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북토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온수진 저자와 서영애 공원전문가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생활은 점점 컴팩트해지고, 생활권 가까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베란다나 발코니처럼 햇볕을 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야외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공공에서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가까운 공공공간을 만들어 줘야한다"

지난 2일(화) 유튜브에서 진행된 '랜선 북토크'에서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저자 온수진이 코로나19 이후, 포스트코로나 시대 공원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서울시에서 공원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공무원으로 20년이 넘게 일을 한 그는 "요즘 집이나 직장, 그리고 생활권 가까이에서 야외에 나와 쉴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있다"며 "빌딩에서 잠시 나와 숨을 수 있는 숲, 도심 속 중간에 있는 숲을 많이 만드는 것을 상상해 본다"고 말했다. 

서영애 공원전문가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특별히 준비한 공원 정책이나 기획이 있는지"를 질문하자 온수진 저자는 "공원 뿐만 아니라 전면적인 조직체계나 예산, 시스템을 다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린뉴딜은 소비지향적인 삶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할 사람들과 협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국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지금은 정부가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고 시민들의 삶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해 질 것이다고 예견했다. 예를 들면 공원을 아름다운 정원처럼 꾸미는 데 전문가나 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한 공감대와 합의가 먼저 선행되야 할 것이다.

최근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를 출간한 저자 온수진은 서영애 공원전문가와 함께 이번 랜선 북토크에서 공원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 나눴다.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주최한 랜선 북토크에는 50여 명의 동시시청자들이 함께하며 소통하고 공감했다. 

한 시청자는 "민주주의를 살리는 공원이라는 제목이 흥미로워서 북토크를 보게 됐다"며 "공원이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충분히 배려하고 있는지"를 질문했다. 온수진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추구해야한다. 공원 이전에 길거리에서, 대중교통에서, 사회 곳곳에서 사회적 약자도 함께 나올 수 있어야 공원에도 올 수 있는데, 아직 민주주의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온수진은 "공원은 지금 이대로도 좋지만, 공원이 좀 더 사회에 기여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런 것들을 정리한 책이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에는 미래의 공원이 앞으로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들이 담겨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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