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도지사가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전라남도
김영록 도지사가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전라남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섬 정책의 통합관리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의 치열한 유치전 끝에 전남 목포시가 최종 선정됐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소외된 국내 섬의 균형발전과 진흥을 이끌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을 전남 목포시로 선정했다고 14일(수) 밝혔다.

인천 중구·옹진군, 충남 보령시, 전남 목포시, 경남 통영시·남해군 6곳 지자체가 경쟁한 가운데 입지선정위원회는 한국섬진흥원 설립 최초 제안 및 2019년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하는 등 그간의 지속적인 정책과 함께 균형발전, 입지여건, 사업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목포시를 선정했다.

선정배경에는 특히, 호남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 등 광역교통망의 발달에 따른 높은 접근성과 많은 섬 관련 단체·연구기관과 해양 관련 전문 교육기관이 있어 섬진흥원과의 유기적 연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행안부는 앞으로 ‘한국섬진흥원’의 연내 출범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 구성, 원장 공모, 사무실 조성, 조직 구성 등을 5월 안으로 구성, 오는 7월까지 법인 등기 및 건물 리모델링, 직원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지역공모 과정에서 확인된 전국적인 섬 개발에 대한 지자체의 요구와 무한한 섬 잠재력과 가치를 전국적 네트워크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섬진흥원 내 서해권, 서남권, 동남권 등 지역별 전담부서를 구성해 소외된 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그동안 유인도 466개를 포함 3300여 개의 섬이 있는 다도해국가로서 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영토수호‧자원‧생태‧환경‧역사‧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섬의 가치는 날로 증가되고 있으나 부처 이원화, 기초통계 부재, 난개발 등 그동안 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전남도는 2012년부터 섬 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섬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개발·지원하고, 연구‧진흥‧보전을 담당할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꾸준히 정부에 건의해왔다.

대상지로 선정된 목포시는 서해안과 남해안의 중심이자 섬의 관문이다. 반경 200km 이내에 전국의 79%인 약 2천700여 섬이 분포하고 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한국섬재단, (사)한국섬학회 등 섬 관련 전문연구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번 유치 결정을 환영하며 “섬 주민의 교통기본권 확보와 정주기반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섬이 해양 영토를 수호하는 전초기지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섬이 보유한 자원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섬과 해양관광 자원을 하나로 묶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가는 데서 나아가 여수 세계 섬 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전남에 유치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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