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조경학교'가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1일(수)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다.
'2023 어린이 조경학교'가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1일(수)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됐다.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2년간 멈췄던 ‘어린이 조경학교’가 지난해 여름 재개한 가운데 겨울방학을 맞아 미래 어린이 조경가들의 뜨거운 열기와 참여를 이끌어냈다.

‘서울숲’ 탐방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진 조경을 배우는 ‘2023 어린이 조경학교’가 지난 11일(수)부터 13일(금)까지 3일간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됐다.

2014년부터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원장 임승빈)과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어린이 조경학교(교장 주신하)는 어린 세대의 조경 체험을 통해 조경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유일 어린이 조경가 양성교육이다.

'어린이 조경학교'는 미래 어린이 조경가들의 뜨거운 참여를 이끌어냈다.
서울숲 '어린이 조경학교'는 미래 어린이 조경가들의 뜨거운 참여를 이끌어냈다.

주신하 교장 겸 서울여대 교수는 “공원숲 체험과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가르치는 어린이 조경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오전 시간만 운영되는 등 현실적 제약이 있다”면서 “보드게임 등 다양하고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고 꾸준히 지속해 조경문화 확산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신하 교장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윤세형 공원여가과장의 서울숲 소개와 허윤선 교감이 ‘조경이 뭘까요?’를 주제로 공원의 공간구성 및 국내외 사례, 설계 과정 등을 초등학생 맞춤으로 설명했다.

주신하 교장 겸 서울여대 교수(상단) 윤세형 동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장(중간) 허윤선 교감 겸 서울여대 겸임교수(하단)
주신하 교장 겸 서울여대 교수(아래 방향으로), 윤세형 동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장, 허윤선 교감 겸 서울여대 겸임교수

이어 조경을 전공하는 대학생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조별로 인솔해 서울숲 공원을 탐방하며 호수, 산책로, 정원, 나무와 동식물 등을 설명하고 체험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선호도 및 개선사항을 스스로 기록해 자연스럽게 공원을 구상하고 설계하는 과정이 이어졌다.

아이들과 직접 소통하며 교육을 수행하는 정서현 교사(경희대 조경 전공)는 “도토리나 열매를 궁금해 하고 나무를 물어보는 등 엄청 적극적이고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어린이조경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서울숲을 탐방하고 있다.
어린이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서울숲'을 탐방하고 있다.

어린이 학생들은 첫 만남의 어색함이 사라지자 열띤 토론을 통해 환경과 생명에 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조경 설계도를 채워나갔다.

다양한 주제의 공원 설계도가 완성되자 분주한 손놀림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모형 등을 이용해 참신한 공원 모형을 만들었다.

양선우 광남초 학생은 “공원을 만들고 자연에 나무를 심어 고양이를 키울 거다. 서울숲 탐방과 공원모형 다리 만드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서울숲' 탐방 후 공원의 개선사항을 기록하는 어린이 학생(왼쪽) 열띤 토론을 통해 공원 조경설계도를 작성하고 있다.
공원의 선호도와 개선사항을 기록하는 어린이 학생(왼쪽) 열띤 토론을 통해 공원 조경설계도를 작성하고 있다.(오른쪽)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 학생들이 공원 조경 모형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 학생들이 공원 조경 모형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학부모가 참관한 가운데 어린이 학생들은 직접 조별로 완성된 공원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뒤 수료증을 받으며 마무리 됐다.

허윤선 교감 겸 서울여대 겸임교수는 “조경을 배우면서 자연생태 교육 등도 이뤄져 어린이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 기간, 주제 등 다양한 형태의 어린이 조경교육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이 참관한 가운데 학생들이 완성된 공원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왼쪽) 조경 꿈나무들의 수료식 모습 (오른쪽)
어린이 학생들이 완성된 공원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왼쪽) 조경 꿈나무들의 수료식 모습(오른쪽)

윤세형 동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장은 “어린이들이 공원과 조경을 탐방해 체험하고 직접 설계해 모형 제작을 협업하는 과정은 정서함양과 사회성도 키울 수 있어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어린이 대상 조경교육인 서울숲 어린이 조경학교가 모델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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