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저자 온수진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공원이란 어떤 공간일까. 2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서울시의 공원과 녹지를 가꿔온 서울시 공무원 온수진씨는 이렇게 말한다. 공원은 특정한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닌 모두의 공원, ‘공공’ 공간이라고.

그렇다면 우리 모두의 공원을 우리는 어떻게 더 ‘잘’ 사용할 수 있을까. 공원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담은 책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를 쓴 저자, 온수진씨를 만나 질문했다.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책을 쓰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다면?

책을 막 기획했을 당시, 장르 불문하고 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또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오랜 시간 일을 하면서 얻은 경험이나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책으로 나눠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책을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이 책은 공원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 공원이라는 것은 도시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즉, 도시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원에 관심을 갖고 또 공원을 어떻게 하면 잘 이용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공공 공간으로서의 공원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먼저 공원을 공공공간으로 인식하는 것과 이를 다함께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합의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과 이러한 합의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고 또 이를 꾸준히 끌고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책 속에는 공원이 할 수 있는 재밌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책 속의 아이디어는 대부분 현장에서 부딪히기도 하고, 보람을 느끼기도 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나왔다. 현재 공원에서 하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공원을 꾸미고 관리하는 입장에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할 수 있는데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다. 그런것들을 전체적으로 녹여냈다고 보면 된다.

책을 통해 우리나라 공원의 역사나 변천사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공원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큰 공원보다는 작은 공원 여러 개, 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활동과 콘텐츠가 있는 공원이지 않을까. 사실 요즘 꾸준히 고민하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정부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고, 대표적으로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는 공원이 시민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책이 그런 토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책을 펼치면, 공원이 우리 모두의 공간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펼쳐진다. 환경, 도시문제, 녹지, 문화, 민주주의, 그리고 공원 그 자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한다.

“결국 공원에 대한 이야기도 우리 모두에 대한 이야기”라는 저자의 말처럼 함께 우리 모두 공원을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며,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닐까.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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