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짧은 기간 피고 지는 벚꽃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벚꽃 명소를 찾는다. 가장 먼저 떠오른 장면은 얼마 전 봤던 영화 ‘땅의 쓰는 시’의 한 장면이었다. ‘땅에 쓰는 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삶과 작품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그녀의 양평 정원과 설계했던 곳의 사계절이 담겨있다.그중 호암미술관 ‘희원’의 봄 풍경이 인상적이었다. ‘희원’의 담장 넘어 앞산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어우러져 상상 속 무릉도원 같고 감탄했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운 경관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호암미술관을 찾았다
서울식물원에는 15만 송이의 튤립과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뜨려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지난겨울 식재한 수선화, 튤립, 히야신스, 무스카리, 알리움 등 총 15만 송이의 구근식물들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연달아 꽃을 피워 서울식물원을 봄의 기운으로 가득 채웠다.서울식물원 산책로를 따라 빨강, 노랑 등 형형색색의 튤립이 카펫처럼 펼쳐진 튤립길 외에도 노란색, 흰색의 꽃으로 수선화밭이 가득하다.튤립과 수선화 외에도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열린숲 벚꽃길 아래에 아네모네, 샤스타데이지 등 다양한 꽃들을 식재해놓은 특화정원 또한
대전시 공원관리사업소가 오는 9월 1일(금)부터 10일(일)까지 만인자연휴양림에서 스토리텔링이 있는‘한반도 희귀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멸종위기종인 덩굴모밀 ▲부산 동래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동래엉겅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노랑붓꽃 등 특이하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25종의 식물 세밀화를 선보인다.전시작품들은 국립수목원에서 제작됐으며 희귀식물의 형태, 재질, 용도에 대한 정보와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국 순회 전시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만인산자연휴양림에서 진행돼 드넓은
농촌진흥청은 화단에 많이 심는 ‘지피식물’ 50종을 대상으로 물에 잠겼을 때 얼마나 잘 견디는지를 실험해 침수가 잦은 곳에 심으면 유리한 식물 35종을 선정했다.식물은 일정 기간 뿌리가 물에 잠기면 생육이 방해를 받거나 죽을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리는 일이 잦아짐에 따라 빗물에 화단이 잠기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길가 화단에는 녹화와 경관 유지를 위해 습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식물을 심는 것이 유리하다.연구진은 우리나라에서 길가 화단에 많이 활용되는 지피식물 52종을 대상으로 3일~7일간 물에 잠기는
아침고요수목원(원장 한정현)은 오는 7월 2일(일)까지 수목원 내 ‘시가 있는 산책로’와 ‘포레스트 정원’에서 수국 전시회를 진행한다.이번 전시회는 ‘고요하고 보라’라는 주제로 넓은잎수국, 산수국, 미국수국, 떡갈잎수국 등 총 250점을 선보인다.또한 가랜드와 조명으로 꾸며진 다양한 포토존을 제공해 가족, 커플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이 밖에 6월 아침고요수목원은 여름을 맞이 꽃인 부채붓꽃을 시작으로 디기탈리스, 알리움, 루피너스 등 화려한 꽃들을 만날 수 있고 꽃양귀비, 노루오줌, 다알리아 등 색이 진한
천리포수목원은 탐방객에게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보전을 위한 실천을 강조하고자 오는 28일(일)까지 천리포수목원 일대에서 생물다양성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22일(월) 생물다양성의 날 당일 행사로는 이강운 소장, 조용진 교수의 특별 강의가 마련됐다. 곤충학자 이강운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의 ‘생물다양성 이야기’, 조용진 한남대 미술대학 객원교수의 ‘동양그림을 통해 보는 선조들의 지혜’를 주제로 진행하는 특별 강의는 오후 1시부터 에코힐링센터 대강의실에서 열리며 강의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예약 없이 참여 가능하다.밀러가든 내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오는 16일(화)부터 6월 30일(금)까지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고, 왕릉 숲길에서 봄의 신록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선왕릉 숲길 9곳을 한시 개방한다.16일부터 개방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 및 영릉~순릉 작은
다섯 살 때 홍천 범파정 탐방을 시작으로 함흥의 풍월강산 주유천하까지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는 철마다 새롭다. 피고 지는 꽃의 표정에서 신록에서 성록으로 짙푸르다. 무엇보다 나무에 매단 수목 표찰의 쓰임새가 놀랍다. 초중고 학생이 등교한 후인 9시 이후는 갑자기 세상이 고요하다. 어린이집 등원하는 아이와 엄마의 정다운 대화 정도의 속삭임에 이끌린다. 아이가 엊그제 환했던 꽃을 기억한다. 꽃 지고 무성한 잎만 매달린 커다란 나무 앞에 멈춘다. 그 아이 몸통과 비슷한 굵기의 나무줄기와 마주하였다. 저만치 언덕 위 앞서던 엄마가 뒤돌아 아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맞아 태안 천리포수목원(원장 김건호)에는 벌써부터 봄꽃을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다는 소식이다.식물 이름에 ‘봄을 맞이한다’는 뜻이 담긴 영춘화(迎春花)는 기다란 가지 위에 조랑조랑 노란 꽃을 피웠다.보라색, 노란색 크로커스와 새하얀 설강화는 땅 위에 가득 꽃 피워 수목원에 생기를 더한다. 붓꽃과식물인 크로커스는 추위에 강한 구근식물로 수선화, 튤립과 같이 봄에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구근식물이다.설강화는 1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기능을 높이고 도시숲에 식재하는 나무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능을 재평가해 개선된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을 발표했다.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수목의 환경조절기능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인 ‘식물환경조절실험동’을 구축했으며 미세먼지 흡착능을 재평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개선된 미세먼지 저감 수종 목록은 우수 59수종, 양호 175수종, 권장 80수종으로 총 314수종을 포함하고 있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을 기존 267종에서 282종으로 15종 증가해 개정하고 9일(금) 공포했다.환경부는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과 함께 ‘관찰종’ 56종의 목록도 공개했다.관찰종은 차기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후보군으로 향후 5년간 지속적인 조사와 관찰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 여부 가능성을 검토받는다.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주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멸종위기종위원회와 위원회 산하 분류군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22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에서 박지연, 신지은, 이예은 팀의 ‘겨울사잇길’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서울식물원이 24일(목) 식재설계공모전 시상식을 식물원 보타닉홀에서 개최했다.식재설계공모전은 지속가능한 정원 사례와 식재기법을 선보이고자 서울식물원이 지난 2020년부터 다양한 식물종과 관리기법 및 실험적인 식재 모델을 선보이면서 3년간의 식생을 모니터링하는 정원 공모전이다.올해까지 공모전을 통해 열린숲 인접 산책로에 총 18개의 정원이 조성됐다. 올해 공모전에는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막연하고 어려웠던 정원조성 과정을 쉽게 알고 싶을 때 가볍게 참고하면 좋을 책이 발간됐다.누구나 쉽게 배우는 가드닝, 가드너 박웅규가 안내하는 ‘정원의 시작’은 정원 조성 계획과 기초에서 완성까지 총망라한 책이다.정원의 시작(make a garden)은 저자가 수십년간 현장에서 체험한 노하우를 현장사진과 함께 기록한 결과물로 정원의 위치, 식재토양,기후와 식물 선택과 지형조성, 동선, 식재 등 전반적인 정원조성과 관리 방법을 수록했다.여기에 암석정원, 구근정원, 그라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원장 김용식)이 오는 22일(일) ‘생물다양성의 날’을 기념해 11일간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에서 기념행사를 연다.‘생물다양성의 날’은 국제연합(UN)이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날로 환경보전을 위한 인간의 책임을 성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천리포수목원은 오는 20일(금)부터 30일(월)까지 환경보전 실천활동을 알리는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이번 기념 행사는 UN 국제 테마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지피식물(groundcover plants)은 토양을 덮어 바람이나 물로 인한 피해를 막아주는 키 50cm 이하의 식물로, 자라면서 나무 아래나 경사면, 건물 옥상 등을 푸르게 가꾸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지피식물의 탄소 흡수량은 얼마나 될까?통상적으로 나무 1그루는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크기에 따라 약 5.9kg~14.1kg 정도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지피식물은 초지를 통틀어 탄소 저장량을 추정하고 있어 식물별 탄소 흡수량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이에 농촌진흥청은 생활 속 탄소저감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한밭수목원(원장 박영철)은 미술관, 국악원, 공연장 등의 시설물과 함께 공원 안에 있는 조성된 수목원으로 문화예술시설과 어우러진 독특한 입지를 띠고 있다.한밭수목원(이하 수목원) 조성 계기는 1993년 대전 엑스포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의 수목원 부지는 당시 주차장과 매표소로 이용됐던 곳으로, 행사 이후 부지 활용 차원에서 38만6000㎡ 규모의 인공수목원으로 계획됐다. 3년 간 공사를 거쳐 2005년 ‘서원’ 개원을 시작으로 둔산대공원 내에 순차적으로 조성됐다.수
[Landscapr Times 이수정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이 17일(월) ‘숲정원’의 만병초 만개 소식을 전했다.예로부터 만병을 다스리는 풀이라 불린 만병초(萬病草)는 백두산, 설악산, 지리산, 울릉도 등의 해발 800m 이상에 자생한다. 진달래 및 철쭉과 형태가 비슷하지만 상록성 관목으로 크고 넓은 잎을 가지고 있으며 자생지에서는 7월에 개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화한 만병초는 5월 말까지 꽃을 피워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숲정원의 만병초는 지난해 백두대간 생태계 보전
[Landscape Timse] 어느 지역이든지 시내에 크고 작은 하천이나 냇가가 흐른다. 4대강이라는 국가적 사업과 자치단체의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수질개선은 물론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주민의 쾌적한 생활공간 조성에 녹색 식물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현재 수변녹화 사업은 보전공간․복원공간․친수공간의 형태로 자연형 하천조성사업, 습지복원사업, 생태연못 조성사업 등이 진행 중에 있고 한강 8경, 금강 8경, 영산강 8경, 낙동강 12경 등 자연․역사․문화가 공존하는 지역명소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수변경관을 위한 기능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또 하나의 국립수목원이 세종시에 들어섰다.국립세종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온대 중부지역의 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수목원 고유 기능은 물론 시민들의 일상생활권 한가운데서 식물문화를 선도하는 거점으로서 ‘도심형 수목원’이다.오는 18일(일) 정식 개원을 앞두고 온대 중부권의 식물자원을 보유한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을 미리 찾았다.지난 2016년 장남평야 논을 개발해 공사를 시작한지 4년 만에 국민에게 선보이게 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한국수목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이 남부지역에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노랑붓꽃’의 자생지를 봉화군에서 새롭게 발견하였다고 밝혔다.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인 노랑붓꽃이 상대적으로 평균 온도가 낮은 온대북부지역인 봉화군에서 확인된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노랑붓꽃(Iris Koreana Nakai)은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전북 부안군, 정읍시, 전남 장성군, 경북 칠곡군 등 남부지방 5∼6곳에 자생지가 있으나 자생지 및 개체수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얼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