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와룡 산지습지 중앙부 오리나무 숲     ⓒ환경부
순천 와룡 산지습지 중앙부 오리나무 숲 ⓒ환경부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환경부는 전라남도 순천시 와룡 산지습지를 「습지보전법」 제8조에 따라 30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오는 30일(금)자로 지정한다.

와룡 산지습지는 해발고도 약 500m에 자리 잡고 있는 산지형 저층습원이다.

면적은 0.9㎢로 작은 편이지만, 산 중턱에 10년 이상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 둔 농경지가 자연적인 천이에 의해 습지원형으로 복원된 사례라 생태적‧학술적으로 보전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또한 와룡 산지습지 하류부에는 순천만 연안 습지보호지역과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이 위치해 있다.

이번 산지습지의 보호지역 지정은 ‘산지습지-하천습지-연안습지’로 이어지는 내륙과 연안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축을 완성해 보전한다는 의미가 있다.

와룡 산지습지는 환경부의 2017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 결과 자주땅귀개, 꼬마잠자리, 팔색조, 새매,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7종을 포함해 총 593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순천 와룡 산지습지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5년 주기로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습지 면적 전체의 99.9%를 차지하는 사유지를 조속히 매입하고,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 등 훼손지를 단계적으로 복원할 방침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이번 보호지역 지정으로 와룡 산지습지를 순천만, 동천하구와 함께 체계적으로 보전해 순천시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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