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 주요 참석자들
제15차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 주요 참석자들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지난 2일(금)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제58차 IFLA 세계조경가대회와 더불어 ‘제15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됐다.

주관사 대표로 조상권 서울주택도시공사 부장은 개회사에서 “30년 만에 IFLA가 개최되는 광주시에서 공공기관 세미나가 함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스마트시티는 조경업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발전 과제로 삼는 분야인 만큼 공공기관마다 각 특성에 맞춰 어떻게 이 주제를 풀어냈을지 궁금하고 기대가 크다.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변영철 공공기관조경협의회장이자 한국수자원공사 처장은 축사를 통해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는 올해로써 1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잠시 중단됐던 조경협의회 활동이 오늘을 계기로 다시 활발해지길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조경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공공기관 조경인들도 기후변화와 팬데믹의 시대에서 조경의 역할을 고민해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미래 시대에 확장된 조경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홍길 한국조경협회장도 축사에서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과 삶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 중립 실현이라는 조경인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되는 요즘”이라면서 조경 전문가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녹지 공간의 확대, 공원의 확충과 같은 그린 스페이스가 추가된 그린 스마트 시티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더욱 발전된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제16회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는 인천도시공사에서 주관을 맡았다. 다음은 세미나 주요 내용들을 요약 정리했다.

 

‘스마트도시와 도시공원의 미래’

박근철 SH공사 과장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는 스마트 도시의 요소들을 인프라와 데이터, 서비스를 수평적인 요소로 보고 있다.

발전 단계별로 U시티 때처럼 인프라를 구축하고 IoT가 활성화되면서 인프라 속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모아 수집해 데이터를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 이 안에서 서비스를 만들어내 배포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현재 서울 마곡지구가 U시티로 구축돼 있는데 스마트시티로 어떻게 전환할 것이냐, 이제 하나의 화두였고 그에 따른 마스터 플랜을 수립 중에 있다.

이런 고민 속에서 마스터 플랜 수립과 함께 서울식물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오고 있다.

XR, 로봇도입 등 기술적 차원에서 공원 같은 경우는 앞으로 엄청난 기술들이 많이 적용이 되는 핵심 공간이 될 것 같다. 이를 적용하는 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데이터들을 잘 활용해야 되는 상황이 오고, 서비스 차원에서는 좀 더 개인들에게 맞춰지게 될 것이다.

맞춤형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그런 역량과 배경을 앞으로 잘 갖춰지게 될 것이다.

 

‘온도 및 미세먼지 저감형 iH 도시숲 식재모델 개발’

김주미 iH공사 과장

iH(인천도시공사)에서 개발하는 사업지구 안에 있는 조성 공원과 녹지공간에 온도 저감 미세먼지 저감형 도시숲 실제 모델개발을 목적으로 한 과업을 소개한다.

검단지구 1단계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실제 모델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검토를 해서 매뉴얼을 제작하는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모니터링 결과 온도 저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충구조의 활엽수를 녹지율 85% 이상 조성해야 된다라는 결과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열의 다층 구조로 상록수를 식재해야 한다라는 결과를 얻었다.

도시숲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를 하면 온도 저감 도시숲,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복합형 도시 숲으로 분류했다.

목표 기능에 따라 온도 저감 도시숲은 복사열 차단수, 찬공기 생성수, 찬 공기 흐름 수 그리고 미세먼지 저감 도시 숲은 미세먼지 차단 수, 미세먼지 저감수, 복합형 도시 숲은 복사열과 미세먼지를 모두 차단하는 도로변 가로수 띠녹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관련 연구를 종합을 하면 복합 기능을 가진 가로수 및 가로 녹지에는 띠녹지를 1m 이상 확보를 하고 다층 구조로 식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요 온도 저감 숲은 활엽수가 효과적이고, 다층 구조로 녹지율 85% 확보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미세먼지 저감 숲의 경우는 교목을 다열로 식재를 하고 다층 구조로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 검단 1단계 도시 숲에 적용했으며, 매뉴얼이 제작되면 추후 iH에서 진행하는 조경공사 조경설계 지침처럼 반영될 것이다.

 

‘조경BIM 추진현황 및 과제’

박주환 LH공사 차장

BIM은 아직 설계를 추진하기에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지만 앞으로 조경분야에서 BIM설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실제 시범적으로 추진된 설계 사례를 보면 기존 설계방식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입체적인 현실을 사실 그대로 종합적인 설계가 가능하다.

또한 3D설계에 따른 공정간 간섭사항이나 문제점들에 대한 전전 대응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여기에 경관 위주의 설계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량적인 설계 추진이 가능하다.

조경설계는 특성상 표준화되지 않은 디자인 시설물이 다수 설계에 반영되고 있다.

조경 BIM 설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설계 오류 최소화 공정 간의 호환성 확보가 가능한 BIM 설계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설계 기반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

기존 조경설계에서 미흡했던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 설계 방식의 도입, 경관 시뮬레이션을 통한 예측 가능한 설계가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조경의 설계 품질 향상 및 건설의 패러다임 안에서 조경분야도 예외일 수는 없다.

설계정확도 향상과 다양한 시뮬레이션 구현, 과학적인 설계 접근가능 등 BIM 설계는 장점들이 있지만 아직 조경분야 적용에 대해서는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한 기관만의 노력이 아닌 발주처, 설계사, 시공사 등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15차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 현장
제15차 공공기관 조경기술세미나 현장

 

 

‘고속도로 생태복원 사업의 미래’

장성환 한국도로공사 차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고속도로 생태계 보호 사업으로는 야생 동물들의 찻길 사고 예방에 있다.

산림청 임업통계 연구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산림 면적이 2012년 대비해서 약 1% 정도 살림 면적이 감소했고, 반면에 고속도로는 동기 대비해서 약 12% 정도 증가했다.

이로인해 야생 동물의 서식지는 지속적으로 감소를 하고 있고 서식지의 파편화는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때문에 도로공사에서는 야생동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기준 현재 약 2700km 정도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생태 통로는 140개를 운영하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차원에서 생태통로로 동물들을 유인하기 위해 빗물을 활용한 물 공급 시스템을 시범 구축 운영하고 있다.

빗물저금통에 빗물을 모았다가 건기 시 센서가 이를 인식해 자동을 급수를 하거나 담당자에게 모바일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도록 3곳에 시범 설치 운영하고 있다.

토양재생 프로젝트 사업의 경우 고속도로에는 약 200여 곳의 패도가 있고 그중 87%는 다시 도로나 기타 용도로 활용 하고 있다.

13% 정도는 미활용인 채로 방치가 된 상태이다. 도로공사는 매년 1개 도로의 패도를 복원해 나가고 있다.

토양의 탄소 흡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공지반을 자연지반으로 전환시켜 탄소흡수 기능을 강화해 선순환적 구조를 구축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2050년까지 3개 고속도로 50만㎡를 자연 녹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 특화전략’

김성원 K-water 과장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현재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코델타시티는 물과 자연 사람이 공존하는 조화로운 도시를 만들려고 계획을 추진했다.

문화재 보호구역을 포함한 강은 습지생태공원으로 낙동강 하구를 찾는 겨울 철새 이동경로와 일치하고 있다.

도시를 만들 때도 철새 이동 경로 위치를 따라 수변 공간을 철새 먹이터로 조성하고 추후 도시는 성장해도 철새들을 위한 공간을 남겨 놓기 위해 가장 아래쪽 하단부에 대규모 습지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 도시로 지정돼 있어 첫 번째로 세물머리 1단계 명지동에 스마트빌리지를 조성했다. 200명 규모의 작은 마을로 모든 마트 기술이 집적된 테스트 베드이다.

현재 56세대로 지난해 12월에 입주했으며 향후 5년간 거주를 하면서 우리가 적용하는 다양한 스마트 기술에 대해 체험하고 그 데이터를 연동해 스마트시티 구간 내에 확산시킬 목적으로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건축물과 건축물 외부 공간 그리고 생활하는 내부 공간까지 거주자의 모든 활동을 고려해서 다양한 스마트 기술이 적용돼 있다.

스마트 공원 특화 계획으로는 기존 공원 녹지가 지닌 그린 인프라 기능에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해서 사람과 자연을 이롭게 하는 공간을 만드는 게 스마트 공간일 것 같다.

그래서 도시 환경이 회복성을 부여하고 일상 활동의 창의력이 보다 발휘되도록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라고 개념을 잡고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속가능한 BMC 스마트공원 조성전략’

오시훈 부산도시공사 차장

우리나라는 5G 사물인터넷 모바일과 같은 세계 최고 기술의 정보통신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어떻게 공원을 조성하고 어떠한 방식으로 공원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인가 고민을 하게 된다.

BMC(부산도시공사)는 스마트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 발생에 따른 시민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도시공원의 조성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 결과 지난 31년 동안 수많은 택지 개발 산업단지라든지 신도시 등을 조성 하고 있는데 여전히 지켜지지가 않고 있는 게 하나가 있었다.

바로 공원의 입지성이다. 단지 외곽 지역에 위치하다보니 관광단지 방문객과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접근성과 이용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해당 사업부서에서 확인해 보니 공원을 산지에 배치하면서 경사도가 심하고 접근 가능한 경사로가 제한돼 있었다. 특히 사회적 약자의 환경이 취약한 편이다.

스마트 공원이 되려면 대규모 단지 소성사업의 토지 연계획 수립 시 공원의 입지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넓은 거점 공원을 중심으로 중소규모의 또 공원 녹지를 촘촘히 연결해서 이런 공원 녹지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에 있는 사적 녹지의 연결성까지 고려한다면 진정한 그린 스마트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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