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시대가 열리면서 본격적인 정원 디자이너들만의 경연무대가 생겨났다.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코리아가든쇼가 그것인데, 올해는 높아진 작품수준에 한층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그 전에도 정원작품 공모전이 있기는 했지만, 어느 행사를 위한 소품이거나 후원사를 빛내주는 도구에 불과할 뿐 정원디자이너 등용문이 돼 주지는 못했다.이처럼 불과 몇 년전만
올해 최고의 정원을 뽑는 ‘2015 코리아가든쇼’에서 강연주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이 22일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이번 공모전의 심사를 맡은 문현주 2015 코리아가든쇼 운영위원장은 “‘꿈꾸는 다락방’은 일반인들이 가장 내 집 앞 정원으로 가지고 싶다고 생각할만한 정원”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 5명은 이 작품에 대해 특히 실용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중에는 ‘전체적으로 식재의 패턴과 디자인이 좋다’는 평가와 ‘거칠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보통 정성을 들이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라는 평가도 나왔다.다락방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이 작품은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통해 만나는 비밀스럽고 옛 추억이 가득한 개인 공간을 정원에 담았다. 작품은 ‘상징의 입구’, ‘빛의 창살’, ‘전망의 다락방’, ‘추억의 다락방’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되며 각 공간에는 4~5월에 피는 꽃이 심어져 있다. 전망 다락방에는 오동나무, 살구나무, 팥꽃나무 등 교목을 활용해 친숙한 느낌을 준다.강연주 작가는 서울대 조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주)우리엔디자인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2년 걷고 싶은 서울길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당선된 것을 비롯해 2013년 남양주 다산도시 공원설계 현상공모 우수상을 받고 지난해에는 제1회 LH 젊은 조경가 조경설계공모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 고양국제꽃박람회와 동시에 개막하는 2015 코리아가든쇼의 대상작품으로 강연주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향수와 추억이 담긴 다락방이라는 공간을 아름다움이 묻어난 정원으로 연출했다. 2015 코리아가든쇼는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2015 코리아가든쇼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전시장. 개막과 동시에 전국의 대학생들이 2박 3일간의 경합을 통해 선정된 10개의 정원 설계 작품이 가든쇼 개막과 함께 동시에 전시됐다.산림청이 주최하고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주관한 ‘도시 공간 속 가장 한국적인 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국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은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접수를 시작해 약 2.8:1의 경쟁을 뚫고 총 20개팀이 선정됐다. 2인 1팀으로 구성된 20개 팀은 지난 4일부터 2박 3일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멘토링 캠프에 참여, 그들이 구상해 온 콘셉트를 갖고 완성된 설계도를 구현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이번 공모전의 특징은 멘토링 방식의 합숙이라는 점이다. 디자인 전문가 2인, 식재디자인 전문가 1인, 구조물 전문가 1인으로 구성된 멘토들이 합숙기간 20개 팀을 멘토링했다. 참여한 멘토들로는 디자인 전문가로 이준규(영국 에식스대 리틀 컬리지 정원디자인 박사과정)씨와 정현정(전 에버랜드 그룹 과장)씨, 식재전문가로 이정철(푸른수목원 원장)씨, 구조물전문가로 권혁문(가든디자인 뜰 대표)씨가 참여했다.이어서 2박 3일간의 멘토링 캠프를 통해 지난 9일에 총 10개 팀이 선정됐다. 수상한 10개 작품으로는 ▲최우수상-미인계(조종복, 백정안) ▲우수상-사색의 정원(남금비, 남희수) ▲장려상-중첩된 마당(육성용, 신윤지) 등이 선정됐다. 입선작으로는 ▲채움(전지은, 장소영) ▲정원을 누비다(우정연, 나희재) ▲집의 ‘입맛’, 도시의 ‘눈맛’을 담다. 장독정원(김지현, 이재상) ▲Klin Garden 도예가의 정원(최마로, 이현지) ▲한.복.깃(구수진, 안가람) ▲한글정원(이대길, 김세훈) ▲人(김명은, 송선영) 등이다.가장 한국적인 정원이라는 주제에 부합되어 높은 점수를 얻은 가천대 조경학과에 재학중인 조종복‧백정안씨의 ‘미인계’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계단이라는 의미한다. 특히, 화려한 자연의 산수를 도시인들에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는 콘셉트로 최우수상을 받게 됐다. 우수상으로 선정된 계명대 생태조경학과에 재학중인 남금비‧남히수씨의 ‘사색의 정원’은 한국의 옛 선비들의 사색과 자기성찰이라는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대학가를 대상지로 의도했다. 또한 장려상으로 선정된 육성용(삼육대 건축학과)씨‧신윤지(서울여대 원예학과)씨의 ‘중첩된 마당’은 어릴 적 뛰놀던 마당을 놀이터, 휴식처, 안식처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잃어버린 마당을 정원을 통해 나타내고자 했다. 김현정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장은 “가장 한국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정원 설계를 시도한 작품이 선정됐다”며 “국내에 정원만을 교육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 전국대학생정원설계공모전을 통해 대학생들이 정원에 대한 관심을 가져 정원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10개 작품은 코리아가든쇼 작품 전시장 내부에 판넬로 설치됐고,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시된다.최우수상은 산림청장상과 상금 200만원, 우수상은 고양시장상과 상금 100만원, 장려상은 국립수목원장상과 상금 50만원, 입선장은 푸르네정원문화센터이사장상이 수여되고, 시상식은 5월 10일 고양국제꽃박람회 폐막일에 열린다.
올해 2회째 개최하는 코리아가든쇼는 직접 디자인과 시공을 할 수 있는 전문 정원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하였다. 1차 심사에서는 총 48개의 작품이 응모하여 15개의 정원 디자인이 선발되었고 4월 13일부터 4월 20일까지 8일 동안 7*10M 규모의 정원이 시공되었다. 이 중에서 대상, 최고작가상 및 최우수상 등 3개 작품을 뽑는 2차 심사를 하게
◆2015 코리아가든쇼(Korea Garden Show), ‘내 삶에 들어온 정원’ 개막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산호수공원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16명의 정원 작가 작품 전시, 공식 누리집(www.koreagardenshow.com) 또는 문의 070-4763-8933◆국립생태원, ‘알면 사랑한다, 우리
▲ 이재인(동명기술공단종합건축사사무소)
이순오 작가1995년 (주)창우조경 설립, 1997년 서울시 조경상 수상, 중앙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리츠칼튼호텔 내 ‘The Garden', 소셜베뉴 ’더라움‘, 수원라마다프라자 외 다수 정원을 디자인했다. 지난 2014코리아가든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장에서 정원을 배웠으며, 오랜 시간동안 정원디자
김종보 작가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 전공, 7년간 에버랜드 리조트의 경관디자이너로 시즌축제 및 경관연출을 기획했다. 지금은 제일모직 조경디자인그룹의 책임디자이너로 다양한 경관설계를 진행하고 있다.‘Dr. Rabbit project Vol. #1’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Alice In Wonderland)’에서 엘리스를 찾아 나선 토끼의 입장에서 바라본 ‘프리퀄 스토리(Prequel story)’로 시점보다 앞선 일들을 다룬다는 독특한 콘셉트다.김종보 작가는 70㎡라는 제한된 면적을 넓고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6×2.5×2.7m의 컨테이너를 동화의 현대적 해석을 위한 매개체로 사용했다. 또한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동선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이 작품에는 ▲피킹(Peeking) - 컨테이너 외벽면에 거울을 설치하고 좁은 길을 따라 진입토록 했지만 거울로 인해 넓게 느끼도록 연출했다. 자작나무와 튤립‘Queen of night’와 ‘Clear Water’등을 식재해 동화 속 세계가 연상된다. ▲레빗 홀(Rabbit Hall) - 첫 번째 장소에서 촬영을 한 내용들이 두 번째 컨테이너 내부에서 투영된다. 딜레이드플레이(Delayed Play)로 훔쳐보거나 훔쳐 보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파티(Party) - 파티를 위해 숨겨진 장소로 아이들의 놀이터이고 가족이 휴식할 수 있는 아늑한 정원이다. 벽면에 놓인 계단을 살짝 올라서면 꽃과 채소로 지붕을 덮어 매직카펫을 형상화한다.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 작가로 선정된 소감에버랜드 아트디렉터(Art director)로 이런 쇼가든 형태의 작업을 많이 해왔다. 에버랜드는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공간으로 규정된 디자인에 맞춰 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가든쇼에 선정되어 평소에 비일상적인 공간을 공공프로젝트로 일반인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획들을 많이 해왔고, 해보고 싶었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들 관람 포인트이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Alice In Wonderland)’에 나오는 토끼의 관점에 본 공간을 작품에 표현했다. 주어진 면적이 70㎡로 좁다고 생각하면 매우 좁은 공간이다. 적은 면적을 시각적으로 넓게 보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거울을 장치했다. 처음에는 공간의 밀도를 좁게 연출하지만 막상 정원에 들어서면 넓은 공간이라는 느낌이 나도록 연출했다. 거울은 투명하게 안 보이는 토끼의 이동수단으로의 콘셉트이기도 하다. 컨테이너 주변에 거울을 사용해 외부에서는 컨테이너 공간이 잘 안보이게 했다. 동선으로 진행할 때마다 시각과 청각적인 요소들을 활용했다. 음향도 있고, 나비 등의 곤충을 활용해 공간마다 색다르고 변화된 경험을 하게 된다. 컨테이너 앞에는 동굴이 그려진 액자를 설치해 동화의 오마주와 같은 느낌을 연출할 것이다. 컨테이너의 뒤편에는 가족을 위한 정원으로 차분하고 휴식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자 허브정원을 꾸몄다. 전시기간에는 도슨트 프로그램(Docent program, 미술관의 안내원처럼 설명이 함께하는 관람)으로 15명~20명 정도를 상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서 정원이 만들어지는 과정, 식물 등을 느꼈으면 하는 것들에 대한 이벤트를 할 계획이다. 정원수교 목_ 자작나무, 킹벤자민 / 관목_ 로즈마리, 핫립세이지, 체리세이지 / 숙근초·초화류_ 프렌치라벤더, 디기탈리스, 루피너스, 꽃양귀비, 디모로포세카, 아네모네, 털수염풀, 튤립 ‘퀸오브나이트’, 튤립 ‘블랙히어로’, 알리움, 가자니아, 라넌큘러스, 애니시다, 유채 등후원 (주)제일모직
‘자연빛으로 물들인 정원’은 화려하고 요란한 색으로 지친 현대인의 피로를 치유하고자 하는 콘셉트로 연출된 정원이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거리를 나서면 마주치는 형형색색의 간판과 네온사인, 휴대전화, 컴퓨터 등의 빛 때문에 시각적으로 피로를 느끼고 있는 점을 바탕으로 치유 공간을 조성했다. 자연을 담은 공간, 정원이다. 정원 입구에서 내부를 보면 오방색 파고라와 빨래 가림막이 눈에 띈다. 염색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은 정원의 구성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곳곳에 널린 천의 모습은 정원 디자인의 패턴 중 하나다. 줄에 널린 빨래는 가림막이 되어 정원 밖의 요란한 빛과 색을 차단하고 오방색으로 염색된 천을 두른 파고라는 그늘을 만들어 준다.
‘내 집의 산하’는 산하의 경관에서 얻는 시원한 느낌을 작은 정원으로 가져오는 연출을 시도한 작품이다. 작가는 산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을 정원에 도입하고 식물을 이용해 산하의 경관을 꾸몄다. 상록수와 낙엽수를 활용해 산을 형상화하는 토피어리를 만들고 회양목과 쥐똥나무 등을 이용한 생울타리로 산의 지형을 연출했다.호박돌과 자갈을 이용해 무생물 경관을 연출하고 노루귀, 애기제비꽃, 돌나물 등의 초화류를 심어 정원에 활기와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정원의 안쪽에는 인조 화강석블록에 가든테이블과 선베드 등을 설치해 휴게공간의 분위기를 조성했다.작가는 ‘내 집안의 산하’에 대해 “일회성의 완성된 정원이 아닌 식물을 기르고 관리하는 늘 생산하는 자연의 기쁨을 향유할 수 있는 정원”이라고 소개한다.
김기범 작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꽃조형물 디자인 설계 및 시공, 고양국제꽃박람회 사색의 정원‧가을꽃 정원디자인 설계 및 시공 등에 참여해온 설계가고 2014코리아가든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주)윤토에 소속되어 있다. ‘나만의 안식처-품’의 전체 콘셉트는 작가가 시골에서 자라면서 친구들과 들판과 산으로 즐겼던 추억을 되새겨 놀이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다. 정원의 주 연출방향은 ‘업사이클가든(Upcycling Garden)’이다. 즉, 재활용 정원이다. 기존에 있는 제품의 기능의 향상성을 높여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때 효과가 큰 소품들을 이용해 정원을 꾸몄다. 정원은 직사각형 대지위에 5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나무를 이용해 최대한 자연이 만들어낸 둥지의 형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아지트를 꾸몄다. 양쪽에 입구를 만들어 화단을 보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둥지 안쪽에는 테이블을 만들어 사람들이 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둥지모양의 안식처가 중심이고 그 사이를 거닐면서 볼 수 있는 공간별 정원과 소품으로 꾸며졌다. 소품에는 봄에 볼 수 있는 식물들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이다.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의 작가로 선정된 소감우선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가든쇼 15인 작가로 선정되어 기쁘다. 작품을 제안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1회 때는 이끼를 주 조형물로 한 정원을 출품했는데, 올해는 어떤 콘셉트를 할지 고민을 했다. 주제와 가장 근접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연출했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들의 관전 포인트이번 작품의 스토리는 시골에 어렸을 적 뛰어놀던 산속이나 들, 논이었는데 자연이 놀이터가 모티브가 됐다.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자연물을 이용해 아지트를 만들어 아이들끼리 먹고, 놀고, 쉬는 휴식의 공간 등을 구현한 ‘나만의 안식처-품’으로 제목과 주제를 정했다. 전체적 소재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대나무, 나뭇가지나 풀들, 깡통, 버려진 판자나 폐자재 등을 활용해 소품화하여 배치를 했다. 식재는 봄에 볼 수 있는 초화와 웰빙에 맞춰 나만의 정원에서 채소를 키우고, 꽃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콘셉트를 연출했다. 아쉬운 것은 정해진 공간이 협소하고, 화단 면적이 적어 정원에 대나무로 짠 둥지를 더욱 크게 만들지 못한 것이다. 둥지 모양의 휴게공간은 일반 성인 키 기준으로 아슬아슬하게 들어가지만 안은 넓어지는 효과를 주었다. 특히 테이블에 앉아 대나무 사이로 보여 지는 광경과 가운데 열린 구멍을 통해 보이는 하늘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3. 가든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면고양국제꽃박람회 행사와 가든쇼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도 이런 정원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의 꽃축제가 가야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물론, 장기적으로도 꽃박람회 입장에서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본다. 녹색계열의 관목이나 이름 모를 야생화들로 꾸며진 화단으로 꾸며진 것들이 더욱 자연스럽다. 계속 이런 가든쇼가 생기기를 바란다.정원수 관목_ 로즈마리, 수국 / 숙근초·초화류_ 가자니아, 금어초, 데이지, 델피니움, 루피너스, 리빙스턴데이지, 마가렛, 메리골드, 백묘국, 개양귀비, 애니시다, 제라늄, 애플민트, 바질, 상추, 치커리, 쑥갓후원 (주)윤토
김지환 작가 영남대 조경학을 전공, 조경설계사무소인 ‘(주)씨토포스’, ‘공감’(공동대표) 등에서 근무, 현재 조경설계사무소인 스튜디오엘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소 잃은 외양간’은 4가지 요소가 담겨 있다. ▲마당 같은 정원 - 위요되고 둘러싸인 것을 정원이라 생각하는 일반적인 것과 어릴 적 한 켠에 텃밭이 있어 어머니가 식용채소를 기르던 그런 기억이 담긴 공감각적인 정원이다. ▲정원은 완성은 시간 - 정원이 조성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꽃과 풀이 자라고 정원 주인에 의해 손을 타고 비가 오는 과정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잡스럽지 않은 잡초 - 공원이나 많은 조경된 곳을 보면 조경수, 꽃이 예쁜 것들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것들만이 식물 소재로 되는 것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잡초도 식물소재가 된다. 벼농사 시작되면서 잡초라고 했지만 야생화이면서 풀이다. 시선을 약간 돌리면 많은 풀들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 ▲ 누구나의 일상, 누군가의 삶 - 누군가의 이야기. 깊이가 있고 풍성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시선이 자연스레 아래로 가도록 구성했다.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의 작가로 선정된 소감조경과 관련되거나 관련되지 않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다. 일반적인 정원과 다른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정원에 관심이 많다. 그런 의미로 가까이에서 보이지만 특별하게 많이 보여지지 않는 정원이 우리네 삶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이번 가든쇼에 참가하게 됐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들의 관전 포인트생각을 하게 되는 정원이다. 우선 왜 여물통이 정원에 박혀 있는지 고민해보게 된다. 단순히 이상하다고 볼 것인지, 아니면 낯이 있다고 볼 것인지 말이다. 이 작품은 어릴 적 살던 집안 마당의 의미가 담겨 있어 나에게는 공감각적인 의미를 안게 하는 것으로 ‘정원은 마당과 같다’라고 말할 수 있다. 마당의 변두리에는 작은 꽃과 풀이 자라나 시간의 흐름 속에 자라고 사라지는 것을 반복해 정원이 되어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정원이 식물로 가득 차 있지는 않다. 없어 보인다. 왜 정원이 식물로 가득 채워져야 하는 것인지 정원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를 고민해보게 된다. 정원이라는 것이 적당한 식물소재와, 특별한 공간, 그 안에 사람이 있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것이 정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원을 무엇으로 채워져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됐다. 이 작품은 한 초점을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초점 없이 자연스레 바닥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낮게 요소들을 연출했다. 특히 정원을 조성하는 이의 애정이 담긴 물품들로 장독대, 여물통, 농기구, 작은 잡초들 등을 깔려 있어 시선의 하향을 의도하고, 정원 외부로 보이는 호수공원의 경관을 끌어오게 했다. 3. 가든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면국내 가든쇼가 낯설기는 외국의 가든쇼를 따라갈 필요가 있는지 궁금하다. 즉, 독자적인 것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 보다 원래 가든쇼의 취지를 살렸으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이런 행사가 끝나지 않고 매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코리아가든쇼를 기대하는 무엇인가가 생기지 않을까. 정원수관목_ 히어리 / 숙근초·초화류_ 꿀풀, 돌단풍, 동의나물, 바위채송화, 바위취, 빈카마이너, 석창포, 속새, 수호초, 제주양지꽃, 아주가, 앵초, 쑥부쟁이, 구절초, 은방울꽃, 참새발고사리, 창포, 하늘매발톱, 홍띠, 사사, 세덤, 애기똥풀, 쇠비름, 톱풀, 방가지똥, 여뀌, 까마중, 제비꽃, 강아지풀, 바랭이, 냉이, 엉겅퀴, 어리연, 개구리밥, 부레옥잠, 물배추, 상추, 고추, 토마토, 딸기 등후원 우드기획 / ㈜스케치 / 주원조경 / 고미당 / 기청산식물원 / 방주철물 / 아세아콘크리트
김옥경 작가 국문학을 전공하고, 화훼디자인 석사와 환경조경학 박사를 취득. 에버랜드 리조트 화훼연출, 수도권 매립지 드림파크 국화축제 기획연출을 담당했다. 한국 정원 문화협회 부회장이며 농림부 장관 표창과 서울시장 감사패를 받았다. 2014코리아가든쇼에서 우수상을 수상 하였고, 현재 디자인오키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작품설명‘Themed streets 2×17 cells’은 1에서 17가지의 요소가 반영되어 들어가는 입구, 자연이 주는 바크와 디딤석, 긴장과 완하, 잔잔함 등 여러 형태의 요소들이 삶과 같이 녹여내고 있다. 작가는 자연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 중심의 정원을 연출했다.17개 요소들로는 숨고름, 기로의 갈등, 대나무의 하늘빛, 개비온의 땅의 색깔, 바크의 향과 깊이, 자갈의 감촉, 흙의 온기, 디딤석의 긴장, 모래의 향유, 들풀의 잔잔함, 초화의 안락함, 사초의 막연함, 나무의 흔들림, 바위의 묵직함, 정원이란, 삶이란, 정원과 삶의 조우 등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 주요디자인은 인생여정을 의미하기 위해 대나무와 돌담을 이용해 동선을 조성해 정적임과 동적임을 동시해 표현했다. 요소요소의 시점에서 보는 작가의 투영된 느낌을 담았다. 대나무로 시작해 마지막 시점에서 느낄 수 있는 소나무, 야생 초화류 등 자연에서 담을 수 있는 것들로 내용을 풀어나갔다. . 1. 2015 코리아가든쇼 15인의 작가로 선정된 소감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다른 이들에게 객관적으로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 출품하게 됐다. 2. 중점적으로 연출한 사항 및 방문객들의 관전 포인트이 작품을 조성하기 위해 주제에 충실하려고 했다. 코리아가든쇼 주제인 ‘내 삶에 들어온 정원’처럼 삶에 정원이 어떻게 들어올지 고민해야 하는 갈림길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지금 순간은 과거에 선택하려고 했던 결과물이다. 앞으로 미래는 지금 선택해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이런 고민으로 정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조망하고 감상했으면 한다. 작품은 거닐면서 정원의 요소들로 이야기를 풀었다. 정원에 들어서면 만나는 두 가지 길이 대나무 숲길과 돌길이다. 기로의 선택을 두 개로 잡고, 그 속에 담긴 조망점은 17일간의 가든쇼를 상징적인 요소로 활용해 17개의 요소를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으로 연출했다. 처음에 들어선 기로에서 ‘돌길로 갈까’, ‘대나무로 갈까’ 하는 숨고르기를 하나의 조망의 요소로 넣었다. 이어 대나무를 선택한 사람들이 길을 걸으면서 바크, 흙, 자갈 등의 자연의 요소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어느 시점에서 하늘을 올려봤을 때 대나무와 하늘만이 보여지는 그 순간, 자연과의 공감한다는 느낌이 생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서 있게 된다. 돌길과 숲길의 기로에서 선택한 여정의 끝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있고 벤치가 있다. 벤치에 앉아 ‘정원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으로 여기까지 오게 했는가’라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마지막에는 ‘삶이란’, ‘정원이란’ 등 의문을 가진 후 삶과 정원이 같이 조우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3. 가든쇼에 대한 평가 및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면매우 고무적인 행사다. 예전에 있어야 할 것인데 지금이라도 가든쇼가 생겨서 축하할 일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정돼 참가하게 되어 좋다. 정원이라는 것은 요소들을 작가가 만지고 숨쉬고, 고르는 등 작가와 정원과의 만남이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정원의 모습들이 나올 것 같아 기대되고, 자연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작가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교목_ 소나무, 대나무 / 관목_ 불두화, 애기말발도리, 수국, 빈카마이너 / 숙근초·초화류_ 작약, 송악, 머위, 매발톱꽃, 로즈매발톱꽃, 솔채, 관중, 둥굴레, 시넨시스, 아기범부채, 금낭화, 은사초, 잔디후원_ 디자인오키즘, (주)경동원 / (주)보령수앤수/ 신원농원
일상을 보내다 보면 숨을 돌리고 싶은 여유가 그리울 때가 있다. ‘인 더 가든 아워(In the garden hour)’는 커피 한 잔을 들고 꽃향기가 스치는 공간을 거닐면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고 햇살 아래 몸을 기대는 정원 안에서의 꿈을 그리는 느낌을 연출한 작품이다.이 작품은 가든 헛(Garden Hut)과 키친가든, 마당, 플레이가든, 몽원 등 5개의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작가는 작은 오두막을 조성해 외부 공간에서 정원으로 들어가기 전 숨을 돌릴 수 있도록 도왔다. 이곳은 가드너들의 작업 공간 또는 휴식 공간 등으로 변용할 수도 있다. 작가는 또한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고려해 몽원을 조성해 뒀다. 하얀색 계열의 소재와 사초류가 달빛에 비쳐진 모습은 사색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품설명‘사람과 자연이 동행하는 향유원(享有園)’은 고산 윤선도가 해남에 조영한 금쇄동 원림에서 착안해 조성된 정원이다. 작가는 금쇄동을 한국 최초의 스토리텔링이 담긴 ‘걷기 정원’이라고 평가하면서 향유원에도 이런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김효성 작가는 향유원에 사다리꼴 형태의 ‘메모리 로드’를 만들고 방문객들이 걸어가면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추억을 회상하거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 메모리 로드를 걸어가면서 대나무살로 비치는 경관을 통해 정원 속의 식물들을 엿봄으로써 소소한 즐거움을 찾도록 했다. 중앙에는 버드나무를 심고 목재로 된 조형 플랜터가 지면에서 0.8m로 설치해 단조로운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이곳에선 고양시 호수의 풍경이 보이도록 연출했다.작가는 “향유원을 거닐며 사람의 손길이 닿은 형태적 즐거움을 느꼈다면 정점에서는 자연을 보고 감동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에 항상 정원이 존재하는 것을 느끼며 삶의 목표를 위한 앞길에 소소한 여유를 갖게 하는 정원”이라고 전했다.
‘어느 노부부의 낮잠(한여름 느티나무 풍경)’은 정자나무가 삶의 일부였을 어느 노부부의 한여름 일상을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는 노부부가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돌무더기에 돌 하나를 올려두고 마을 사람들과 모여 앉아 지친 마음을 풀어내다가 나무 밑에서 잠드는 이야기를 정원에 담아내고 그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느티나무에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곡선 형태의 동선으로 표현됐다. 작가는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공간을 휴식 공간으로 정하고 이웃과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소통 공간과 돌무더기와 고목에 연약한 마음을 의지하는 신앙 공간 등을 그려내 우리 고유의 정자나무 풍경을 표현했다. 식재는 마을 어귀의 정겨운 식물과 새참으로 즐겨 먹던 식물, 바람의 움직임을 연출해내는 풀로 구성했다.작가는 “이렇듯 우리의 일상이었던 느티나무 풍경이 사라지면서, 그 장소가 베풀어주었던 쉼과 나눔, 그리고 간절히 기원하는 여유까지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우리의 삶과 함께하며 쉼과 위로를 주었던 그 공간이야말로, 기억하고 지켜야 할 우리 고유의 정원이라 본다”고 한다.
김영준 작가 홍대 건축도시대학원에서 조경설계를 전공, 상명대 대학원 환경자원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IFLA(세계조경가협회)ER 한국학생공모전(한국조경학회)과 국제학생공모전(일본 아와지현)에서 1위를 했다. 또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서울정원 현상설계공모 최우수상(2012, 2013)과 실외정원부문 금상(2013), 강남구 테마공원 현상설계공모 최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