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IFLA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IFLA

 

세계조경가협회(이하 IFLA)는 전 세계 조경가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2023 제프리 젤리코상’ 수상자로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대표를 선정했다. 제프리 젤리코상을 국내 조경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은 지난 2022년 한국 조경이 50주년을 맞은 후, 다음 50년을 시작하는 첫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정영선 대표는 1941년에 태어나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경학과를 졸업했으며 청주대 조경학과 교수,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1987년 조경설계 서안을 창립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정영선 대표는 국내에 조경에 대한 이해가 희박하던 시절 조경 분야를 개척하고 주도했다. 서울 아시아선수촌아파트(1984), 예술의전당(1984) 등 굵직한 프로젝트로 조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경설계 서안은 큼직한 공공 및 민간 프로젝트부터 한국 정원 문화를 표현하는 정원 디자인과 복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계를 이어왔다. 그동안 ▲호암미술관 희원 ▲인천국제공항 ▲서울시립미술관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청계천 복원 ▲선유도공원 ▲서울아산병원 신관 ▲서울식물원 ▲다산생태공원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얻었으며 수많은 국제상을 받았다.

IFLA 심사위원단는 “정영선 조경가는 탁월하고 열정적인 실무자로 디자인 능력, 시적 감성과 50년의 전문 경험을 겸비한 조경 건축 분야에 뛰어난 지적 리더다. 조경가의 최고의 영예인 제프리 젤리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영선 조경가의 삶을 조망한 다큐멘터리 영화 ‘땅에 쓰는 시’(감독 정다운)는 제20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내년 봄 개봉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서울식물원ⓒIFLA
서울식물원ⓒIF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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