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식물 텃밭모델 ⓒ농진청
동반식물 텃밭모델 ⓒ농진청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동반식물의 기능성을 적용한 텃밭 모형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이 도시농부를 위해 새롭게 구성한 텃밭 모형 5종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동반식물이란 함께 심으면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식물로 양쪽 식물 또는 한쪽에 좋은 영향을 주는 식물을 뜻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진에 따르면, 텃밭 모형을 적용한 결과 일부 작물은 병해충 방제와 생육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춧과 작물인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무, 케일은 단독으로 심었을 때보다 궁합이 좋은 식물과 재배했을 때 병해충 피해가 적었다. 허브와 함께 심었을 때는 최대 45.9%, 화훼와 심었을 때는 최대 42.8%, 채소류와 심었을 때는 최대 52.3% 피해가 줄었다.

방울토마토는 단독으로 심었을 때보다 궁합이 좋은 매리골드와 함께 재배했을 때 수확량이 17% 늘고, 총 열매 무게도 23.9% 증가했다.

(위)배추, 양배추, 무, 케일, 브로콜리를 동반식물 없이 단독 재배했을 때의 모습 (아래) 로즈마리와 배추, 양배추, 무, 케일, 브로콜리를 함께 재배했을 때의 모습 ⓒ농진청
(위)배추, 양배추, 무, 케일, 브로콜리를 동반식물 없이 단독 재배했을 때의 모습 (아래) 로즈마리와 배추, 양배추, 무, 케일, 브로콜리를 함께 재배했을 때의 모습 ⓒ농진청

이번 텃밭 모형 5종은 맛, 숨, 멋, 빛, 꿈 다섯 가지 주제에 어울리는 채소나 허브, 화훼, 과수를 적절하게 배치해 심을 수 있도록 한 예시 텃밭으로 지난해 소개한 동반식물 모형을 현장 실증을 통해 개선하고, 작물을 재배 목적에 따라 세분화해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모형별 텃밭을 보면 우선 ▲‘맛 텃밭’은 다양한 작물을 맛볼 수 있도록 고추, 참외, 당근, 시금치, 파, 셀러리 등 총 16종의 채소로 구성했다.

▲‘숨 텃밭’은 허브식물과 채소를 배치, 허브향을 통해 채소의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꾸민 텃밭이다. 가지, 고추 등 채소 6종과 오레가노, 바질 등 허브 6종으로 구성했다.

▲‘멋 텃밭’은 경관적 아름다움을 고려해 갓, 도라지 등 채소 8종과 세이지, 레몬밤 등 허브 4종, 오미자, 블루베리 등 과수 4종, 화훼 2종으로 구성했다.

▲‘빛 텃밭’과 ‘꿈 텃밭’은 색 중심의 기능성 텃밭으로 노랑 빨강계열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함유한 채소 6종, 허브 3종, 화훼 4종으로 만들었다. 꿈 텃밭에는 자주 보라계열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함유한 채소 6종, 허브 4종, 화훼 3종을 배치했다.

텃밭 모형 5종은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 '친환경 동반식물’ 책자를 통해 자세히 볼 수 있다.

동반식물 활용 텃밭 모형을 조성, 운영 중인 김이민 나주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방문객들이 올 때마다 관심을 보였던 텃밭이라 지속적으로 관리·운영할 계획이다. 동반식물에 대한 주민 관심에 귀 기울여 도시농업 연구 홍보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과장은 “국민 건강 증진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 텃밭 조성을 위해 동반식물 활용 연구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