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대표가 성균관대학교 내에 설치한 스마트 수목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송된 수목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박현준 대표가 스마트 수목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송된 수목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올해 새로 준공될 모기업 아파트 단지 조경에 샘플 개념으로 스마트 수목관리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년 동안 성균관대학교 내에 제품을 설치하고 수목의 활력, 토양 수분함량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DB를 구축해 실증사례를 만들 수 있었다. 이제 IoT를 활용한 스마트 조경수목관리 시스템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수간삽입형 수목관리 ‘나무짱짱’, 나무진단센서 ‘준스메타’ 등을 출시하고 있는 푸름바이오(대표 박현준)가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수목관리 시스템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경계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뜨거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푸름바이오가 선보이는 실시간 나무생육 진단기(JunsMeter OL)는 나무에 매미모양의 나무진단센서를 부착해 나무의 건강을 1년 동안 매 1시간 단위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나무에 매미모양의 센서를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나무의 생육을 실시간 단위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나무 생육데이터를 AI기술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관리자에게 전달하며, 태양광 전원공급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공급 없이 측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측정기에 온도 및 광량센서를 부착해 주변 환경변화도 측정이 가능하고, 관리자 핸드폰이나 PC를 통해 실시간으로 나무생육 데이터 공유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보호수나 천연기념물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나무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으며 나무의 피해로 인한 엽의 황화현상 등이 나타나기 전 이상신호를 감지할 수 있어 최소 2주전 사전 예방 대응이 가능해 진다.

이외에도 나무를 심은 후 수분 및 양분관리 등 나무관리가 용이하고 겨울철 가로수 염화칼슘 피해 조기 발견, 태풍과 같은 인위적 훼손 등으로 인한 피해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박현준 대표는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초부터 나무들이 가을을 준비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육안으로는 확인 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변화들을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수목관리의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양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도 준비돼 있다. 일명 ‘땅강아지’라고 명명된 이 센서는 습도와 수분함량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수목과 토양 등 동시 체크가 가능하다.

 

 

수목에 설치된 센서     ⓒ푸름바이오
수목에 설치된 센서 ⓒ푸름바이오

 

 

 

 

데이터를 취합해 전송하는 모듈     ⓒ푸름바이오
데이터를 취합해 전송하는 모듈 ⓒ푸름바이오

 

수목이 많은 곳에는 12채널로 운영돼 12그루의 나무들을 동시에 관리가 가능하며, 보호수와 같은 단독 관리일 경우 토양은 물론 동서남북으로 센서를 장착해 확실한 데이터 추출로 관리를 시행할 수 있다.

오는 27일(금) 차병진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식물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정은주 강원대 교수, 이종규 국립나무병원 교수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수목진단연구회가 발족될 예정이다.

수목진단연구회는 푸름바이오가 개발부문을 전담하고 수목관리분야에 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스마트 수목관리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알리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IT강국 대한민국의 우수한 수목관리 시스템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일본수목진단학회와 교차하며 기술을 교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실시간 나무생육 진단기는 서버를 통해 관리자가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든 확인을 할 수 있다.

지역별로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방대한 분포로 설치가 시행돼도 문제없이 관리가 가능하다. 이는 향후 스마트공원, 스마트시티 등 수목관리에 있어 대응 가능한 시스템으로 주목이 예상된다.

조경산업도 이제 ICT를 바탕으로 한 IoT산업이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그동안은 놀이시설물에 접목해 왔다면 최근 들어서는 야외벤치, 퍼걸러, 티(Tea)하우스 등에도 복합시스템들이 적용되고 있어 올해 더욱 진화된 조경시설물들이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조경시설물은 해가 바뀔수록 IT와 융합된 제품들이 진화를 보인 반면 스마트공원이나 스마트시티건설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는 수목관리시스템은 진전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푸름바이오의 ‘나무생육 진단기’의 등장은 수목관리시스템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줬다. 더욱이 그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실증사례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 어떻게 진화해 나갈지 조경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조경신문]

 

지난 5월 가뭄 때의 토양변화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데이터    ⓒ푸름바이오
지난 5월 가뭄 때의 토양변화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데이터 ⓒ푸름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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