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전국 첫 민간개발 ‘직동공원’
65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전국 첫 민간개발 ‘직동공원’
  • 김진수 기자
  • 승인 2019.03.04
  • 호수 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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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34만 3617㎡·비공원 8만 4천㎡
청파원·칸타빌라·힐빙·피크닉 등 4곳
'직동근린공원' 비공원시설 사이 조성된 청파원 [사진제공: 의정부]
'직동근린공원' 비공원시설 사이 조성된 청파원 [사진제공: 의정부시]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일몰제가 오는 2020년 7월이면 해제된다. 이에 각 지자체는 지방채 발행, 토지 보상 예산 증가,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등 사라질 공원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1년 4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시민단체·환경단체·주민들과의 소통 부족, 급한 사업 진행,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공원 조성에 제동이 걸려있는 곳이 많다.

그중 가장 발 빨리 움직여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한 의정부의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직동근린공원’이 성공적으로 완공됐다. 더불어 각 지자체가 이곳을 견학하고 자문을 구하는 등 민간공원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직동공원은 의정부 예술의전당 부근을 시작으로 42만 7617㎡(공원시설 34만 3617㎡, 비공원시설 8만 4000㎡)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시가 우선협상대상자에게 가장 훼손된 부분을 선정해 비공원시설로 지정해 줬다는 점이 특이 사항이다.

공원이 조성되기 전 이곳은 불법시설물들과 컨테이너 박스들로 경관적 훼손이 심각한 지역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상가들은 공실률이 높아 지역 경제에도 문제가 많은 곳으로 손꼽혔다.

이에 시는 2013년 6월 공원 조성 제안서를 제출하고 주민의견 수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지난 2018년 12월 ‘직동공원’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갔다.

시는 직동공원 조성 시 자칫 비공원시설에 들어서는 아파트 주민만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될 수 있다는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비공원시설 사이 공원으로 이어지는 ‘청파원’을 조성하고 이곳에는 인공 폭포수와 조경수, 편의시설 등을 만들어 공원 인근주민과 아파트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광장을 조성했다.

의정부 예술의전당부터 이어지는 ‘칸타빌라정원’은 만남의 광장, 체육 단련시설,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만남의 광장에는 포세이돈 분수와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섰고 산책로 주변에는 나무를 식재해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칸타빌라정원에서 이어지는 힐빙정원에는 실내·외 테니스장과 씨름장, 바닥분수, 쉼터, 주차장이 조성됐다. 피크닉정원에는 어린이놀이터, 향기원, 숲속명상길, 쉼터 등이 조성돼있고 4월 중순부터는 철쭉, 벚꽃이 만개해 산책로의 풍성함을 더해준다.

직동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 근처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조성돼 너무 좋다. 친구들과 자주 산책을 가는데 항상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직동공원이 조성된 이후 항상 이곳을 찾아 커피도 한잔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시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18년 12월 ‘직동공원’이 조성된 이후 주변 경관도 달라졌다. 공실률이 많았던 상가는 가게들로 채워지고 컨테이너 박스가 널려져있던 거리는 깨끗하게 치워졌다. 유동인구가 높아지면서 지역경제가 좋아지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긍정적으로 변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바라봐 줬으면 한다. ‘특례’사업이란 단어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특혜’사업으로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다. 시는 공정하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대한으로 녹지를 확보해 주민들에게 돌려드리려 노력했다”며 더불어 “공원에 화장실이 없는 민원이 많다. 예산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에 화장실을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민간공원사업에 차질이 많은 지자체는 주민·단체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사업을 급하게 진행하다 보면 소홀해지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녹지가 가장 훼손된 부분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민간특례사업법 제21조의2제1항제3호에 따르면 민간공원추진자는 도시공원조성 시 공원면적의 70% 이상 기부채납해야 한다. 의정부 ‘직동공원’은 공원면적을 80%로 조성했다.

[한국조경신문]

공사명: 직동근린공원 조성

위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348

기간: 2013.06 ~ 2018.12

시행사: (주)아키션

시공사: 롯데건설(주)

설계·감리: (주)KG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조경시공사: 아세아 종합건설

조경설계사: (주)제이티이엔지

'청파원'에 조성된 인공폭포 [사진제공: 의정부시]
'청파원'에 조성된 인공폭포 [사진제공: 의정부시]
직동근린공원 팔각정 [사진제공: 의정부시]
직동근린공원 팔각정 [사진제공: 의정부시]
직동근린공원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시설 [사진제공: 의정부시]
직동근린공원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시설 [사진제공: 의정부시]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을 위한 휴계공간 [사진제공: 의정부시]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을 위한 휴계공간 [사진제공: 의정부시]
만남의 광장에 조성된 포세이돈 분수 [사진제공: 의정부시]
만남의 광장에 조성된 포세이돈 분수 [사진제공: 의정부시]
공원 부근 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김진수 기자]
공원 부근 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김진수 기자]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 [사진 김진수 기자]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 [사진 김진수 기자]
나비모양 조형물 사이로 바라본 모습 [사진 김진수 기자]
나비모양 조형물 사이로 바라본 모습 [사진 김진수 기자]
직동근린공원 종합계획도 [자료제공: 의정부시]
직동근린공원 종합계획도 [자료제공: 의정부시]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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