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국립세종수목원
구절초ⓒ국립세종수목원

 

최근에는 관상용 혹은 인테리어와 요리 등을 위해 식물을 기르는 것을 넘어서 식물을 가꾸고 교감하고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려식물이란 반려동물과 유사한 의미로 가까이 두고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얻기 위해 기르는 식물을 말한다.

지난 3월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반려식물프로젝트’의 하나로 ‘실내외 반려식물 100’을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식물을 통해 행복을 더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이다.

앞으로 국립세종수목원의 ‘실내외 반려식물 100’과 ‘매일만나는 우리식물 이야기’(김부식 지음, 동산바치 펴냄)를 바탕으로 매주 실내외 반려식물을 소개하려고 한다.  9월 둘째주에 소개할 아름다운 반려식물은 구절초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 자생식물로 전국 각지의 고산지대와 산기슭 주변에 분포하고, 높이 50cm 내외로 자란다. 백색·분홍색·붉은색·갈색이 섞인 꽃이 8~10월 사이에 피고, 10~11월에 열매가 성숙한다.

구절초는 벌개미취, 개미취와 형태가 비슷하지만, 꽃 색과 꽃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흔히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혼동한다. 구절초는 흰색, 연분홍인 데 비하여 쑥부쟁이, 벌개미취는 보라색 꽃을 피워 구분할 수 있다.

음력 9월 9일에 채취한 것이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해서 구절초라 하며, 줄기의 마디가 아홉 마디라서 구절초가 됐다고 전해진다.

구절초 생김새가 고상해서 신선의 어머니를 뜻하는 선모초(仙母草) 이름도 있다. 꽃말은 가을 여인, 순수, 어머니의 사랑이다. 맛은 쓰고 따듯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온포기를 이용해 신경계와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구절초는 햇빛이 잘 드는 양지 또는 반양지를 좋아해 실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기를 수 있다. 온도는 16도에서 30도가 적당하며,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흠뻑 주면 된다. 구절초는 종자로 번식해 파종해서 재배하지만, 삽목해도 잘 번식하니 꺽꽂이를 시도해도 좋겠다.

만약 키우고 있는 구절초가 꽃이 피지 않는다면 햇빛이 부족할 수 있으니 햇빛이 잘 드는 장소로 화분을 옮겨주어야 한다.

가을이면 산과 들에 즐비한 분홍색과 흰색의 아름다운 구절초를 감상해보자.

[한국조경신문]

들에 핀 구절초가 아름답다ⓒ매일만나는 우리식물 이야기
들에 핀 구절초가 아름답다ⓒ매일만나는 우리식물 이야기
구절초는 쑥부쟁이와 혼동되곤 한다. 구절초의 꽃은 흰색과 연분홍색이다.ⓒ매일만나는 우리식물 이야기
구절초는 쑥부쟁이와 혼동되곤 한다. 구절초의 꽃은 흰색과 연분홍색이다.ⓒ매일만나는 우리식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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