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철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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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강원도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가 지나는 북한강 자락 의암호에 자리하고 있는 일명 붕어섬에 친환경 조경사업을 추진해 힐링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제317회 강원도의회 임시회에서 이무철 춘천시 석사동 효자2동 지역구 의원은 ‘춘천 붕어섬을 강원도와 춘천시민 품으로’라는 제목으로 자유발언을 했다.

붕어섬은 강원도유지로 의암댐 건설로 형성돼 1969년 관광지로 지정됐지만 1993년 환경영향평가에서 환경부는 ‘붕어섬 내 건폐율 7% 이하, 3층 이내, 자체 오수정화시설 불가’를 통보해 사실상 개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초기 진행 상황을 이 의원은 짚어줬다.

2006년 1월에 강원도와 미국의 파워라이트사가 국내 신태양에너지는 붕어섬에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1000억 원을 투입해 10MW 규모의 발전설비가 들어서게 되며 시민들을 위해 체험관과 전망대 설치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돼 연간 56억 원의 관광수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홍보했다.

이에 이 의원은 “실제 투자규모는 시설비 275억 원으로 당초보다 1/4수준에 그쳤고, 태양광 발전시설은 현재, 미관을 해치는 부정적인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30만 평방미터의 수려한 땅에 대한 임대료는 무상으로 빌려주고, 지난 10년간 관련 회사의 전력판매 수익금 326억 4000만 원과 향후 5년간 수익금 155억 원을 합해 481억 원의 수입이 예상되지만 강원도 수입은 고작 4.3%인 22억 원에 불과한 점도 꼬집었다.

이 의원은 “향후 강원도에서 기부채납으로 돌려받은 붕어섬 태양광발전시설을 2028년부터 2037년까지 10년 동안 직접 운영하고, 203억 원을 예상수익으로 추정하고 있다”라면서 “태양광발전시설의 특성상 시설 노후화 가속화로 이 수익이 날것이라는 것은 의문이라 태양광 시설 모듈 쓰리기 처리만 하는 게 아닌지 심히 염려된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또한 투자기업의 당초 계획 중에는 주변 부지를 친환경 경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약속을 했지만 헌신짝처럼 내팽겨치고 말았다며 탄식했다.

이 의원은 강원도는 당초 협약서대로 관광과 체험교육이 가능한 친환경 조경 조성사업을 즉시 착수할 것과 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손 놓고 있는 소극적 행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조경신문]

태양광시설로 덮힌 춘천 붕어섬   ⓒCJH
태양광시설로 덮힌 춘천 붕어섬 ⓒC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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