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여름 무더위가 심해질수록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기소비가 크게 증가한다. 여기에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에어컨도 지속적으로 가동시키는 것이 부담스런 가운데 숲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는 발표가 나와 주목된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기후변화로 인해 ‘열섬현상’과 ‘열돔현상’이 극심해짐에 따라 숲이 여름철 폭염 시기에 어른들은 물론 유아·어린이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숲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까지 수도권의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재 확산 여파로 인해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어 여름철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런 날일수록 무더위에 취약한 유아나 어린이들을 위해 숲속놀이터나 유아숲체험장, 도심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해 볼 만하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숲속놀이터와 유아숲체험장, 도심공원의 대기온·습도와 피실험자의 얼굴 표면온도를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10회씩 열화상카메라로 측정 비교했다.
온도를 측정한 결과 숲속놀이터에서 35.6℃, 도심공원에서 37.0℃, 도심에서 38.4℃로 측정됐으며, 도심에서보다 숲속놀이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또한 열스트레스지수(PET)를 분석한 결과 도심에서는 38.7℃, 도심공원에서는 37.3℃, 숲속놀이터에서는 33.2℃로, 숲속놀이터에서의 열스트레스지수가 도심보다 약 16.5%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임균 도시숲연구과장은 “숲속놀이터는 도심 취약계층인 유아·어린이들이 나무와 숲의 폭염저감효과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휴식·교육 공간이다”라며 “숲속놀이터뿐만 아니라 도시공원과 같은 다양한 그린인프라를 조성해 도심 내 폭염현상을 낮춰 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나무는 잎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을 수증기로 만드는 증산작용으로 도심 열기를 식히고, 태양 직사광선을 막는 그늘 효과와 지면의 반사열을 줄이는 반사열 저감효과로 인해 기온을 낮춰준다.
[한국조경신문]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한 얼굴표면온도 측정 자료
비고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평균 |
표준 편차 |
숲속놀이터 |
36.2 |
36.8 |
36.0 |
35.7 |
34.3 |
35.7 |
34.8 |
35.9 |
35.5 |
35.4 |
35.6 |
0.7 |
도심공원 |
36.6 |
37.0 |
36.6 |
36.9 |
36.2 |
36.6 |
37.1 |
37.0 |
37.8 |
38.3 |
37.0 |
0.6 |
도심 |
39.0 |
38.2 |
38.8 |
38.1 |
37.7 |
38.2 |
38.6 |
38.5 |
38.0 |
38.7 |
38.4 |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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