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산 내 항골지구 공원조성사업 조감도 ⓒ서울시
천왕산 내 항골지구 공원조성사업 조감도 ⓒ서울시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서울시 내 공원일몰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서울시는 천왕산, 백련산, 초안산 등 2.12㎢ 규모에 해당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에 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폐공가나 비닐하우스가 방치돼있거나 무단경작 등으로 훼손돼 있어 사실상 공원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지의 자연환경을 복원함과 동시에 생태습지, 자연형 놀이터, 도시농업 체험장, 가드닝센터 등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구로구 천왕산, 도봉구 초안산 등 23곳 18만71㎡를 시작으로 공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 중 11곳은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12곳은 현재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를 이행 중이므로 내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로구 천왕산은 장기간 무단경작으로 훼손·오염되고 쓰레기와 비닐하우스가 방치됐던 곳이었다.

시는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사업’과 연계해 계류를 복원한 소생물 서식공간을 만들고, 생태숲 복원, 생태습지 등도 조성해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천왕산 내 항공지구에는 관정이나 계곡수 등 수자원을 이용한 정화연못을 조성하고, 다랭이논체험장, 스마트팜 센터, 도시텃밭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책쉼터와 가족캠핑장이 있어 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38만㎡씩 공원 조성을 추진하며, 무허가 건물, 쓰레기 방치·경작지, 재해 및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75만㎡에 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하며, 단순 수목 식재와 소규모 정비가 필요한 대상지 등 137만㎡는 신속한 조성을 추진해 사업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국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환원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이 집 가까운 생활권역에서 자연을 품은 명품 공원을 항상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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