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주합루 ⓒ문화재청
창덕궁 주합루 ⓒ문화재청

[Landscape Times 승동엽 기자] 조경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창덕궁 후원의 가치를 향유 할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창덕궁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조명할 수 있는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심화답사 프로그램 ‘창덕궁 깊이 보기’ 행사를 오는 8일(목)부터 10일(토)까지 1일 1회씩 총 3회 운영한다.

‘창덕궁 깊이 보기’는 창덕궁의 조경과 건축, 역사, 회화 등 분야별 전문가가 동행하는 답사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창덕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올해는 ‘왕의 정원, 창덕궁 후원 깊이 보기’라는 주제로 조경전문가를 통해 후원의 권역별 전통조경의 특징과 가치를 들으며 답사할 수 있게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해마다 주제를 달리해 심화답사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답사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려 가정당, 청심정, 천연기념물 다래나무 등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답사 동선도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참가자들은 그간 가보지 못했던 장소를 둘러보며 기존에 보지 못했던 창덕궁 후원을 접할 수 있다.

1일 차에는 최종희 배제대 원예조경학부 교수가 ‘왕의 정원,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창덕궁 후원’을 주제로 창덕궁의 대조전 화계에서 비공개 구역인 후원 가정당으로 가는 답사 동선과 규장각·주합루 권역을 살펴본다.

2일 차에는 송석호 고려대 조경학연구실 연구원이 ‘창덕궁 후원문화의 전승과 가치’를 주제로 역대 왕들의 권역별 정원 조성 특징과 정원건축물과 경관 등을 답사하며, 후원 깊숙한 곳에 자리한 청심정 사각 정자와 빙옥지도 관찰한다.

마지막으로 3일 차에는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가 ‘창덕궁 후원의 생태문화적 특성과 가치’를 주제로 창덕궁 후원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생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후원의 식생과 수목, 조류 생태 변화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특히, 이번 답사에서는 후원 북쪽 깊숙한 곳에 자리한 600여 살의 천연기념물 다래나무를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오는 5일(월)부터 창덕궁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하면 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회차별 20명 이내이며, 참가비는 무료이나, 후원 입장료는 별도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심화 답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더 깊이 있는 궁궐 탐방을 원하는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우리 궁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향유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