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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진흥원 유치 동행릴레이에 참여한 낭도 주민들 ⓒ전라남도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3300여 개 섬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굴하고 새로운 동장동력으로 삼고자 출범을 앞둔 ‘한국섬진흥원’ 목포 설립을 위해 전라남도가 목포시,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4개 지자체와 손잡고 공동유치에 나선 가운데 섬 주민들도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인도 466개를 포함해 3300여 개의 섬을 갖고 있는 다도해 국가로, 그동안 섬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영토수호·자원·생태·환경·역사·문화·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섬의 가치는 날로 증가되고 있으나 그에 비해 기초 통계 부재와 일부 난개발 문제, 문화유산 발굴 보존 미흡 등 섬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지난해 12월 「도서개발촉진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통과됨에 따라 섬 주민의 정주여견을 개선하고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하는 ‘한국섬진흥원’이 오는 6월 출범할 예정이다.

앞서 신안군은 한국섬진흥원 유치지역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후보지 단일화로 전라남도 내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달성코자 목포시에 양보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지난 25일(목) 전라남도와 목포시,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은 ‘한국섬진흥원 목포시 설립 공동 유치 건의문’을 통해 “서남권 섬 벨트를 이루고 있는 신안, 진도, 완도군은 서해안과 남해안의 아름다운 다도해를 배경으로 1380개(전국 섬의 43%)의 섬들로만 이루어진 지자체로 그동안 다양한 연계 및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꾸준하게 대한민국 섬 발전 정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섬의 수도라 일컬어지는 목포시는 오랫동안 인근 섬 주민의 교통, 경제, 생활의 중심지로 섬 사람과 섬 문화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섬 사람들의 애환과 정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도시다”라고 덧붙였다.

전라남도와 서남해안 4개 시·군은 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세계 최초로 ‘섬의 날’ 제정을 건의했고 2019년 8월 국가행사인 ‘대한민국 제1회 섬의 날’을 개최한 바 있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지역언론사 등 지역 내 다양한 섬 관련 연구 기관·단체 네트워크가 형성돼 꾸준히 활동해오면서 ‘한국 섬진흥원’ 설립 논의를 2012년 최초 제안, 지역출신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준비하면서 섬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연안을 끼고 있는 전남 16명의 시장·군수도 전남 유치를 위해 함께하기로 했다.

도는 4월 중 후보지가 발표되는 ‘한국섬진흥원’의 목포 유치를 위해 29일(월)부터 전남도민 동행릴레이를 펼치며 목포시와 신안군도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반월박지도, 연홍도, 가우도, 낭도와 ‘바다자연정원’ 외달도 섬 주민들도 섬진흥원 유치를 위한 동행릴레이에 참여했다.

김명기 목포시 외달도 통장은 “한국섬진흥원이 꼭 목포로 유치돼 섬을 살고 싶게 가꾸는 일에 섬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종기 여수시 낭도 이장은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 이후 섬에 활기가 솟고 있다”며 “한국섬진흥원이 목포에 설립돼 모든 섬이 가고 싶은 섬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200만 도민 모두가 한뜻으로 염원하는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위해 많은 도민이 동행 릴레이에 참여하고 있다”며 “전남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섬 정책의 선구적 역할을 해온 만큼 도민의 열망을 담아 그동안 공들인 한국섬진흥원이 반드시 유치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섬진흥원 공모에는 전남 목포시·신안군을 비롯해 인천시 중구·옹진군, 충남 보령시·홍성군, 전북 군산시, 경남 통영시·남해군 등 5개 광역 시·도 9개 지자체가 공모에 지원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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