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물 소재 시장 매년 증가, 정원에 관심 가져야
국가정원 등의 4계절 정원에서 소비 활로 해결
▲ 지난 6일 ‘한국 화훼산업 발전 네트워킹과 정원 산업화 심포지엄 계획’이 고양꽃전시관 2층 플라워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최성 시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심포지엄이 화훼산업 분야의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꽃박람회와 함께 하는 학문적이고 산업적 연구분야의 파트너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생산화훼가 주를 이루는 국내 화훼산업, 정원 산업의 급부상에 (사)한국원예학회,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원예계에서 화훼분야와 정원의 연계를 찾으려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열리는 지난 6일,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사)한국원예학회,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최하고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 한국마스터가드너협회, 한국화훼산업육성협회, 한국화훼학회, 한국화훼농협 등 주요 화훼 단체들이 주관하는 ‘한국 화훼산업 발전 네트워킹과 정원 산업화 심포지엄 계획’이 고양꽃전시관 2층 플라워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화훼산업의 주요 소비지는 네덜란드, 일본, 독일 등 부유한 선진국이 대부분이다. 아파트 주거문화가 대부분인 한국에서는 실내 식물의 생육이 어렵고, 한국인 취업난과 경제 불황 등은 화훼 소비가 하락하는 이유다. 가까운 일본에 비해 재배면적이 1/5 정도의 재배규모인 것도 현재의 한국 화훼의 현주소다.

매년 원예계에서는 이런 문제가 언급될 때마다 안정적 유통체계와 국산품종의 개발이라는 의무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원산업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보였다.

신학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화훼산물의 이용확대라는 차원에서 원예분야가 정원산업의 중심으로 서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그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는 등 정원이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완순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는 “정원산업의 규모가 점점 확대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20년간 정원식물 소재산업은 2.6배 증가해 2012년 현재 2327억 원이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 정원 식물 이용 종류가 1만5000여 품종이지만 한국은 잔디를 제외하고 209종이 조경용 수목과 초화류 90종이 고작이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초화류 대부분을 국외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라는 것. 정원영역을 화훼산업으로 끌어온다면 큰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김 교수는 전망했다.

그런 점에서 문화산업으로의 정원, 공간을 만드는 정원문화생활 화훼소비 촉진에 대한 방안이 이뤄져야 한다는 발표도 눈에 띠었다. 이성현 푸르네정원문화센터 이사장은 “정원문화의 확대를 위해서는 정원사(마스터가드너)들의 역할 부여로 정원의 활력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국내 마스터가드너는 농업을 매개체로 한 도시원예 민간전문가로 현재 10개 시도에서 양성 중이다. 이원석 경기도농업기술원 도시원예팀 박사는 “지난 2월 26일에 한국 마스터가드너 비전 선포식을 했다. 2025년까지 5만 명의 마스터가드너를 양성하고 개소수도 50개소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토론회에서는 국가정원이 언급되기도 했다. 허근영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교수는 “화훼의 판매는 소비자가 교육되어야 한다. 화훼촉진과 관련해 작은 시장에서 얼마를 주고 사고파느냐에 대한 고민보다 순천만정원 등 국가정원에서 만드는 4계절 정원에서 풀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원예 학계 차원에서 단합해 개념을 정리하고 풀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기선 (사)한국원예학회장은 “원예 관련된 정원은 이용 측면에서 30년 동안 진행해왔지만 조용하고 지나치게 소홀한 면이 있었다. 화훼는 원예의 10%밖에 안 되고 대부분 채소와 과수에 집중되어 있고, 원예연구도 생명공학으로 편중됐다. 현재를 반성하고 원예와 관련한 정원에 관심을 두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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