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장충단공원소풍 사진 ⓒ서울시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이 가진 공원에 대한 기록을 모아 함께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 필요한 기록들은 2020년 시정협치 ‘공원아카이브 구축 사업’에서 수집된 공공기록물과 시민의 기록을 모았으며, 남산식물원, 서울숲,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순서로 차례차례 전시가 이어진다. 

첫 번째 전시는 13일(화)부터 25일(일)까지 서울식물원에서 열리는 ‘공공의 기억을 재생하다. 남산식물원’ 전시다. 남산식물원의 조성과 철거까지의 발굴된 기록과 시민 공모로 수집한 사진자료를 모아 공공식물원의 사라진 역사를 재현한다. 

이어서 27일(화) 부터 11월 8일(일)까지 서울숲 이야기관에서 ‘시민의 숲을 기록하다. 서울숲’ 주제로 전시가 열린다. 서울숲공원은 시민이 조성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공원으로, ‘시민과 함께 성장한 시간’을 기록하는 전시다.

남산공원과 월드컵공원에 대한 전시인 ‘공원의 기록을 발굴하다’ 는 11월 10일(화) 디지털전시로 열린다. 시 공공기록물에 민간기록 구술과 시민공모로 수집한 사진이 더해진 아카이브 전시로 서울의산과공원 누리집과 서울기록원 누리집에서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1959년 국회의사당 건립을 위한 남산공원 폐쇄 공고, 1962년 남산공원설계현상 등의 자료를 최초로 공개한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공원으로 탈바꿈한 월드컵 공원의 역사 역시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1970년대 난지도 제방공사부터 2000년 밀레니엄 공원계획, 난지도골프장 가족공원화 등의 기록을 통해 쓰레기매립장에서 생태공원으로 변화해온 월드컵공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모두 무료 관람이며, 안전한 전시관람을 위하여 거리두기 단계별 운영 방침에 따라 관람 인원을 조정할 예정이다. 

남산식물원과 서울숲공원의 현장 전시는 전시가 끝난 이후에도 디지털 전시로 이어져 2021년 5월까지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다. 

최윤종 푸른도시국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서울의 공원들이 만들어지고, 이용되는 과정에서 잊혀졌던 공원의 기록들이 이번 아카이브사업을 통해 발굴되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이번 전시는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공원의 존재가 더 절실해진 시대에 공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1971년-가족과남산나들이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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