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는 총 8작품의 작가 정원이 조성됐다.  주제는 ‘RE100가든’으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을 통해 새빛공원의 작가정원 8곳을 만나보자.

 

대상 'Micro Planet'  (홍진아, 하창호 작가)

사람과 동식물들의 소소한 교류의 순간이 있는 유연한 정원인 Micro Planet(작은 우주)이다. 레인가든 형태의 원형 마이크로플래닛 정원과 코르크포장 산책로는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어 순환한다.  안개가 분사돼  열기를 식혀주기도 한다.  서로 연관되어 이어지고, 순환하고, 그 소소한 교류의 순간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환경에  자연감수성이 높아지고 사회적 생태적으로 유연한 마음을 가지며 서로 성장하는 정원이다.

'Micro Planet'  (홍진아, 하창호 작가)
'Micro Planet'  (홍진아, 하창호 작가)
'Micro Planet'  (홍진아, 하창호 작가)
'Micro Planet'  (홍진아, 하창호 작가)

 

최우수상  '소우주 오브제' (최윤정 작가)

유리병 속 작은 생태계, 테라리움. 밀폐된 공간 속에는 오롯한 소우주가 존재한다. 식물의 호흡을 통해 공기나 물이 순환하며, 배출과 흡수가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밀폐된 작은 공간 속에서도 생물들이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이 지구 또한 한정된 공간임을 자각하고, 인위적인 탄소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소우주 오브제' (최윤정 작가)
'소우주 오브제' (최윤정 작가)
'소우주 오브제' (최윤정 작가)
'소우주 오브제' (최윤정 작가)

 

우수상  ‘숲의 단면_탄소저장고의 토양’ (김상윤, 최선기 작가)

'숲의 단면'은 숲의 지하층, 즉 땅 속의 다양한 요소들이 탄소저장고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과 함께 생태계가 지속되는데 토양이 중요한 관리 대상임을 본 정원을 통해 알리고자 함에 있다. 관찰을 위한 공간 구성을 통해 탄소 동화작용에 도움이 되는 식물을 소개하고, 우리가 놓치고 있던 숲의 요소들을 시각적으로 노출시켜 그 가치에 대해 관람객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숲의 단면_탄소저장고의 토양’ (김상윤, 최선기 작가)
‘숲의 단면_탄소저장고의 토양’ (김상윤, 최선기 작가)
‘숲의 단면_탄소저장고의 토양’ (김상윤, 최선기 작가)
‘숲의 단면_탄소저장고의 토양’ (김상윤, 최선기 작가)

 

우수상  ‘오래 머무르는 정원’ (최지은, 신영재, 안성민 작가)

택지개발과 함께 광명시의 90%에 달하는 논이 사라지고 농업용수를 대던 큰 저수지도 소실되었다. 한 때는 저층 습지이자 한 먹을 것을 생산하는 논이며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였던 이 일대를 기억해보고자한다. 사라지지 않고 오랜 시간 비어졌을 논의 시간을 그리며 광명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정원을 찾았을 때  이곳이 논이었구나 하며 다양한 생물과의 접점을 만드는 공간을 제안한다.

‘오래 머무르는 정원’ (최지은, 신영재, 안성민 작가)
‘오래 머무르는 정원’ (최지은, 신영재, 안성민 작가)
‘오래 머무르는 정원’ (최지은, 신영재, 안성민 작가)
‘오래 머무르는 정원’ (최지은, 신영재, 안성민 작가)

 

장려상  ‘10개의방: 냅 자생의 시작’ (박민영, 우재훈 작가)

표면적이 넓은 이 정원은 여러 방향으로 열린 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민들을 정원 내부로 더욱 깊숙이 끌어들일 수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좁은 목을 가진 유기적인 형태는 10개의 방을 자연스럽게 분리하고. 방문객이 다양한 식재들을 방 사이의 아주 가까운 공간에서 경험하게 해준다.

‘10개의방: 냅 자생의 시작’ (박민영, 우재훈 작가)
‘10개의방: 냅 자생의 시작’ (박민영, 우재훈 작가)
‘10개의방: 냅 자생의 시작’ (박민영, 우재훈 작가)
‘10개의방: 냅 자생의 시작’ (박민영, 우재훈 작가)

 

장려상  ‘다시, 자연에 시간’ (박정아, 손경석, 황두진 작가)

기후변화대응과 에너지 저감을 실천하는 정원,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정원을 조성했다. 저탄소 재료인 폐컨테이너를 바이오쉘터로 업사이클링해 경관프레임을 만들었고 그 프레임을 통해 정원을 바라보며 자연을 향유할 수 있다. 쉘터의 지붕에는 옥상정원과 함께 태양광발전시스템을 조성해 재생에너지를 만든다. 빗물정원쉼터, 바위쉼터는 힐링공간이 되고 빗물정원, 이끼원, 고사목은 소생물서식처가 된다.

‘다시, 자연에 시간’ (박정아, 손경석, 황두진 작가)
‘다시, 자연에 시간’ (박정아, 손경석, 황두진 작가)
‘다시, 자연에 시간’ (박정아, 손경석, 황두진 작가)
‘다시, 자연에 시간’ (박정아, 손경석, 황두진 작가)

 

 

장려상  ‘세계수, 생명의 나무, 숨쉬는 정원’ (박건, 박연수, 이용대 작가)

정원 '세계수'는 문명 속 생명의 나무인 '세계수'를 모티브로 물푸레나무가 자리한 중앙으로부터 뻗어나가는 작은 공간들에 은행나무 등 상징적 식물들이 전시된 아름다운 다기능 정원이다. 'RE100'이 전망하는 토양과 식물의 탄소 저장 및 흡수량 등을 고려해 최대한 친환경재료인 목재와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하였고, 이에 따라 켜켜이 자리한 밀도 높은 식재지가 자연적인 공간의 흐름과 정원 속에너지 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낸다.

‘세계수, 생명의 나무, 숨쉬는 정원’ (박건, 박연수, 이용대 작가)
‘세계수, 생명의 나무, 숨쉬는 정원’ (박건, 박연수, 이용대 작가)
‘세계수, 생명의 나무, 숨쉬는 정원’ (박건, 박연수, 이용대 작가)
‘세계수, 생명의 나무, 숨쉬는 정원’ (박건, 박연수, 이용대 작가)

 

장려상 ‘1.5°너머의 지구’ (반형진 작가)

'1.5도 너머의 지구'는 각종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공감이 가능한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녹아내리고 갈라지는 빙하의 패턴을 바탕으로 정원의 지형을 조형하고 그 속으로 침잠하듯 조성된 관람동선을 따라 관람객의 시선은 지면의 높이로 가라앉는다. 눈높이로 차오른 지면을 관조하며 자연과 공감하고 지구온난화가 야기하는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도록 했다.

 ‘1.5°너머의 지구’ (반형진 작가)
 ‘1.5°너머의 지구’ (반형진 작가)
 ‘1.5°너머의 지구’ (반형진 작가)
 ‘1.5°너머의 지구’ (반형진 작가)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