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구조도 ⓒ서울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구조도 ⓒ서울시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서울의 도시경관 변화를 예고하는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된다.

서울시는 지난 5일(목)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해 공고했다.

법정의무계획인 도시기본계획은 「국토계획법」에 의해 통상 5년 단위로 수립된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으로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할 도시의 미래상을 담고 있다.

시는 향후 20년 서울의 미래상으로 ‘살기 좋은 나의 서울, 세계 속에 모두의 서울’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목표, 부문별 전략계획, 공간계획, 권역별 계획 등을 담았다.

서울 도시공간정책의 방향성 7대 목표는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확산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탄소중립 안전도시 조성 ▲도시계획 대전환이다.

특히 이번 계획은 시민들의 일상생활 공간단위에 주목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서울 도시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 하천현황 ⓒ서울시
서울 하천현황 ⓒ서울시

 

먼저 소하천·지류, 4대 지천, 한강 등 물길의 규모와 입지별 수변 공간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서울 전역에 수변 문화 확산을 도모한다.

소하천·지류는 일상 속 감춰진 수변 공간을 발굴해 테라스카페, 쉼터, 공연활동 등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수변친화 생활문화공간으로 추진한다.

4대 지천(중랑천, 홍제천, 안양천, 탄천)은 수변 거점을 조성해 주변 배후주거지와의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여가와 친수공간, 일자리가 결합된 권역 발전의 중심으로 조성한다.

한강은 수변과 도시공간 간의 경계를 허물어 일체화된 수변도시 구현을 위해 업무·산업·관광 등을 중심으로 하는 수변 특화거점 조성 및 거점 간 물리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보행일상권 개념도 ⓒ서울시
보행일상권 개념도 ⓒ서울시

 

주거‧업무 등 공간경계가 사라지고 개인 중심의 생활양식이 강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보행일상권’ 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주거용도 위주의 일상공간을 전면 개편해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내에 주거‧일자리‧여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일률적·절대적 기준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제한을 해제하면서 서울의 경관의 관리를 추진, 다양한 스카이라인 형성 계획을 명시했다.

아울러 미래의 도시관리 패러다임으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을 새롭게 제시했다. 비욘드 조닝은 도시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용도지역별 지정 목적은 유지하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융복합적 토지이용을 도모하는 유연한 운영·관리 체계를 의미한다.

시는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입지규제 최소구역 등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다기능 복합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갖는 의의가 크다”며 “이번 계획이 하위 분야별 계획과 정비계획 등의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이 돼 서울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향상에 주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9년부터 준비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지난해 3월 계획 발표 이후 공청회,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022년 1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지막으로 모든 법적 절차를 완료해 지난 5일 최종계획을 공고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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