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코 어워드를 수상한 아드리안 회즈
젤리코 어워드를 수상한 아드리안 회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난달 31일(수)부터 9월 2일(금)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세계조경가대회(IFLA 한국총회)에서 발표한 올해 젤리코 어워드(IFLA Sir Geoffrey Jellicoe Award)에는 네덜란드 출신 조경가 아드리안 회즈(Adriaan Geuze)에게 수상 영광이 돌아갔다.

지오프리 젤리코 어워드는 세계조경가협회가 최고의 조경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해마다 업적과 공헌이 조경의 발전은 물론 사회와 환경의 복지 향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조경가에게 수상한다.

올해 상을 수상한 아드리안 회저는 네덜란드의 조경설계사무소 웨스트 8(West 8)의 대표 조경가로,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에서 당선돼 한국에도 잘 알려진 조경가다.

아드리안 회저는 조경가대회 이튿날인 1일(목) 특별강연을 통해 ‘시를 쓰듯’ 경관을 만드는 데 의미를 둔다고 언급했다.

조경 작업의 초창기부터 새로운 것을 실험하고 상상한다는 그는 오래전 광주에서 식물원과 강을 설계한 것과 같이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상상하고 환상을 모델로 구현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위스의 임시 프로젝트, 미국 찰스타운의 이끼 작업, 골프장을 식물원으로 탈바꿈하는 휴스턴 식물원(Houston Botanic Garden) 프로젝트, 프랭크 게리와 함께 마이애미 해변가에 작업한 새로운 음악학교·주차장 프로젝트, 박물관 그 자체가 경관을 이루는 그랜드 이집트 프로젝트(Grand Egyptian Project), 캐나다 토종 목재를 활용해 만든 교량 플라자인 토론토 워터프론트 프로젝트 등 주요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특히, 토론토 워터프론트 (Toronto Waterfront Project)는 장소의 상황과 소재를 적극 적용한 프로젝트로, 경관의 체계와 엔지니어링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장식적 요소와 문화적 켜를 통해 시적인 경관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연 후에는 최혜영 교수의 진행으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드리안 회저는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전 당선 조경가로 알려진 만큼 용산 공원의 미래에 초점이 맞춰졌다.

회저는 “남산과 한강사이에 위치한 용산은 높은 가치를 나타내고 있는 땅이라고 생각한다. 국가공원으로 만들어야 하는 명분도 분명하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공원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비젼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설계작업에 대해서도 기후변화 ,토양, 수질, 적용, 생태계 자생능력을 고려한 엔지니어로서 소양을 바탕으로 자연과 문화의 융합 그리고 유머를 통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경가는 공간에 자유를 주고 그 공간을 스스로 독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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