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조경협의회(이하 건조회)가 주최하는 ‘공동주택 조경기술 토론회’가 지난 27일(금) 13시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1층 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는 건조회에 속한 54개 사 회원들이 참석해 한국 공동주택 조경의 현재와 고민,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왼쪽부터 이은수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박기호 자연공간 대표
왼쪽부터 이은수 건설사조경협의회  회장, 박기호 자연공간 대표

이은수 건조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식을 나누는 자리에 흔쾌히 응해주셨다. 이런 나눔을 통해 우리 조경업계 전체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동주택 조경에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토론회가 되도록 발전시키고 준비해가겠다. 공간을 제공해 주신 삼성물산, 발제 발표를 맡아주신 박기호 대표님과 토론자, 참석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1부 발표 ‘한국 공동주택 조경의 현재와 고민’에는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총 6개 사의 조경선임자 발표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대우건설 , DL이앤씨 , 삼성물산 조경선임자의 발표
왼쪽부터 대우건설 , DL이앤씨 , 삼성물산 조경선임자의 발표
왼쪽부터 GS건설 , 현대건설 , 포스코이앤씨  조경선임자의 발표
왼쪽부터 GS건설 , 현대건설 , 포스코이앤씨  조경선임자의 발표

 

각 건설사의 최신 조경 상품의 브랜드 및 발전 방향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 공동주택 조경이 가진 공통적인 고민에 대해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2부는 ‘공동주택 조경식재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발제는 박기호 자연공간 대표가 ‘자연을 담은 숲’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기호 자연공간 대표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와 ‘더스테이 힐링파크’의 정원 조성 사례를 통해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형태의 식재 설계와 시공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조경 식재에 있어 자연은 보물창고다. 모든 아이디어는 자연에 얻어 연출한다. 현장을 보고 제주도에 가서 나무를 직접 선택하기 때문에 이질감이 나지 않고 조화를 이룬 정원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원소재에 대해서 “좋은 정원 소재를 구하려면 여행도 많이 하고 시간도 투자해야 한다. 산단풍나무는 강원도에서 태양광 등 개발 할 때 많이 나온다. 건설사 쪽에서 고민할 부분은 토목 현장에서 나온 나무를 식재하는 등 적극적인 소재 개발로 좋은 소재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공동주책 식재계획 발전방향’ 토론에는 ▲김영준 게이트준 소장 ▲김태경 ALIVEUS 소장 ▲김명회 산내식물원 원장 ▲배준규 국립수목원 과장 ▲최철호 조경설계디원 대표 ▲김영민 DL이앤씨 부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왼쪽부터  김영준 게이트준 소장 , 김태경 ALIVEUS 소장 , 김명회 산내식물원 원장
왼쪽부터  김영준 게이트준 소장 , 김태경 ALIVEUS 소장 , 김명회 산내식물원 원장
왼쪽부터 배준규 국립수목원 과장 , 최철호 조경설계디원 대표, 김영민 DL이앤씨 부장
왼쪽부터 배준규 국립수목원 과장 , 최철호 조경설계디원 대표, 김영민 DL이앤씨 부장

김영준 게이트준 소장은 “개인 정원은 다채롭고 계절감이 있고, 공공의 정원은 단순하고 현대적인 성격이 강하다. 공동주택의 정원은 두 가지 영역이 혼합되어 있다. 두 정원을 확실하게 구분 지어서 드라마틱한 대비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경 ALIVEUS 소장은 “식물은 점, 선, 면과 같은 디자인 요소다. 식생보다는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건설사에서 공동주택 조경을 상품화할 때 스탠다드한 매뉴얼이 있되, 설계 현장에 따라 자유롭게 풀어갈 수 있는 부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회 산내식물원 원장은 “식물의 정확한 학명을 알아야 한다. 정확한 학명을 모르면 디자인 소재로써 식물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 식물에 대한 정확한 학명만 정확하게 안다면 검색을 통해 1분 안에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 식물의 정확한 학명을 통해 식생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 색상과 수형에 주목하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준규 국립수목원 과장은 “산림청뿐만 아니라 여러 부처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와 에너지 감축에 식물, 정원, 조경을 주목하고 있다. 건설사도 함께 이를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법적 인센티브도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수종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알지 못하고 이해 없이 식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 말 발표를 앞둔 정원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식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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