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지난 17일(목) 14시 국립세종수목원 연구동 대강당에서 ‘정원식물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다’라는 주제로 ‘2023년도 자생정원식물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신창호 국립세종수목원 원장, 김조훈 한국자생식물생산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정원식물 생산기업, 유통기업, 유관기관 등 70개 기업에서 12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정원과 식물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계절이 뚜렷해 생물다양성도 풍부하다. 하지만 자생식물이 해외로 반출되거나 반대로 역수입되는 사례와 많은 부분 수입 식물이 정원식물 소재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해외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자생식물의 발굴과 보급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수요로 한수정은 도시환경에 적합한 자생식물을 발굴하고 확산해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수입 식물을 대체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관상 가치가 있고 실내·외 정원소재로 활용 할 수 있는 37종의 자생식물을 선보였다.
실내 환경 적응 우수 자생식물로는 ▲홍지네고사리 ▲바위고사리 ▲파초일엽 ▲완도호랑가시나무 ▲부싯깃고사리 ▲넉줄고사리 ▲큰봉의꼬리 ▲좀미역고사리를 소개했다.
실외 환경 적응 우수 자생식물로는 ▲여우꼬리사초 ▲좀보리사초 ▲새 ▲털새 ▲ 수렁크 스카이댄서를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자생식물은 실내 광적응성 평가, 실내 내한성 평가, 실외 내건·내염성 평가,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 흡착 능력·토양 중금속 정화 능력·탄소 흡수량 검증을 통한 실내외 환경 적응 우수 식물이다.
2023년 자생 정원식물 쇼케이스는 자생 정원식물 소개뿐만 아니라 ▲자생식물 농가 생산 시스템 구축 사례 발표 ▲자생식물 유통·판매 사업화 사례 발표 ▲양치식물 키트와 매뉴얼을 제공한 대량증식 재배법 현장 교육으로 이어져 생산자와 유통자에게 실제 활용 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정원식물 증식 재배법 교육에서는 3-6월경 붉은 새순이 올라와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홍지네고사리를 소개했다. 홍지네고사리는 증식과 재배가 쉽고 관리도 비교적 어렵지 않은 정원 소재로 포자체를 직접 육묘 트레이에 이식하고 포트에 1차 이식하는 교육이 진행됐다.
이승혁 한수정 정원진흥실 대리는 “한수정은 정원산업 통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정원산업을 독식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원 소재 생산자와 유통자 소비자 모두를 위해 정원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라며 정원정보망 구축 사업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남재익 국립세종수목원 정원소재실 팀장은 “2023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를 9월 말 앞두고 있다. 비즈니스 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우수한 제품을 판매할 곳이 없는 공급자와 정원식물을 한자리에서 보고 싶은 소비자가 만나는 K-가든 비즈니스 플랫폼에 많은 관심을갖고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생글 국립세종수목원 정원소재실 대리는 “이번 쇼케이스는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한 자생식물로 양치식물이 대부분이다. 사초류도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서 선정하게 됐다. 앞으로 자생식물 초본류, 상록수, 활엽수 등 시리즈별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자생식물 발굴에서 그치지 않고 유통의 활성화를 위해 협의체도 구성하고 있다. 생산자와 유통자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주시고 협력해 준다면 자생식물이 정원에 더 많이 활용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수정은 정원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끌어나가기 위해 2030년까지 자생식물 300종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는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오는 9월 7일(수)부터 10월 9일(화)까지 진행되며, 비즈니스 데이는 10월 5일(목)에 있을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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