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광역시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광주광역시의 도심 스카이라인이 역동적으로 개선된다.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지역별 특성에 맞게 다채롭고 창의적인 도시경관 중심의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차등 관리된다.

강기정 시장은 21일(화)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시경관 및 건축물 디자인 향상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그동안 무분별한 고층아파트 난립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 단기 처방으로 ‘상업지역 40층, 주거지역 30층 이하’의 건축물 층수 제한을 시행했다.

그러나 획일적 층수 제한과 수익성 위주의 개발계획으로 인해 도심 스카이라인은 단조롭고 장벽화되고, 병풍형 아파트 양산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고 자성했다.

이로인해 광주 도심이 고층 아파트 천국으로 답답한 회색도시로 변질되자, 시민과 도시계획‧건축 전문가들은 광주만의 특색 있는 경관과 수려한 스카이라인 조성 요구가 높아졌다.

광주시는 제도 개선을 단기와 중장기 과제로 구분해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도시기본계획 및 경관계획 완료 시점인 올해 상반기 중 ‘층수 제한’을 폐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시경관계획 개선안을 마련, 현재 관계기관과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후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키로 했다.

경관계획 개선안을 보면 중점경관관리구역을 기존 4곳에서 7곳으로 확대해 이 구역의 경관 및 스카이라인 관리를 보다 체계화한다.

경관관리가 중요한 무등산 녹지, ACC, 송정역세권, 영산강 및 광주천과 같은 전략지역의 경우 지역특성에 맞게 차등 관리한다.

상업지역이나 주요 관문 등 새롭게 경관을 형성할 필요가 있는 지역에는 창의적인 건축물로 랜드마크를 조성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계획이다.

층수제한 폐지에 맞춰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 제도’를 시행해 심의 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사업자가 건축물 디자인 향상에 노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통상 9~10개월이 소요되던 심의기간을 약 6개월로 단축되는 효과가 발생될 수 있다.

중장기 과제로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시 용적률 차등 적용’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2024년 7월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시 용적률 개선’을 검토해 우수 디자인 건축물 조성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세계 주요 도시들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도시 디자인으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특색있는 건축물을 랜드마크화해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를 만들고 있다”며 “광주시는 시민 누구나, 어느 곳에 살든지 조망권이 열리고 바람길은 커지고 공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창의적 도시건축물 디자인 향상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의적인 건축물과 역동적인 스카이라인 조성으로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도시건축물에 디자인을 입혀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더 나은 삶을 누리는 ‘머물고 싶은 도시 찾아오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광주시 도심 스카이라인 계획안 자료    ⓒ광주광역시
광주시 도심 스카이라인 계획안 자료 ⓒ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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