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소나무재선충병에 강한 소나무 개체를 조기에 선발하기 위한 분자마커 개발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 내외의 선충으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가 매개충이 새순을 갉아먹을 때 나무 안으로 이동하며,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대부분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2014년 218만 그루의 최대 피해 후에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3년에는 106만 그루로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의 예찰 및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나, 소나무재선충병 내병성 개체의 선발 및 보급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기존 소나무재선충병 내병성 개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소나무재선충을 3~4회에 걸쳐 나무에 인위적으로 접종하고 살아남은 개체를 선발하는 전략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많은 노동력이 요구된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은 소나무재선충 인공접종목을 대상으로 전장 유전체 연관분석(GWAS) 분석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내병성과 관련된 분자마커를 개발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일일환 임목자원연구과 박사는 “분자마커를 활용한다면 소나무재선충병 내병성 개체 선발의 효율성을 크게 증진시킬 수 있다.”라며, “향후 선발된 분자마커를 이용하여 생장이 우수한 채종원산 묘목에 적용함으로써 생장 및 내병성이 모두 우수한 소나무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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