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지역사회 연계 초점…지속가능한 도심형 국립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을 찾다
[탐방] 지역사회 연계 초점…지속가능한 도심형 국립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을 찾다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0.10.06
  • 호수 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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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단지로 둘러싸인 환상형 입지
도심 어디서든 접근성 좋아
온실 등 20개 전시 주제원 조성
커뮤니티활동·교육·체험 “도심형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전경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전경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또 하나의 국립수목원이 세종시에 들어섰다.

국립세종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온대 중부지역의 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수목원 고유 기능은 물론 시민들의 일상생활권 한가운데서 식물문화를 선도하는 거점으로서 ‘도심형 수목원’이다.

오는 18일(일) 정식 개원을 앞두고 온대 중부권의 식물자원을 보유한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을 미리 찾았다.

지난 2016년 장남평야 논을 개발해 공사를 시작한지 4년 만에 국민에게 선보이게 된 수목원은 도심 주거지로 둘러싸인 구조로 축구장 90개 크기(65ha)에 달한다.

수목원 부지는 육상식물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 토양 94㎡에 1년간의 성토작업 끝에 희귀·특산식물, 열대식물 등 2500여 종의 식물자원을 확보했다.

세종수목원은 크게 ▲한국전통식물문화 ▲온대중부권역 식물의 체계적 수집과 보전 ▲도심형수목원으로써 식물교육 및 체험활동이라는 세 개의 테마로 나뉘어 다양한 형태의 20개 주제원들로 구성됐다.

수목원의 많은 주제원들은 도심 어디서나 접근이 쉬운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지역사회와의 연계 및 참여라는 수목원의 비전에 따라 정원으로 설계됐다. ‘도심형 수목원’이라는 명칭이 붙여졌으나 ‘보타닉가든’에 가깝다.

우선, ‘한국전통식물문화’를 알리기 위해 창덕궁 후원을 재현한 궁궐정원, 조선시대 대표 원림인 담양 소쇄원의 특징을 살려 전통정원으로 연출한 별서정원, 백성들의 마당과 정원을 표현한 민가정원을 ‘한국전통정원’의 주제원에 포함시켰다.

국립세종수목원 열대온실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 내 열대온실

그리고 ‘온대중부 식물의 체계적 수집과 보전’ 공간으로서 속리산 정이품송 후계목·뉴턴의 사과나무와 아울러 천연기념물 보호수 후손들이 자라고 있는 후계목정원, 예로부터 실생활에서 사용한 민속식물을 지역별로 식재 전시한 민속식물원 등을 조성했다. 생활정원과 어린이정원, 축제마당, 사계절전시온실 등은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다양한 ‘식물교육 및 체험활동’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그밖에 수목원을 대표하는 주제원으로는 최고 높이 32m에 약 1만 여 제곱미터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을 비롯해 금강을 닮은 청류지원, 분재원, 치유정원, 감각정원, 양서류관찰원 등이 있다.

강신구 온대중부식물보전부 부장
강신구 온대중부식물보전부 부장

현재 수목원은 개원을 앞두고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가드닝 프로그램이나 진로체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계층별 성인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도 추진한다.

강신구 온대중부식물보전부 부장은 “수목원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이 많다. 수목원의 미래를 위해서는 재정적 기반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 볼거리가 아닌 산업이나 교육도 함께 가야 지속가능하다. 농가에서 대량으로 키운 식물 분양이나 직거래 등 지역상생사업이나 자원봉사활동도 수목원에서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국립세종수목원에 핀 빅토리아수련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에 핀 빅토리아수련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의 대표 주제원

사계절전시온실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온실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전전시온실의 야간경관
국립세종수목원 사계절전시온실의 야간경관 ⓒ국립세종수목원

지중해·열대·특별전시온실로 구성돼 있는 사계절전시온실의 외관은 세 개의 꽃잎이 달려있는 붓꽃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수목원들이 그러하듯 겨울철, 여름철 방문객 편차가 크다. 약 5000㎡ 규모의 특별전시온실은 수목원이 가장 공들인 곳이다. 겨울철 볼거리를 위한 특별전시공간으로서 계절을 앞서가는 기획전시나 겨울철 크리스마스 및 연말연시 행사로 채워질 예정이다. 개원 후에는 겨울을 대비해 행잉가든이나 추억의 정원을 만날 수 있으며, 반려식물문화 확산을 위한 식물 전시도 마련돼 있다.

 

한국전통정원 

국립세종수목원 별서정원
국립세종수목원 별서정원

궁궐·별서·민가정원 등 선조들의 정원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주제원이다. 외빈이나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식물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취지로 조성됐다.

우수한 우리 목재의 활용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창덕궁 후원을 형상화한 궁궐정원의 주합루뿐 아니라 부용정, 어수문, 광풍각 등의 전통건축물을 우리 소나무로 제작했다. 수목원은 전통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해나가는 데도 한국전통문화대 관련 학과와 협업해 전통문화 전시행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졸업작품전시전이나 전통문화 재현, 전통식물로 행사를 꾸려나가는 등 운영을 위해 상호 교류 중이다.

 

청류지원

국립세종수목원 청류지원
국립세종수목원 청류지원

수목원 부지 전체가 원래 논이었다. 4m 정도 성토한 후 장남평야의 습지 기억들을 수목원 안에 도입하고자 2.4㎞길이의 청류지원을 만들게 됐다. 금강물이 흘러들어올 때는 3급수 수질이지만 나갈 때는 2급수 수질로 측정된다. 전체 구간에 정수식물들을 식재했고 물이 흐르면서 산소를 계속 공급하다보니 수질 또한 향상됐다.

청류지원은 수목원 내 지형의 높낮이와 미기후를 만들고 있으며 수변 중심으로 수생식물과 붓꽃 등으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수목원 부지의 장소성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 주제원이다.

 

분재원

국립세종수목원 분재원
국립세종수목원 분재원

소나무와 같은 늘푸른바늘잎나무로 만든 송백분재, 꽃을 감상하는 상화분재, 열매를 감상하는 상과분재, 잎을 감상하는 상엽분재, 돌을 이용해 산의 형태를 축소한 석가산 등 다양한 형태의 분재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세종수목원 방문자센터 전경
국립세종수목원 방문자센터 전경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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