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겨울사잇길’의 이예은, 신지은, 박지연 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22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에서 박지연, 신지은, 이예은 팀의 ‘겨울사잇길’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서울식물원이 24일(목) 식재설계공모전 시상식을 식물원 보타닉홀에서 개최했다.

식재설계공모전은 지속가능한 정원 사례와 식재기법을 선보이고자 서울식물원이 지난 2020년부터 다양한 식물종과 관리기법 및 실험적인 식재 모델을 선보이면서 3년간의 식생을 모니터링하는 정원 공모전이다.

올해까지 공모전을 통해 열린숲 인접 산책로에 총 18개의 정원이 조성됐다.

은상을 수상한 ‘꿈은 시작된다’의 곽지숙, 임지수, 김영희 팀
은상을 수상한 ‘꿈은 시작된다’의 곽지숙, 임지수, 김영희 팀
은상을 수상한 ’Relay&Replay‘의 이양희, 김영찬 팀
은상을 수상한 ’Relay&Replay‘의 이양희, 김영찬 팀

 

동상을 수상한 ’설설이 나리소서‘의 김정화, ’사계 Bloom‘의 이민우, 이무현, 전영호 팀

올해 공모전에는 대상작인 ▲‘겨울사잇길’(박지연, 신지은, 이예은)을 비롯해 ▲‘꿈은 시작된다’(곽지숙, 임지수, 김영희)가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에는 ▲’Relay&Replay‘(이양희, 김영찬)가, 동상에는 ▲’설설이 나리소서‘(김정화) ▲’사계 Bloom‘(이민우, 이무현, 전영호)가 각각 수상했다.

대상작 ‘겨울사잇길’은 굴곡 있는 지형을 살려 입체감 있게 표현한 정원으로, 황량한 겨울에도 식물이 지닌 이면과 속성을 전달하고자 했다. 다양한 상록식물과 낙엽수가 어우러져 구조를 유지하고 흑룡, 흰말채나무 등 짙은 선과 점의 요소를 적용해 도시 배경과 어울리는 색감을 연출했다.

‘겨울정원’을 주제로 한 공모전은 지난 4월 20일 최종 5팀을 선정, 한 달간 정원을 조성한 다섯 개 정원에 대해 시민평가단 100명과 전문가 6명, 서울식물원 직원 3명이 여섯 달 동안 식물 선정, 독창성, 유지관리 용이성 등을 평가기준으로 심사했다.

대상을 수상한 정원 '겨울사잇길'
대상을 수상한 정원 '겨울사잇길'

이날 시상에 앞서 정우건 심사위원장은 “응모작들을 보면 예년과 달리 지형을 과감히 살리고 섬세하게 작업한 작품들이 많았다.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며 “설계 의도가 얼마나 창의적이고 영감을 주고 명확하게 드러났는지, 그런 것들이 기술적으로 원숙하게 잘 표현됐는지, 유지관리의 지속성을 평가했다.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아름다운 정원과 의도가 참신하고 명확하게 표현된 정원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공모전이었다”고 심사 후기를 남겼다.

김대성 서울식물원 원장은 “서울식물원 식재설계공모전은 기존의 정원디자인 공모전과 달리 다년생 초화와 식재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계절마다 모니터링하는 디자인의 가능성을 발굴하는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공모전의 5개 정원은 식재를 예술로 소환하고 시민들에게 정원의 기쁨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공공정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식재설계공모전 정원을 관리하고 모니터링한 서울식물원 ‘제2기 그린썸자원봉사단’으로 활동한 우수 봉사단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그린썸자원봉사단은 식재설계공모전 정원관리, 월별 식물모니터링, 정원해설, 식물교육을 받는 정원봉사단으로 올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50명의 참가자 중 20대가 절반 이상으로 참여 폭이 크다.

그린썸자원봉사단 우수봉사자 수상자들

이날 시상식 후에는 서울식물원이 식재설계공모전에서 선발된 정원을 3년간 모니터링한 결과 정원에서 유용하게 쓰일 다년생 초화류 ‘베스트 플랜츠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근향 서울식물원 과장은 “식재설계공모전은 식물을 모니터링하고 기록해 데이터화한 결과를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며 이번에 선정된 식물 모니터링 방법은 식물이 토양에 적응하고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월별, 계절별로 기록해 모니터링 대상 수종을 선정, 식물별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식물은 눈개승마, 우산나물, 등심붓꽃, 털뻐꾹나리, 오이풀, 밥티시아 등이 꼽혔다.

끝으로, 1, 2, 3회 식재설계공모전에 참가한 정원디자이너들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다년초 식재에 집중한 정원 조성과정에서의 경험과 기후위기 시대 공공공간에서 식재설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공유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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