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원문화 관점 답사의 대의는 격물치지와 존심양성어디를 다녀왔다고 호들갑 떨 일 눈에 띄게 줄었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차일반의 관심사로 나아갈 경거망동은 없다. 그렇다고 잠행을 다니는 것도 아니다. 나는 경관의 미학이라는 광석을 캐내는 발굴자이다. 사람이 우주에 내면화되는 ‘천인합일(天人合一)’, 우주성이 내재한 사물에 사람의 정감을 투입하는 ‘물아일체(物我一體)’, 신과 사람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신인묘합(神人妙合)’의 직관으로 미적 이상을 들여다본다. 특히 우주를 인격화한 신과 사람이 극
전라남도는 만추의 정취를 만끽할 산책 명소로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목포 고하도, 영암 기찬묏길, 해남 달마고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여수 가사리 생태공원은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넓은 습지로, 갈대밭 사이를 산책할 수 있는 데크길이 조성됐다. 이곳 방조제에서 보이는 흩날리는 갈대밭과 노을 경관이 아름다워 국토교통부 ‘남해안 오션뷰 20’에 선정되기도 했다. 산책뿐만 아니라 근처 가사리 생태교육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라이딩하며 생태공원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목포 고하도해상테마크에 위치한 해상데크길은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대승한
기후위기 시대에 학교숲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우리나라의 초, 중, 고등학교는 대학교나 공원과 비교하면 생태 녹지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더구나 상대적으로 좁은 교실을 중심으로 12년이나 생활하는 이 시절에 생태 감성은 어떻게 형성될까?날림먼지, 미세먼지, 황사 등을 막아줄 숲과 불볕더위를 식혀줄 나무 그늘, 직선이 아닌 곡선이 자연스러운 학교 정원이 필요하다. 오늘날 많은 정보와 교육과정의 일반화 등으로 학업에 관해서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환경, 특히 자연환경이 대폭 바뀌어야 한다. 먼지 차단,
[LandscapeTimes][한국조경신문]
[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증진을 위한 서울시의 친환경 도시숲 정책이 확대된다.서울시는 기존 도시숲은 더욱 건강하게 관리하고, 새로운 도시숲을 보다 많이 조성해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들의 행복감이 증진되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서울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2019년 기준 6685ha 규모로 ‘도시자연공원구역’(도시에서 식생이 양호한 산지의 개발이 제한되는 구역)을 포함하면 1만850ha이다.실제 도시숲 역
사의재와 보은산방강진군은 1417년 도강현과 탐진현을 합쳐 강진현이 되었고 1896년 행정제도 개편으로 강진군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강진은 다산 정약용의 세 번째 유배지로 18년간 머문 고을이다. 다산은 ‘강진에 대한 대답’에서 강진을 살기 좋은 곳이라 했다. 지인들은 “강진은 죄인을 유배 보내는 외진 곳인데 어떻게 살 수 있는가?” 하며 슬퍼했다. 다산은 ‘겨울이 따뜻하여 귤과 유자를 생산할 수 있고 땅이 얼지 않으며 여름은 서늘한 기운이 높아 살기 좋은 고장&rsquo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여름 대표 꽃인 수국이 만개하면서 전국 각지서 수국 축제가 한창이다.아침고요수목원(원장 한정현)은 내달 3일(일)까지 한달 간 수목원 내 시가있는산책로와 수국정원에서 다양한 품종의 수국을 만날 수 있는 수국 전시회를 마련했다.이번 전시회에서는 넓은잎수국, 떡갈잎수국, 미국수국, 산수국 등 계열별 수국 약 120여 종을 만나볼 수 있으며, 수국 외에도 황금풍지초, 델피니움, 디기탈리스 등의 여름 초화를 믹스 매칭하여 색감의 조화로움과 풍성함을 더했다.올해 새롭게 구성된 수국정원은 다양한 종
[Landscape Times] 장기현 유배지에서 생활1800년 11월 정조대왕의 국상이 마무리된 후 나라에 큰 소용돌이가 일었다. 정조의 탕평책으로 잠잠하던 정국에 피바람이 불었다.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남인과 천주교인이 본격적으로 탄압받기 시작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위기감을 느끼고 귀향을 결심했다. 이듬해 2월 다산의 셋째 형 정약종의 책롱(책을 넣어 두는 농짝) 사건이 발생하고 정씨 가문은 몰락하며 폐족이 된다. 정약종은 참수형을 당하고 둘째 형 정약전은 신지도로 다산은 경상도 장기현으로 유배에 처해 졌다. 다산은 1795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전국 10여 개 지자체가 정원도시를 다투어 선언하는 가운데 지난해 정원도시 선언을 발표하며 정원도시 담론을 이끈 정원도시포럼(위원장 조경진)이 지난 11일(금) ‘2022 정원도시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정원도시포럼은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정원도시를 확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모임이다.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박진빈 경희대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된 영국 레치워쓰, 호주 캔버라 등 다섯 개 국의 정원도시운동과 정원
다산 정약용이 남긴 수많은 업적과 자료는 다산을 정의할 수 있는 근거가 되며 정원 분야에서 다산은 당대의 위대한 정원가로 평가할 수 있다. 다산의 글 속에는 당시 그가 조성한 정원과 정원문화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다산이 부친의 근무지에서 즐겼던 명승지 유람과 정조와 함께한 창덕궁 후원에서의 풍류 그리고 유배 시절의 전원생활은 정원과 관련이 깊다. 필자가 다산을 주목하는 이유는 다산을 정원가의 시각에서 평가하고 그가 거쳐 간 옛 정원을 찾아 우리 정원의 가치를 찾는 데 있다.다산의 유배다산은 세 번의 유배를 당한다. 첫 번째 유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시흥시가 지난 2020년부터 2년에 걸쳐 한울공원에서 추진한 ‘서해안 녹지벨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8일(월) 밝혔다.경기도 공원녹지부문 보조사업으로 서해안에서 유입되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해 생활권 주변 녹지축을 형성하는데 목적을 둔 사업이다. 배곧신도시 해안과 접한 4.5km 선형으로 이어지는 한울공원을 대상지로 선정해 시행됐다.이번 사업으로 수수꽃다리와 칠자화 등 꽃과 향기가 있는 수목을 식재해 꽃길을 조성함으로써, 내년 봄부터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과거 물자 교류의 기능을 담당했던 민간교역로 ‘옛길’이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훼손을 막고자 명승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이 옛길의 훼손을 막고 보존할 수 있도록 ▲‘삼남대로 갈재’, ▲‘삼남대로 누릿재’, ▲‘관동대로 구질현’, ▲‘창녕 남지 개비리’, ▲‘백운산 칠족령’, ▲‘울진 십이령’ 총 6개의 옛길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도로와 시가지, 공원과 녹지분야의 공공서비스를 총괄 하고 있는 김포클린도시사업소는 지난해 7월 김포시가 행정서비스 혁신에 발맞춰 공원관리과, 클린도시과, 도로관리과 3개과를 통합한 신설조직이다.도시미관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김포이미지를 구현해 나가고 있는 기술서기관이자 이학박사인 두철언 김포클린도시사업소 소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현재까지 추진된 사업들은?- 공원관리분야에서는 작년부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시민의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심우경 고려대 명예교수의 학맥을 잇기 위해 2019년 설립된 오봉학당이 지난 3월 26일(금)부터 2박3일 간 당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 장흥군 일대를 답사했다.산과 들, 강과 바다가 어우러져 길이 흥할 축복의 땅으로 불리는 장흥은 천관산, 억불산, 가지산 등의 명산 아래 55km에 이르는 청청한 1급수 탐진강을 품고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선사시대부터 많은 고인돌이 군집해있고 조선시대의 집성촌에 이르기까지 살기 좋은 고장으로 유구한 전통문화를 지니고 있다.차 주산지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미세먼지 농도가 인간 활동 뿐 아니라 꿀벌의 비행시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황사가 발생하기 전과 후의 꿀벌(Apis mellifera L.) 비행시간을 추적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한 결과 꿀벌이 꽃꿀을 얻기 위해 식물을 찾는 시간이 32분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초미세먼지가 고농도가 잦은 봄철 꿀벌의 정상적인 채밀활동에 영향을 주는 등 생태계 구성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꿀벌의 평균 비행시간은 황사 이전에는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평택시가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문제에 대응하고 시민 생활의 편의 증진을 위해 아파트단지를 위한 조경 특화디자인의 지침을 마련한다.‘푸른하늘 맑은평택’의 비전을 구현하면서 아파트 주민의 생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조경 등의 녹지공간을 대상으로 평택만의 차별화된 조경 및 관련 시설의 디자인지침을 마련해, 오는 3월부터 아파트단지 계획과 설계에 적용하도록 할 예정이다.조경 특화디자인 지침은 ‘푸른하늘 도시숲 조경으로 아파트단지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