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9.19 평양선언 1주년을 기념해 ‘냉전의 유산에서 평화의 상징으로’라는 주제로 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DMZ 포럼’이 19일(목) 일산 킨텍스1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이 국내외 석학들이 모여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냉전 상징물 ‘DMZ’를 평화와 협력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을 논의하고 평화를 향한 해법을 담론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오전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그동안 DMZ는 우리 숨통 죄여왔다. 접경지대 주민은 안보를 이유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며 ”DMZ는 그동안 상상력과 인식의 지평을 가두는 장벽으로 작용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9.19 남북공동성명에서 남북이 합의한 내용을 다시 점검하고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70년 DMZ는 생태계 자연 보고이자 문화유산 보고다. 판문점과 각종 유적이 함께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다. 남북이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아우르는 인류 복합 유산으로 DMZ를 세계에 재인식시킨다면 DMZ는 평화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며 경기도가 DMZ를 적극 활용해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에 이어 1972년 베트남 전쟁 당시 네이팜폭탄 피해자이자 유네스코 평화문화친선대사인 판티킴푹 킴 국제재단 이사장과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성·정치운동가가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남북평화협력, 한반도 비핵화, 동아시아 다자협력을 주제로 한 3개의 특별세션에 문정인 특보,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포드대 교수, 조셉 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지도자 및 전 세계 석학들이 참여해 DMZ 비전을 모색했다.
또한 DMZ 역사, 생태, 평화, 관광, 협력 등에 관한 11개 기획세션에서는 DMZ의 평화적 활용과 문화유산 및 생태자원의 보전방안을 논의했다.
포럼 마지막 날인 20일(금)에는 19일 기획세션에서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평화와 DMZ 정책의 기본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DMZ 포럼’은 9월 한 달간 ‘DMZ 페스타’ 등과 함께 경기도가 추진하는 평화 페스티벌 ‘렛츠 DMZ’ 행사 일환이다.
DMZ의 우수한 생태관광자원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행사인 ‘DMZ 페스타’는 오는 21일(토)까지 일산 킨텍스1전시장에서 열린다.
‘DMZ 페스타’는 DMZ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DMZ관’, DMZ의 생태를 거점 마을의 다양한 체험과 ASMR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생태관’, 4.27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을 전시한 ‘평화관’, 경기북부 DMZ 일대의 자연과 관광을 소개하는 지자체 ‘주제관’으로 구성됐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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