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4월 뚜벅이 여행은 여주에서의 추억을 만들었다. 여주 강천섬에 만개한 목련화를 배경으로 뚜벅이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2017년 4월 8일 토요일. 올해 두 번째 맞이한 뚜벅이 여행은 수목장림 국립 하늘숲추모원과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문호리 리버마켓 in 여주, 강천섬 목련꽃,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개인주택 오픈가든 해븐리 정원을 찾았다.

▲ 최완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수목장림사업팀 대리가 뚜벅이들에게 수목장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수목장림 국립 하늘숲추모원에 관해 안내하고 있는 최완규 대리의 말에 경청하는 뚜벅이들.
▲ 양평에 있는 국립하늘숲추모원 5구역을 둘러 보는 뚜벅이들.

기억의 숲, 수목장림

직선은 강하고 날카롭다면 곡선은 인간적인 내면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선이라 할 수 있다. 두 개의 직선은 만나지 않는다. 만나지 못한다는 뜻이 맞을 것이다. 뚜벅이의 첫 방문지는 수목장림 국립 하늘숲추모원이었다.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회귀하는 정신에 근거해 사람이 죽으면 화장하고 그 유골을 나무에 묻는 장사 방법이다. 자연과 함께 영원히 상생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러한 수목장을 할 수 있도록 지정한 산림을 수목장림이라고 한다.

현재 추모목은 6314 그루이며, 주요수종은 소나무와 잣나무, 참나무류, 산벚나무 등이 있다. 잊지 않기 위해 꽃다발을 놓고, 솔잎과 솔방울을 주어다 그리운 사람의 머리에 얹는 것은 남아 있는 그리워하는 자의 몫이었다.

직선의 실선 밖에 있는 그리운 사람, 직선의 점선 안에 있는 산자의 눈물과 그리움은 하늘을 향해 있는 나무에 손을 얹으며 명패를 쓰다듬는다. 체온이 전달되기를. 그렇게 믿으며.

생전에 원하던 자연의 품으로 안기게 되었기에 자연이 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우린 그렇게 기억의 숲을 뒤로한다.

▲ 문호리 리버마켓은 매달 둘째 주에는 여주에서 펼쳐진다.
▲ 문호리 리버마켓 in 여주를 둘러보고 있는 뚜벅이들.
▲ 문호리 리버마켓 운영을 맡고 있는 일명 캐논아빠가 뚜벅이들에게 리버마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리버마켓에서도 시식을 통해 먹을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문호리 리버마켓 in 여주

기존 플리마켓이 안 쓰는 물건이나 의류 등을 공원과 같은 곳에서 매매나 교환을 하는 시민 운동의 하나라면 리버마켓은 조금 더 특별하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서는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면 리버마켓이 펼쳐진다. 지난 2014년에 처음 시작된 리버마켓의 어원은 북한강변을 따라 열리는 마켓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말이라고 한다.

마켓의 참여 셀러는 문호리에 기반을 둔 공방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직접 만든 잼류와 먹을거리, 자신의 재능을 한껏 살린 핸드메이드 의류와 공방작품, 수작업으로 제작한 인테리어 소품 등 매번 장이 설 때 마다 150여 팀이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지원도 받지 않고 순수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공동체로 운영되고 있기에 의미도 남다르다.

양평에서 시작된 리버마켓은 이제 매월 둘째 주 마다 여주에서 열고 있다. 그야말로 문화의 확장(?)이 아닐 수 없다. 좋은 것은 나눠야 한다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 듯하다.

▲ 강천섬에 만발한 목련화는 그야말로 벚꽃이 안 부러울만큼 화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연신 사진을 찍는 뚜벅이들의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 세종대왕릉을 방문한 뚜벅이들이 입장에 앞서 해설사에게서 안내를 받았다.
▲ 해시계를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뚜벅이들
▲ 세종대왕릉에서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뚜벅이들.
▲ 훈민문으로 들어서면 중앙 길 양옆으로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고, 홍살문 앞 금천교까지 이어진다.

세계문화유산 세종대왕릉

영릉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를 합장한 능으로, 서울 헌릉 서쪽에 있다가 지난 1469년 예종 때 이곳으로 이장됐다. 영릉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세종전과 세종 때 만들어진 과학기구들이 설치돼 있다. 오른쪽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서 있다.

세종대왕릉으로 향하다보면 오른쪽에 재실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국장 후 탈상 때까지 제례를 준비하던 곳으로, 지금 건물은 1970년에 새롭게 복원되었다. 훈민문으로 들어서면 중앙 길 양 옆으로 소나무 숲이 조성돼 있고, 홍살문 앞 금천교까지 이어진다.

금천교는 홍살문 앞에 놓인 다리로, 금천교의 안쪽과 바깥쪽은 임금의 혼령이 머무는 신성한 영역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산에서 흘러온 땅의 기운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구실을 하고, 밖으로는 신성한 곳임을 알리는 구실을 한다.

이름은 이도, 자는 원정인 세종대왕은 태종의 셋째아들이며, 어머니는 원경왕후 민씨다. 비는 심온의 딸 소헌왕후다. 태종은 자신이 애써 이룩한 정치적 안정과 왕권을 이어받아 훌륭한 정치를 펴기에 양녕대군(장남)이 적합하지 못하다 판단하고 충녕대군인 세종을 왕세자로 삼게 되면서 왕위에 올랐다.

세종대왕은 집현전을 통해 인재 양성을 도모했고 훈민정음 창제, 농업과 과학기술의 발전, 의약기술과 음악 및 법제의 정리, 공법의 제정, 국토의 확장 등 수 많은 업적을 통해 민족국가의 기틀을 다졌다.

▲ 해븐리가든
▲ 해븐리가든
▲ 해븐리가든
▲ 해븐리가든에서의 단체사진

 

도움 : 여주시,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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