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 DMZ도로, 생태계 배려한 건설 우선돼야
경기연, DMZ도로, 생태계 배려한 건설 우선돼야
  • 지재호 기자
  • 승인 2019.08.25
  • 호수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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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흙길 등 도로 자체를 명소화해
속도중심 통과형 아닌 생태형 조성
스위스 알프스 산을 지나는 굽은 도로  [사진제공 경기도연구원]
스위스 알프스 산을 지나는 굽은 도로 [사진제공 경기도연구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DMZ주변과 향후 DMZ를 관통해 건설하게 될 도로는 생태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자연을 닮은 도로, 세계적인 경관도로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연구원(이하 경기연)은 25일(일) 한반도 신경제와 DMZ 보호, 생태계 보호를 원칙으로 DMZ 도로 비전 등을 담은 ‘DMZ 도로는 굽은 흙길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도로가 속도 중심의 통과형으로 설계되고 있는 가운데 DMZ 주변 도로는 도로 자체를 명소화해 머물며 구경하는 관광형으로 개발하자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서는 ‘굽은 흙길’과 같은 획기적인 방안 수립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것이다. 무엇보다 한반도 신경제 정책은 DMZ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와 철도 개설을 수반하는데 이는 동서로 넓게 펼쳐진 DMZ 생태보전과 교차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자칫 한반도 신경제가 DMZ 생태계의 허리를 잘라 버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경기연에 따르면 지난 7월 수도권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DMZ와 남북 접경지역 활용 시 우선시해야 할 핵심가치로 ‘경제적 가치’가 17.5%를 보였던 것에 비해 ‘환경적 가치’가 81.9%가 압도적으로 응답한 만큼 생태계를 배려한 건설이 우선돼야 한다는 결론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5가지 도로건설 기본원칙으로 ▲도로 면적보다는 개수를 제한 ▲교통량에 따라 완충구역 폭 설정 ▲습지 등 주요 생태계는 우회하거나 저속으로 설계 ▲노선 결정 후 생태통로 계획 ▲도로 운영 시 양쪽 경관 복원을 담았다.

연구를 수행한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DMZ와 일원 생태계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도시가 아닌 도로 건설”이라며 “굽은 흙길 등 생태계를 최우선으로 하는 도로를 설계하는 한편 기발한 노선, 아름다운 구간, 멋진 다리 등 도로 자체가 충분히 관광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또 “한반도의 허리가 될 평화로(국도3호선)를 선택해 세계적인 경관도로로 집중하는 한편 통일로(국도1호선)는 국가, 경기도, 고양시, 파주시가 협력해 경관 개선에 힘써 향후 북으로 확산시키면 통일 한국을 위한 좋은 준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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