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사업(올림픽공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항목 ⓒ서울시
선도사업(올림픽공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항목 ⓒ서울시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서울시가 유니버설디자인(이하 UD) 개념을 적용한 보행자 중심의 정보안내 체계를 개발해 공원과 광장, 산 등에 보급을 추진한다.

시는 공원 내 쉽고 안전한 길 찾기가 가능하도록 UD 개념을 적용한 보행자 중심의 정보안내 체계를 개발해 ‘올림픽공원’ 내 시범 적용했으며, 동일공간 유형 개발시 활용할 수 있는 UD 가이드북(안내책자)을 준비한다고 지난 26일(목) 밝혔다.

UD는 성별, 나이, 장애 유무, 국적 등에 관계없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증가로 문화·체육시설의 공원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대규모의 공원은 다수의 갈림길, 복잡한 정보안내 등으로 길찾기가 어려워 이정표 추가만으로는 시민들의 민원을 해소할 수 없는 실정이다.

올림픽공원 방문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8.1%는 길찾기에 어려움이 있으며 다수의 갈림길, 읽기 어려운 안내판 정보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시는 향후 공원 및 광장, 산 등의 산책길에 ‘UD 적용 정보안내체계’가 확산·적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 방법이 수록된 ‘UD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UD 적용 정보안내체계는 이동의 실수로 인한 사고나, 정보 인지의 오류로 인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도록 정보를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보행 난이도, 소요시간, 교통정보 등 표기 및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한 종합안내사인 ⓒ서울시
보행 난이도, 소요시간, 교통정보 등 표기 및 휠체어 접근성을 고려한 종합안내사인 ⓒ서울시

 

색약자도 구분 가능한 색채, 경로별 난이도 등의 ▲정보안내 콘텐츠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로 구성됐다. 이 외에 ▲보행자 안내지도 ▲편의·안전시설을 개발해 지원한다.

‘정보안내 콘텐츠’는 정보 표기내용 및 표기방법으로 구분해 체계화했으며, 기존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보면을 읽기 쉬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했다.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는 총 11종의 개발 시설물로 구성했다. 경로 시작점의 ‘종합안내사인’부터 종점의 ‘주요거점 안내사인’까지 크고 작은 안내사인이 체계적으로 설치돼 연속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보행자 안내지도’는 공원 방문객에게 제공되며, 공원정보를 직관적으로 표기해 읽기 쉽게 개발했다.

‘안전·편의시설’은 장시간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이 등을 기대어 쉴 수 있는 휴게쉼터 등을 개발·설치했고, 휴게쉼터에는 반려견 목줄걸이, 방향안내사인을 결합해 시설물의 효용성을 높였다.

해당 사업 대상지인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은 “역사가 오래된 공원인만큼 시기별로 각각 설치된 안내 사인들로 인해 체계적인 정보제공이 어려웠지만, 이번 사업으로 개발된 체계적인 안내시설물을 올림픽공원 내 확산하고 설치해 방문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국내 최초로 인지적 측면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여 정보안내체계를 개발한 의미 있는 사업으로 해당 결과물을 발판삼아 향후 서울시 내 공원, 산 등 다양한 산책환경에 적용해 보다 명확하고 직관적인 ‘길찾기’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접근성과 이동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요시간 명시, 보행자 중심의 방향안내사인 및 보행안내사인 ⓒ서울시
소요시간 명시, 보행자 중심의 방향안내사인 및 보행안내사인 ⓒ서울시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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