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 모습 ⓒ서울기록원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서울의 공원 역사와 변천 과정을 기록으로 돌아보는 전시회가 서울기록원에서 열린다.

서울기록원(원장 고경희)은 서울 공원의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조명하는 ‘기록으로 산책하기, 서울의 공원’ 전시를 제2전시실(2층)에서 12월 1일(금)부터 상설 전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 '서울의 공원이 걸어온 길'에서는 1960년대 이후 경제 성장과 함께 대두된 도시개발과 환경문제, 시민들의 여가 공간 요구에 따른 녹지정책의 변화 등 서울시 공원 녹지정책의 시대별 변화를 문서, 도면, 사진, 영상으로 살펴본다.

주요 전시 기록으로는 ▲1963년의 ‘서울시 도시계획 공원 추가 계획도’ ▲1970년의 ‘서울특별시 녹지대 계획도’ ▲1996년의 ‘공원 녹지확충 5개년 계획 추진’ 등으로 이를 통해 각각의 시대에서 서울의 녹지정책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2부 '기록으로 만나는 공원'에서는 서울시 녹지정책의 변화와 도시개발 속에서 공원이 어떻게 변모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남산공원 ▲효창공원 ▲월드컵공원 등 서울의 대표 공원들의 역사적 이야기와 변천사를 조명한다.

주요 기록으로는 ▲1956년의 ‘대운동장 건설에 관한(건)’ ▲1968년의 ‘요청서(효창원선열묘소보존회)’ ▲1988년의 ‘서울대공원 놀이동산 조성사업 완료’가 있다. 효창운동장과 효창공원 내 골프장 건설에 반대한 기록들은 독립운동 의열사를 모신 공원을 보존하려는 시민들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서울대공원 관련 기록을 통해서 서울대공원의 개장 당시 서울시와 시민들의 큰 관심을 엿볼 수 있다.

3부는 '키워드로 알아보는 공원기록'으로 어린이, 생태, 도시재생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공원의 역사와 정책을 살펴본다. 서울시가 어린이를 위한 공원을 어떻게 조성해 왔는지, 생태주의 부상과 함께 발전한 생태공원,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근대 산업시설을 공원으로 재생시킨 도시재생 공원 등을 다룬다.

주요 전시 기록으로는 ▲1973년의 ‘어린이대공원 내 유희장 설치 승인 진달’ ▲1985년의 ‘85 어린이공원 조성사업 계획’ ▲1996년의 ‘여의도샛강 수변공원 조성 계획도’ ▲2000년의 ‘선유도 공원화사업 시행’ 등이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공원이 어떻게 어린이, 생태, 도시재생과 관련해 중요 공간으로 변모해 왔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의 공원에 대한 시민 개개인의 기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수집 이벤트를 통해 모은 사진 20점도 전시된다. 전시에 앞서 서울기록원에서는 ‘서울의 공원’을 주제로 시민이 직접 찍은 공원 사진을 수집하는 이벤트를 지난 8월 개최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해설도 운영되며, 자세한 정보는 서울기록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거나 서울기록원으로 전화(02-350-5600)하면 된다.

한편, 서울기록원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기록의 역할을 주목하며, 다양한 전시를 통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고경희 서울기록원 원장은 “이번 전시는 서울 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기록을 통해 조명하고, 서울의 공원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 관련 공공기록과 시민기록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향후에 선보일 전시 주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이벤트도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기록으로 산책하기, 서울의 공원’ 포스터 ⓒ서울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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