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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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박재석 기자] 습지 분야 관계자들이 모여 습지 보전‧관리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환경부는 2023년 ‘세계 습지의 날(2월 2일)’을 기념하고, 습지 보전‧관리 정책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목)부터 이틀간 경북 문경시 STX리조트에서 민‧관‧학 합동 연찬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15일(수)에 밝혔다.

세계 습지의 날은 1971년 2월 2일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이 체결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협약 상임위원회가 1996년에 지정했으며, 2021년 8월에 유엔(UN) 지정 국제 기념일이 됐다.

습지는 지구 표면적의 6%에 불과하지만, 세계 생물종의 약 40%가 사는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이다. 또한, 식량안보, 재해예방, 기후조절 등 인류에게 다양한 생태계서비스도 제공한다.

람사르협약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전 세계 습지의 35%가 사라졌고, 습지에 의존하는 생물종의 25%가 멸종위기라고 밝혔다.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기후위기 등을 해결하기 위한 습지의 복원이 시급한 이유이다.

연찬회는 습지 분야의 전문가, 지역주민, 지자체, 민간단체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습지의 보전‧관리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환경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하는 ‘제4차 습지보전기본계획’을 소개하고, 민간단체, 지자체는 지역사회의 습지 보전‧관리, 현명한 이용 노력을 공유한다.

이창석 서울여대 교수의 국내 습지 복원 사례 및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4명의 습지 전문가의 발제 및 참석자 전체 토론도 진행된다.

김종률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연찬회를 통해 민‧관‧학의 소통과 협업이 강화되고, 습지 보전‧복원을 위한 실천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 17일(금)에는 워크숍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문경돌리네’ 습지보호지역 생태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경돌리네 습지는 수량 유지가 어려운 석회암지대에 형성된 산지습지로, 지형‧지질학적 보전가치가 우수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2017년에 23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2023년 2월 기준, 총 30곳)으로 지정한 곳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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