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금수정에서 찾은 선정의 경험사실 포천 금수정(金水亭)은 예정에 없었던 방문이다. 최기운 화백이 한 날 매운탕을 끓였다고 집으로 초대하여 남자들끼리 놀았다. 거실에 근사한 정자 그림이 있어 다가가서 풍경을 만끽하는데 철원의 고석정이었다. 최 화백은 대뜸 “형님, 가져가세요.”라고 하면서 내민다. 얼떨결에 받으면서 다음 답사지는 “철원 고석정이네”를 연발한다. 그랬다. 나의 한국정원문화 탐방은 순전히 흐르는 물결처럼 순순하게 떠다닌다. 생성과 소멸의 법칙인 기연(起緣)에 의존한다. 시간과 공간, 그리고 사람이 함께 만나는 대상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류광수, 이하 한수정)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달의 수목원 10월’을 공개했다.10월의 대표식물인 ‘꼬리겨우살이’는 참나무류에 기생해 살아가는 반기생 식물이다. 나이테를 가지고 있는 작은키나무로 기주식물의 줄기에 둥글게 모여 자라는 특징이 있다.주로 경북 및 강원도의 높은 산에서 자생하며 낙엽이 지는 가을철 노란색의 열매를 맺기 때문에 눈에 쉽게 띄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이번 ‘이달의 수목원 10월’에 선정된 식물은 ‘꼬리겨우살이’를 포함해 ‘한라부추’, ‘곰취’, ‘화살나무’,
학문과 수양의 장소가 한국정원문화의 원형다시 살만한 곳에 대하여 생각한다. 「택리지」에서는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네 가지를 살만한 곳인 가거지(可居之)라 한다. 지리와 산수는 지형, 생리는 경제, 인심은 사회적 조건이다. 지리는 풍수와 긴밀하여 배산임수, 단단한 지반, 질 좋은 물, 햇볕 양명한 탁 트인 지세와 만난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은 아늑하고 집 앞으로 물을 두면 두루 생명 유지에 더할 나위 없다. 뒷산을 주산으로 좌우 산줄기가 둘러싸고 계류가 좌우로 흘러 앞의 하천과 합류한다. 하천 너머 다시 안산이 있어 전후좌우의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 이하 산림과학원)은 신갈나무림의 기초정보 구축 및 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 신갈나무림의 입지 및 생장 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정리한 ‘신갈나무림의 입지 및 생육 특성’ 자료집을 발간했다.신갈나무림은 6가지 참나무류 수종인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자료집은 신갈나무를 가치 있는 목재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림관리에서 반드시 고려해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서울시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의해 단절된 창경궁과 종묘를 90년 만에 다시 연결했다고 20일(수) 밝혔다.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녹지 약 8000㎡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이었다.일제가 없애버린 창경궁과 종묘 사이 503m 길이의 궁궐담장과 북신문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궁궐담장의 경우 공사 중 발굴된 옛 종묘 담장의 석재와 기초석을 30% 이상 재사용됐다.이번 역사복원은 과거 동궐(창덕궁‧창경궁)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지만
청명과 곡우 사이의 원림에서 3시간을 거닐다봄이 꽤나 지나 여름을 향하고 있다.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이 여름의 시작이라는 입하(立夏)였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봄 계절을 좀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 청명과 곡우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전개되는 봄 이야기이다(2022.4.15.). 초고를 쓴 시점과 이 글의 발표 즈음은 한 달여 차이가 난다. 한 달 전의 ‘계절의 풍광’을 다시 새기자는 속셈이다.한 달 전 숲은 연두로 빈틈없이 메워졌다. 처음에는 ‘조원동 원림’의 웅크리고 앉아 되돌아보는 정자인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용재·경관·약리 등으로 이용 가치가 높은 후박나무의 우량 개체 선발 연구에 착수했다.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난대활엽수종으로 울릉도, 제주도 등 남쪽 바닷가 산기슭 및 도서 지역에 자생하며 최대 수고 20m, 직경 1m까지 자라는 키가 큰 나무로 자란다.특히 식물 군집 조성이 변화하다가 생태적 조건에 의해 장기간 안정을 지속하는 상태에 주로 나타나는 극상 수종 중 하나다.최근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난대지역에서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참나무류 나무의 진화과정과 유전적 특성을 정립하는 과정에 필요한 상수리나무 엽록체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국내 최초로 해독했다고 밝혔다.이번에 분석한 ‘금수라1호’ 품종의 유전체는 전체 16만1151bp(base pair,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 크기의 원형이며 유전자 134개로 구성돼 있다.참나무류에 속하는 상수리나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높고 목재를 건축자재, 표고버섯 재배용 골목으로 이용하며, 열매는 식용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 4일(금)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원 삼척·동해 등으로 번지면서 산림청 추산 약 1만5000여 ha면적의 산림이 불탔다.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261건으로 지난해 동기 126건 대비 두 배 이상 많다.기상청의 2021년 겨울철 기후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강수량은 평년 대비 14.7%인 13.3mm로 50년 만에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2월 전국 강수량은 3.5mm로 2월 평년 대비 9.8%에 그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여주시는 황학산수목원 내 명상숲 및 산림치유공간 조성을 위해 확보된 경기도특별조정교부금에 대한 효율적인 예산집행 및 사업 구상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회의에는 유광국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여주시 산림공원과장, 지역 산림 및 조경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했으며, 2021년 교부된 특별조정교부금의 효율적 예산집행과 사업 구상을 위한 자문회의와 현장답사를 병행 실시했다.현장 답사에서는 참나무류에 대한 밀도를 조정하는 숲가꾸기 사업과 자작나무, 목백합, 편백나무, 은행나무 등 기존 우량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와인 코르크를 비롯해 바닥 포장재 등 다양한 산업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우수한 경제조림수종으로 자리하고 있는 굴참나무를 미래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제림육성단지에 분포하는 굴참나무림의 입지 및 생육 특성’ 자료집이 발간됐다.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활엽수림 참나무류는 전국의 경제육성단지 면적 중 55.7%(594천ha)를 차지하고 이중 굴참나무가 두 번째로 분포면적이 넓다.우수한 경제조림수종으로 자리한 굴참나무는 그동안 임분 특성에 관한 기초정보 연구는 미흡해 산림경영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벚나무사향하늘소 성충의 활동기와 산란기인 7∼8월을 대비해 지금부터 유충에 의한 왕벚나무 피해목 조사와 피해 예방을 위한 방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벚나무사향하늘소는 벚나무를 포함한 장미과 수목, 참나무류, 중국굴피나무, 사시나무 등 다양한 수종에 피해를 입히며, 국내에서는 특히 왕벚나무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작년 8월 국립산림과학원은 벚나무사향하늘소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이미 고사했거나 고사가 진행 중인 왕벚나무를 다수 발견했다. 이 때문에 산림과학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기후체제(Post 2020)’ 시작을 앞두고 그동안 선진국에게만 요청됐던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개발도상국까지 확대되면서 산림의 탄소 흡수 능력 증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가 국내 탄소 흡수원 확충 정책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숲 가꾸기 기술 및 친환경적 목재생산시스템 개발 연구 결과를 정리한 ‘탄소 흡수 증진을 위한 숲 가꾸기 기술 개발’ 자료집을 발간했다.소나무,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산림청이 10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에 위치한 ‘황정산 바위꽃 숲’을 선정했다.황정산 바위꽃 숲은 산림청이 지정한 ‘휴양·복지형 국유림 명품숲’ 13개소 가운데 한 곳으로,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과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좋다. 바위꽃이란 이름은 바위가 많고 자태가 아름답게 피어나 마치 꽃과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인근에는 산림청이 조성한 ‘국립황정산자연휴양림’이 있어 숲
[Landscape Times 김진수 기자] 서울시 노원구 초안산근린공원(월계동 산1번지 일대) 내 3588㎡ 규모의 ‘도시숲’이 조성된다. 이곳에는 소나무, 참나무류, 이팝나무, 버드나무 등 미세먼지 차단과 흡착률이 좋은 수종 2332주가 식재된다. 시는 이로 인해 연간 82kg의 미세먼지를 흡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노원구에 조성될 도시숲은 지난 8월 민간기업(동아ST)과 시민단체(생명의숲)가 ‘도시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rsquo
2017년 4월 8일 토요일. 올해 두 번째 맞이한 뚜벅이 여행은 수목장림 국립 하늘숲추모원과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문호리 리버마켓 in 여주, 강천섬 목련꽃,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개인주택 오픈가든 해븐리 정원을 찾았다. 기억의 숲, 수목장림직선은 강하고 날카롭다면 곡선은 인간적인 내면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선이라 할 수 있다. 두
방선문은 제주시를 지나는 한천(漢川) 상류에 위치하며, 하천의 하식작용으로 인해 바위 아래를 지날 수 있게 뚫려있는 모습이 대문을 열어놓은 것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러한 지형적 특징으로 방선문은 등영구, 들렁귀(등렁궤), 환선문, 거암곡 등 여러 이름으로 전하며, 그 중에서도 ‘신선이 방문하는 문’혹은 ‘신선이 사는
박상규(5월25일)깜짝 놀랐어요.7년 전 생명의숲에서 숲을 만든 영종도 공항신도시 세계평화의 숲입니다.이제 안정이 되고, 비료목으로 심었던 보리수와 싸리나무가 숲내부에서 참나무류에게 빛을 빼앗기고 도태되고 있네요.외곽에 개망초가 군락을 이루는 거에 비해 숲 내부에는 차분하게 다음의 식물들을 기다립니다.숲 밖에는 무슨 이유에선지 잘 자라고 있던 나무들이 죽어
도심 속의 버려진 땅을 활용해 만든 고양생태공원은 단풍나무군락과 은행나무군락 등 테마 숲들과 야생화군락, 생태연못 등으로 꾸며져 있는 곳이다. 공원 내 생태교육센터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생태체험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아스팔트 대신 흙길을 걷고 수학공식 대신 나무 이름을 외운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도심 속 나대지를 활용하여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생태공간으로 조성된 고양생태공원은 생물상 916종이 발견된 곳으로 생물들에게 안정적이고 다양한 서식처를 제공해 주고 있다. 또한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을 쉽게 관찰, 체험할 수 있는 건강한 생태환경을 추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위치한 생태교육장도 고양시 최초로 설립됐으며 시민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