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곡동 행정복지센터에 조성된 벽면녹화 ⓒ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에 조성된 벽면녹화 ⓒ순천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순천시가 인공지반인 건축물 녹화 활성화에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공공건축물에 벽면녹화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한다.

건물녹화 활성화를 위해 건축조례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조례 등 자치법규를 개정해 올해부터는 민간 건축물 녹화사업에 보조금을 최대 80%, 4천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8월 녹색건축물 조성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공공건축물인 조곡동과 덕연동 행정복지센터 2곳에 벽면녹화를 완료했다.

녹색건축물 조성사업은 패시브하우스, 건물녹화사업 등 에너지 저감, 도심 내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민간에 대한 녹색건축물 조성을 위해 총 236곳에 19억 원을 지원해 왔다.

그동안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 대부분이 패시브 하우스 등 에너지 저감사업에 치중돼 있었고 건물녹화에 대한 시민들의 호감도에 비해 하자발생 등 건축물 손상을 우려해 실제 녹화조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벽면녹화는 주로 실내나 외부 장식요소로 소규모 식재하거나 옹벽구조물에 덩굴식물을 식재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나, 이번 시범사업에는 녹화의 시각 효과보다 도심 생태환경과 시설 유지관리 측면을 고려해 조성했다.

시는 연내에 전남도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공공건축물 2곳의 옥상녹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순천형 벽면·옥화 녹화 모델화, 녹색건축물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녹색건축물 조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전국 지자체 중 독보적으로 민간에 대한 녹색건축물 조성을 지원해 왔다”면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건축물 녹화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개선되고, 민간으로 점차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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