지만 막상 정원에 들어서면 넓은 공간이라는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거울은 투명하게 안 보이는 토끼의 이동수단이라는 콘셉트를 위한 장치이다. 컨테이너 주변에도 거울을 사용해 외부에서는 컨테이너 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동선으로 진행할 때마다 시각과 청각적인 요소들을 활용했다. 음향도 있고, 나비 등의 곤충을 활용해 공간마다 색다르고 변화된 경험을 하게 된다.

컨테이너 앞에는 동굴이 그려진 액자를 설치해 동화의 오마주와 같은 느낌을 연출할 것이다. 컨테이너의 뒤편에는 가족을 위한 정원으로 차분하고 휴식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자 허브정원을 꾸몄다.

전시기간에는 도슨트 프로그램(Docent program, 미술관의 안내원처럼 설명이 함께하는 관람)으로 15명 정도를 상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서 정원이 만들어지는 과정, 식물 등을 느꼈으면 하는 것들에 대한 이벤트를 할 계획이다.

3. 가든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 방향성을 제안한다면
그동안 생각해왔던 디자인과 실험적인 정원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고, 참여한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한 정원 작품 주변 환경도 지금보다 더욱 조화롭게 조성한다면 완성도 높은 축제가 될 것 같다.

정원수
교목-자작나무, 킹벤자민/관목-로즈마리, 핫립세이지, 체리세이지/숙근초·초화류-프렌치라벤더, 디기탈리스, 루피너스, 꽃양귀비, 디모로포세카, 아네모네, 털수염풀, 튤립 ‘퀸오브나이트’, 튤립 ‘블랙히어로’, 알리움, 가자니아, 라넌큘러스, 애니시다, 유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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