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식칼럼]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종목
[김부식칼럼]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종목
  • 김부식 발행인
  • 승인 2019.09.23
  • 호수 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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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17살부터 22살의 젊은 청년들이 2년마다 직업기능을 겨루는 국제대회로, 우리나라는 제16회 대회인 1967년 스페인 대회 때부터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제 17회 대회에서 첫 종합3위를 기록했고 참가 10년 뒤인 1977년부터 1991년까지는 9회 연속 종합우승을 했으며 2015년 까지 총 19번의 종합우승을 달성하여 대한민국 기능인의 위상을 세계에 떨쳤다.

그러나 지난 8월 27일 폐막한 러시아 카잔에서 개최된 2019년 국제기능올림픽에서는 1971년 스페인 히흔대회에서 4위를 기록한 이후 최저의 성적인 종합 3위에 머물렀다.

예전에는 국제기능올림픽 메달을 따면 카퍼레이드를 펼쳐줄 만큼 인기가 좋았고 지금도 예우를 정부차원에서 잘 해주고 있다. 금메달 수상자는 동탑산업훈장과 6720만원의 포상금, 은메달 수상자는 철탑산업훈장과 3360만원의 포상금, 동메달 수상자는 석탑산업훈장과 2240만원의 포상금 그리고 우수상은 산업포장과 10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하고 입상자에게는 병역대체복무가 되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이 되는 특전을 부여하고 있으며 은퇴 시까지 계속종사장려금(매년 505만~1200만원)이 지급된다.

조경종목(Landscape Gardening)의 기능올림픽 참가는 2005년 38회 헬싱키대회에서 처음 시작됐다. 천안 연암대학의 송근준 교수 등이 추진하여 산업인력공단 등 여러 곳의 협조를 받아 참여를 했고 4명의 우수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09년 40회 캐나다대회 출전에서는 우수상 수상기준의 500점에서 0.5점이 모자라서 고배를 마신 후 우리 조경기능은 국제무대에서 사라져졌다. 조경분야의 단체나 학교에서 대한민국의 조경기능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다시 조경종목이 국제기능올림픽에 도전장을 던졌다. 조경과 정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대규모 정원들이 각 지자체에 조성되면서 법과 정책이 진행된 것이 조경종목 국제기능올림픽 참가 부활의 배경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부 뜻있는 조경인들이 십시일반 찬조하여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의 결과는 스위스와 이탈리아, 볼리비아가 메달을 획득했고 대한민국은 아쉽게도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제553호 본지 참조) 10년 동안 국제대회에 불참하다보니 정보와 기술에서 벌어진 격차를 극복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유럽정원의 선두주자인 영국을 비롯하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의 정원 강국이 지속적인 참가로 강세를 보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대만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차기 2021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중국 상해에서 열린다. 2013년부터 참가한 중국이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더니 이제는 대회까지 유치했다. 그리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선수 육성에 나서고 있다.

정원에 대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기술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진다는 조경분야가 유독 기능종목에서 소외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현실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조경종목의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을 위한 해결 방안을 헤아려 본다. 첫째, 환경조경발전재단 같은 단체가 조직을 구성해서 선수 육성, 선발 등의 과정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있어야 하겠다. 둘째, 최근 들어 부쩍 많아진 공기업과 각 지자체의 정원박람회에서 기능올림픽 선수 육성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셋째, 지도위원을 비롯한 집행부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국제대회의 정보는 단기적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지도위원은 자국선수단 평가는 못하지만 다른 나라 작품은 평가를 하게 되므로 평가위원의 위상이 강화돼야 우리 선수단에게도 힘이 실리게 된다.

국제기능올림픽 조경종목 출전 리뷰를 위한 모임이 예정되고 있다. 조경계의 단체들이 뜻을 모아서 젊은 조경 기능인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선배들이 나서야 하겠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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