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주최․주관하고 디에스디 삼호(주), 월간 환경과조경이 후원한 ‘2023 DSD삼호 조경나눔공모전’에 한경국립대학교팀의 ‘Walking Wall’가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본 공모는 조경나눔문화 확산과 조경분야 후속세대 양성을 위한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으로 총 27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도시 생활과 주거의 필요충분조건인 ‘일상의 공원’ 이다.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의 개념을 빌리면 공원은 ‘제3의 장소’다. 공원은 집과 직장을 오가는 틀에 박힌 삶에, 여유를 줄 수 있는 위로와 환대의 장소다. 반면에 도시계획과 토지이용계획에서 공원은 개발 사업의 면죄부처럼 가치가 떨어지는 곳에 형식적으로 배치되곤 하는 한계를 지닌다.

공모전 대상지는 경기도 용인시 신봉2지구의 공동주택단지와 고가 고속도로 사이에 낀 좁고 긴 공원 예정지다. 수도권의 전형적인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평범한 공원이 거주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묻는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도전적 디자인에 조경, 건축, 도시 분야 학생들의 슬기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이 공모전의 주요 과제였다.

전국 대학에서 참가한 대학생들이 제출한 27개 작품에 대해 11월 7일(화) 진행된 심사 결과, 11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 1팀에 상금 300만 원과 상장 ▲최우수상 2팀에 상금 100만 원과 상장 ▲우수상 3팀에 상금 50만 원과 상장 ▲가작 5팀에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수상 팀은 월간 환경과조경 1년 구독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심사위원회는 “공동주택단지와 고가 고속도로 사이에 낀 좁고 길며 양호하지 않은 여건의 공원 공간을 설계하는 본 공모전이 학생들이 다루기에는 쉽지 않은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제출된 안은 실제로 적용할 만한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제시 했다. 공모전을 통해 미래세대인 학생들이 도시 및 주거단지 공간구성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역할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상 수상작 ▲Walking Wall (구륜아, 김은빈, 유지혜, 이은송/한경국립대학교) 

대상 WALKING WALL 구륜아, 김은빈, 유지혜, 이은송 (한경국립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대상 WALKING WALL 구륜아, 김은빈, 유지혜, 이은송 (한경국립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일상의 공원’이라는 주제를 가장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성해 주변 공간과의 연결성을 조화롭게 전개한 작품이다. 대상지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가도로와 고층고밀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한 대상지의 악조건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물이 매우 우수함. 특히 식재 전략과 스카이워크를 도입한 점이 돋보였으며 간결한 계획 어휘로 전체 부지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최우수상 수상작 ▲Stack of Memories(김정원, 고유진, 송재영, 유차니/경희대학교)

최우수상 Stack of Memories 김정원, 고유진, 송재영, 유차니 (경희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최우수상 Stack of Memories 김정원, 고유진, 송재영, 유차니 (경희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어려운 지형조건과 주변 맥락을 잘 이해한 계획으로 경사지라는 부지 특성을 디자인 언어로 승화시켜 적절한 프로그램과 접목한 작품임. 아이디어의 제시, 전개, 디자인요소로 조합하는 전반적인 설계 프로세스가 매우 탄탄하다고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우수상 수상작 ▲Anemoia (김들, 강현지, 백지웅, 최준영/경희대학교)

최우수상 ANEMOIA 김들, 강현지, 백지웅, 최준영 (경희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최우수상 ANEMOIA 김들, 강현지, 백지웅, 최준영 (경희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독특한 개념과 해석으로 풀어낸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각 공간에 대한 상세하고 다양한 구성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훼손된 부지의 원자연을 도시에 재현하기 위해 창의적인 지형디자인을 제안한 점, 고가도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개념, 아파트 단지와의 정합성 등은 매우 현실적인 접근방법이라고 평가된다.

우수상 수상작▲Grayn line (주다은, 구조은, 윤정은, 이지원, 조미경/전남대학교)외부 지형의 흐름을 디자인에 잘 수용하고 공간해석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 Acoustiscape (이가영, 양자은/경희대학교)는 소리와 조경의 콜라보라는 독특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계획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Ridge(김병준, 임준성, 박다현, 문지영, 오민아/한경국립대학교)는 주변의 산의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인상적인 보행로를 도입하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 Grayn line (주다은, 구조은, 윤정은, 이지원, 조미경/전남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우수상 Grayn line (주다은, 구조은, 윤정은, 이지원, 조미경/전남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우수상 Acoustiscape (이가영, 양자은/경희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우수상 Acoustiscape (이가영, 양자은/경희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우수상 Ridge(김병준, 임준성, 박다현, 문지영, 오민아/한경국립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우수상 Ridge(김병준, 임준성, 박다현, 문지영, 오민아/한경국립대학교)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가작은 ▲갈래(홍성아, 김성훈, 정지영, 김수빈, 염승현/강릉원주대학교) ▲일시정지 (김태민, 이현지, 문지현, 차인영, 최하영/계명대학교) ▲이음매 (채민진, 정두용, 홍승완, 옥지연, 윤영지/한경국립대학교) ▲flection ups and downs(이남기, 박지은, 한지유, 양경미/단국대학교) ▲우리가 맞닿을 공간, CUBE (전인아, 강서연, 김혜교, 박선영, 한재구/전남대학교) 이다.

이번 공모전의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금) 오후 2시 그룹한 사옥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온라인(Zoom)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수상 작품은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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