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시민참여 ‘공동체정원’ 양분 삼아 치러져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시민참여 ‘공동체정원’ 양분 삼아 치러져
  • 이수정 기자
  • 승인 2022.02.24
  • 호수 67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박람회 개최지 ‘오산천 맑음터공원’
팬데믹 시대 “식물의 사회적 기능” 주목
오산시, 7년 간 정원문화 토대로 콘텐츠 전략
도심 곳곳 테마별 정원여행 기획
오산천 오산시
오산천 ⓒ오산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올해 제10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되는 오산시가 코로나 팬데믹 시대 ‘정원’을 사회적 의제로 확장하며 도심지 곳곳 마을정원을 기반으로 한 분산형 박람회로 기획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제약받는 가운데 오산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팬데믹 시대 ‘식물의 힘’:정원 코로나 그린’을 주제로 “생활 속 정원에 국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식물에 내재된 사회적 가치와 기능을 돌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올해 정원박람회 개최 지자체로 선정된 데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7년간의 시민참여 정원문화를 원동력으로 꼽는다. 정원문화 중심에는 시민 스스로 정원을 만들고 지키는 마을정원 공동체와 오산천을 가꾸는 정원(환경) 지킴이들이 있다.

자연의 가치 공동체와 함께 공유

“정원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 정원 수 아니라 ‘정원문화’”

오산시에 따르면,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드는 ‘정원도시’를 표방하는 데 “물리적인 정원의 수 보다 정원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것, 정원문화”에서 정원정책을 찾는다.

2018년부터 매년 마을정원을 조성하면서 현재 오산시에는 총 5개의 마을정원(시민참여4·공공형1)이 생겨났다. 마을정원 전성기를 알린 1호 정원은 경기도 마을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2018년 세마역 인근에 조성됐다. 노후하고 삭막했던 보행자 전용도로를 주민들의 노력으로 녹화하면서 제1호 마을정원 ‘세마아트정원’이 탄생한 것이다. 2019년에는 발길이 뜸하고 쓰레기 더미로 방치돼 우범지역이었던 매홀고 주변이 주민들의 쉼터이자 활력 있는 통학로로 변신한 2호 마을정원 ‘매홀두레정원’이 생겨났다.

방치된 유휴 공간을 정원으로 녹화하면서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 변화는 물론 지역별 마을정원 특색도 더해졌다. 2020년에 조성된 ‘제3호 원동 꽃피는 마을정원’의 경우, 아파트 단지 주변에 조성돼 주민 참여 열기가 가장 높았다. 마을정원을 지켜본 정원협의체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으로 특화된 정원을 계획하고 있다. 원동 꽃 피는 마을공동체는 2021년 경기도 우수 마을정원으로 선정돼 경기도 마을정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마을정원 조성을 반대했던 주민들도 변화된 마을을 보고 마음을 열고 다가온다. 마을정원을 조성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고 계시다는 협의체 구성원들도 있다. 마을정원의 회차를 거듭할수록 어린이들의 참여 비중도 높아진다”며 “시민참여를 통해 만들어진 마을정원은 오산시만의 강점이다. 박람회 개최를 통해 오산시의 정원문화를 알리고, 이를 주요 자원으로 삼아 정원문화를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산시
ⓒ오산시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7년 전 추진 ‘작은정원프로젝트’

120개 ‘작은정원’ 시민 매칭 운영

오산시의 정원문화 시작은 2015년부터 추진된 ‘오산천 작은정원 프로젝트’서 출발했다.

‘작은정원’은 오산1기 시민정원사와 함께 오산천에 작은 정원을 조성하는 데서 시작됐는데 시민정원사는 물론 오산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현재 120개의 “시민참여형 작은 정원”이 도심 일부와 천변 경관을 꾸리고 있다.

오산천에 조성돼 있는 ‘작은정원’은 각각의 정원마다 조성과 관리를 맡은 시민 및 단체들이 매칭돼 운영하고 있다.

오산천은 올해 박람회가 개최되는 주요 장소는 하수처리시설을 복개해 2009년 친환경 공간으로 녹화한 맑음터공원으로, 오산시가 생태복원한 오산천과 인접해 있다.

맑음터공원은 과거 비위생매립지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수질오염이 심했던 부지였다. 10여 년간 오산천을 살리기 위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거치면서 2019년 2등급 수질까지 끌어올렸다. 지자체, 시민사회, 기업 민관협력 결과 2020년에는 수달이 돌아오면서 하천복원 성과를 냈다.

맑음터공원에 2016년 캠핑장에 이어 다음해 재이용수를 활용한 물놀이장이 들어서면서 오산시민의 여가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수처리시설을 추가로 복개해 맑음터공원과 연계 조성한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개장함으로써 관광객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오산천 경관·환경 변화 공신 정원 지킴이 “시민”

코로나 팬데믹으로 분산형 박람회 

올해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오산천 맑음터공원에서 치러지면서 환경 캠페인 부각 뿐 아니라 녹색인프라 확장까지 더하게 될 전망이다.

청소년 위해환경 개선을 위한 ‘게릴라가든’, 자투리 공간을 정원으로 만드는 도심 속 작은정원 ‘환경정원’, 산림청 정원드림 프로젝트와 연계한 생활정원인 ‘학생정원’ 등 기존 정원들과 함께 박람회 전시 정원 일환으로 명인정원 1개, 작가정원 6개, 기업정원 3개, 정원드림프로젝트 학생정원5개, 마을정원 1개, 작은정원 2개 등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끝으로. 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해 박람회는 분산형으로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오산시의 시민참여형 정원 자산인 마을정원을 인프라로 활용하는 가운데 정원 전문가가 디자인한 전시정원을 둘러볼 수 있는 맑음터공원, 천변의 ‘작은정원’을 따라 걸으며 오산천의 자연형 하천을 감상할 수 산책코스, 그리고 정원문화가 깃든 마을정원 투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의 정원여행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이 가꾸고 시민이 누리는 4km의 자연형 하천과 120개의 작은정원은 오산의 시민참여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참여문화를 통한 지방정원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이수정 기자 grass999@latimes.kr 이수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