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주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

올해 최고의 정원을 뽑는 ‘2015 코리아가든쇼’에서 강연주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이 22일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를 맡은 문현주 2015 코리아가든쇼 운영위원장은 “‘꿈꾸는 다락방’은 일반인들이 가장 내 집 앞 정원으로 가지고 싶다고 생각할만한 정원”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 5명은 이 작품에 대해 특히 실용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중에는 ‘전체적으로 식재의 패턴과 디자인이 좋다’는 평가와 ‘거칠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보통 정성을 들이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다락방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이 작품은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통해 만나는 비밀스럽고 옛 추억이 가득한 개인 공간을 정원에 담았다. 작품은 ‘상징의 입구’, ‘빛의 창살’, ‘전망의 다락방’, ‘추억의 다락방’ 등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되며 각 공간에는 4~5월에 피는 꽃이 심어져 있다. 전망 다락방에는 오동나무, 살구나무, 팥꽃나무 등 교목을 활용해 친숙한 느낌을 준다.

강연주 작가는 서울대 조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주)우리엔디자인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2년 걷고 싶은 서울길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당선된 것을 비롯해 2013년 남양주 다산도시 공원설계 현상공모 우수상을 받고 지난해에는 제1회 LH 젊은 조경가 조경설계공모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상을 차지한 강연주 작가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올해 최고작가상은 ‘소 잃은 외양간’ 정원을 만든 김지환 작가가 선정됐으며 최우수상 수상자는 ‘정원에 몸을 담그다’ 정원을 연출한 김영준 작가가 선정됐다. 각 작가는 산림청장상과 상금 500만 원, 고양시장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는다.

우수상 수상 작가 ▲나만의 안신처-품(김기범) ▲Themed streets 2x17 cells(김옥경) ▲Dr. Rabbit project Vol. #1(김종보) ▲거미줄에 걸린 이슬(김현희) ▲사람과 자연이 동행하는 향유원(享有園)(김효성) ▲In The Garden Hour(박선희+박주현) ▲내 집안의 산하(신동석) ▲어느 노부부의 낮잠(신은희) ▲도시락원(都市樂園)(윤준) ▲Garden Designer's Green Office(이순오) ▲家花萬事成(가화-만사성)(정문순) ▲자연빛으로 물들인 정원(조성희) 등은 국립수목원장상을 받는다. 코리아가든쇼 수상작 15개 정원은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장 내 코리아가든쇼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코리아가든쇼는 정원문화 활성화와 역량 있는 정원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국내외 활동 정원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전시기회를 부여하고 포상하는 행사로 산림청과 고양시, (재)고양국제꽃박람회가 주최하고, (주)한국조경신문이 주관하는 행사로 전문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주최 측은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내 삶에 들어온 정원’이라는 주제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총 47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운영위는 3월 5일 오전 누리집 공고를 통해 15명의 코리아 가든쇼 참가 작가를 발표했으며 4월 22일 2차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2015 코리아가든쇼’ 24일 개막
국립수목원 정원· 전국대학생설계공모전 수상작 전시도 

▲ 국립수목원 정원‘수목원을 통해 정원을 보다’


코리아가든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양국제꽃박람회와 동시행사로 진행된다. 올해 행사 중에는 특히 국립수목원이 조성한 ‘수목원을 통해 정원을 보다’ 자생식물 모델 정원도 전시된다. 이 정원은 국립수목원 정원 연구모임인 ‘휴식원’에 속한 연구원들이 직접 정원 콘셉트를 정하고 설계·시공을 맡았다.

국립수목원은 매일 ‘화분 나눠주기’ 행사도 진행한다. 산림청은 행사 기간(토·일·공휴일 제외) 동안 고양국제꽃박람회재단 건물 내 1층에 마련된 국립수목원 부스에서 하루 1000명을 대상, 선착순으로 화분을 증정할 예정이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사)푸르네정원문화센터가 주관하는 2015 전국대학생설계공모전에서 수상한 10개 팀의 정원 설계 작품 판넬도 전시된다. 수상작은 ▲최우수상-미인계(조종복, 백정안) ▲우수상-사색의 정원(남금비, 남희수) ▲장려상-중첩된 마당(육성용, 신윤지) 등이 선정됐다. 입선작으로는 ▲채움(전지은, 장소영) ▲정원을 누비다(우정연, 나희재) ▲집의 ‘입맛’, 도시의 ‘눈맛’을 담다. 장독정원(김지현, 이재상) ▲Klin Garden 도예가의 정원(최마로, 이현지) ▲한.복.깃(구수진, 안가람) ▲한글정원(이대길, 김세훈) ▲人(김명은, 송선영) 등이다. 전국대학생설계공모전 시상식은 고양국제꽃박람회 폐막식인 5월 10일 오후 6시에 고양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이뤄진다.

서울시민정원사 가든쇼 현장 곳곳에 배치돼 관람 도와
올해 코리아가든쇼에는 특별한 정원해설도 진행된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진행한 시민정원사 이론·습과정을 마치고 교육 과정을 수료한 서울시민정원사들이 대거 코리아가든쇼의 자원봉사활동가로 참가해 방문객들의 관람을 돕는다. 행사가 진행되는 15일 동안 매일 10명의 서울시민정원사가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서울시민정원사는 두 개의 정원에 한 명씩 배치돼 관람객들의 문의에 대해 실시간으로 답할 계획이다. 코리아가든쇼 운영본부 측은 사전에 서울시민정원사들을 대상으로 각 정원의 콘셉트와 식재리스트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전체 정원에 대한 종합적인 해설이 필요하면 코리아가든쇼 운영본부에 요청하면 된다. 희망자는 코리아가든쇼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운영본부를 직접 찾아 정원해설을 요청해야 한다. 운영본부는 해설을 요청하는 관람객에 한해 요청을 접수하고 일정을 조정한 정원해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장 내에는 온 식구가 정원을 가꾸러 가는 모습을 담고 있는 ‘정원사 가족’ 조형물 작품도 전시돼 있어 볼거리를 더했다. 강판을 이용해 만든 이 작품의 규격은 가로, 세로, 높이 각각 2m×4.8m×1.9m다.

아빠는 외발 수레에 묘목을 싣고 끌고 가고 있으며 엄마가 들고 있는 모종판에는 실질적으로 꽃모종이 올려져 있다. 딸은 화분을 손에 들고 가고 있고 아들은 앞장서 달려가고 있다. 작품은 조성한 문현주 오브제플랜 소장은 작품에 대해 “가드닝을 취미로 갖고 정원을 즐기는 가족들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운영본부 측은 관람객과 작가 간 연결 및 상담컨설팅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코리아가든쇼 전시장 내 설치된 정원과 조형물 등 작품은 모두 구매할 수도 있다. 관련 문의는 전화(02-488-2554)로 하면 된다.

코리아가든쇼 관람 희망자는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입장권을 구매해 행사장 내로 찾아와야 한다. 박람회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이며 휴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입장료는 예매권의 경우 성인 8000원, 현장권 1만 원이며 내국인 30명 이상, 외국인 10명 이상일 경우 평일 할인 단체권을 이용할 수 있다. 4살 이상 어린이와 초·중·고등학생,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 및 새터민 가정은 특별 할인(일반 8000원, 단체 7000원)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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