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은 지난 23일(금)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 대강당에서 ‘2050 미래전략 심포지엄’을 갖고 산림 생물 다양성 보전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수목원·정원 5대 장기전략을 발표하면서 ‘수목원·정원분야의 플랫폼’ 기관으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의 이번 장기전략은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바탕으로 산림청의 ‘산림 100년’ 비전과 연계한 5대 장기전략을 추진한다.

한수정은 5대 장기전략으로 ▲보전·복원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산림생물다양성 보전 선도’ ▲바이오 분야에서 ‘산림식물과 종자 과학기술로 산림바이오 신성장 견인’ ▲서비스 분야에서 ‘과학기술·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스마트 전시교육관람 서비스 제공’ ▲정원 분야에서 ‘국민 일상이 정원, 세계를 향한 K-가든 확산’ ▲ESG경영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경영 정착’을 선정했다.

2050 미래전략 심포지엄  참가자들
2050 미래전략 심포지엄  참가자들

 

보전·복원 분야는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 극복을 위해 ‘국가 복원사업-정책-신산업’을 연계하고, 야생 종자 중복보전 허브 글로벌 시드볼트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

바이오 분야는 산림식물과 종자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산림바이오 신성장을 견인하기로 하고, 의약품, 화장품, 식품 등 산림바이오 소재 원료의 국산화 7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서비스 분야는 과학기술·문화·예술이 공존하는 스마트 전시·교육·관람 서비스 제공을 위해 AI 기반 맞춤형 디지털 콘텐츠 확산 및 아카이브, AR, VR,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전시 교육 서비스 다양화를 추진한다.

정원 분야에서 정원의 일상화와 글로벌 K-가든을 위해 정원산업 시장 10조 달성과 정원기반 탄소흡수원 확대를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ESG 경영 분야에서는 친환경·지역상생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ESG경영 정착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ESG기금 500억을 유치하고, K-ESG 이행률 100%를 달성키로 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류광수 이사장은 “수목원에서 정원까지의 평면적 확대가 아니라 시너지를 도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생물다양성 보전과 탄소중립을 선도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박광국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 민간위원장은 ‘한수정의 미래 역할’이란 주제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의 모든 구성원들은 함께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고 공유해야 한다”며 “수목원과 정원은 사회적 가치를 주는 사업에서 산업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생물다양성 및 산림복원’을 주제로 한 김주환 가천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하드웨어를 채울 소프트웨어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라며 “한수정은 자연과 생태 문화를 위한 숭고한 정신으로 녹색성장을 위한 인플루언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은영 중부대 교수는 ‘탄소중립을 위한 정원의 역할’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면서 “고령화와 팬데믹으로 인해 정원이 주는 휴식과 치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보다 높다”며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밀착형 도시 숲 조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050 미래전략 심포지엄 모습
2050 미래전략 심포지엄 모습

 

발제 후 토론에서 배준규 국립수목원 연구관은 “최근 지자체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정원에 대한 혁신적인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접근을 가진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밝혔다.

제은혜 산림청 정원 팀장은 “정원은 가장 업그레이드 된 형태의 녹색 공간으로 현재 정원에 대한 관심은 이제 시작일뿐이다. 한수정이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재광 전남동부본부 산림휴양 과장은 “지자체와 민간 정원주가 밀접하게 교감할 수 있는 전략과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있는 정원의 역할이 지대하다. 한수정이 지자체와 교감을 통해 사업발굴에 힘써준다면 더욱 국민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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