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전 경사로와  정관헌에 설치한 촉각모형 ⓒ문화재청
중화전 경사로와 정관헌에 설치한 촉각모형 ⓒ문화재청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장애인들의 편안한 관람을 유도하는 무장애 공간(Barrier Free)디자인이 덕수궁에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가 장애인을 포함해 모든 관람객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난 23일(수) 덕수궁 중화전 행각에 장애인 경사로 설치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무장애 공간을 점진적으로 확대 구축해 나가고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올해 덕수궁을 방문한 거동이 불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이동 불편에 대한 문답을 실시한 결과 무장애공간 사업의 우선순위로 중화전 진입 길목인 중화전 행각을 선정했다.

무장애 공간 디자인이란 특정 시설에 장애인, 노인, 어린이, 영유아,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가 외부공간 시설물에 대한 접근과 이동을 돕는 설계다.

덕수궁관리소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문화유산에 대한 향유기회도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장애인의 이동 동선과 수단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덕수궁 중화전 진입로를 무장애 공간으로 확장하게 됐다.

중화전 행각은 덕수궁 진입하자마자 바로 보이는 주 관람지(중화전)로 이동하기 위한 통로지만 거동이 불편한 관람객이 높은 단차 때문에 멀리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경사로 설치로 앞으로는 장애인은 물론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 관람객 등도 훨씬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덕수궁관리소는 궁능유적본부와 함께 지난달 23일 정관헌에 시각장애인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서 형태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정관헌 촉각모형을 설치한 바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를 목표로 석조전 접근성 개선을 위한 승강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앞으로도 무장애 공간 조성을 위한 예산확보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실효성 있는 관람여건 개선 성과를 낼 계획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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