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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학교 안 도시농업 활동인 ‘학교 텃밭 교육’이 사회·경제적 가치가 연간 총 669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학교 텃밭 교육의 가치를 객관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에서 10월까지 이춘수 순천대 교수팀과 진행한 사회·경제적 가치 분석 결과를 13일(목) 공개했다.

학교 텃밭은 학생과 교사가 학교 안 노지나 옥상, 교실 등의 공간을 활용해 교육과정과 연계된 작물을 친환경 농법으로 기르고 관찰하는 곳이다.

'도시농업육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유형별 세부 분류에 ‘학교교육형 도시농업’을 포함하고 있다. 학습과 체험 등을 목적으로 학교 토지나 건축물을 활용하는 것을 도시농업으로 정의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학교 텃밭 교육의 사회적 가치는 운영기금 기준 연간 1931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학습능력 향상과 사회성을 증진하는 교육 가치는 630억 원,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건강 가치는 512억 원, 기후변화 완화, 생물 다양성 증진 등의 환경 가치는 467억 원, 심미적 아름다움 등을 경험케 하는 복지가치는 322억 원으로 분석됐다.

학교 텃밭 교육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4761억 원으로, 강사 고용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2662억 원이었으며, 텃밭 조성에 따른 산업 파급 효과는 157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학교 텃밭 교육은 국내 농산물 소비로 이어짐으로써 농가 소득 증대 효과(526억 원 가치)도 기대케 한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 자료를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자료로 제공하는 등 학교 텃밭 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 텃밭 사업에 참여한 강성수 전주 근영중 교사는 “학생들의 생활 태도와 식습관이 개선됐고 생명존중 인식도도 높아졌다. 환경 감수성은 2%, 식물 흥미도는 5.3%, 정서 안정도는 4.2%가 상승하는 정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과장은 “학교 텃밭 수업은 단순히 작물을 먹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교육, 건강, 복지, 환경 등의 가치를 알려줌으로써 농가와 관련 산업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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