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안내]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새책안내] 2050년 공원을 상상하다

[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공원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시민들은 휴식을 위해 공원을 찾는다. 관광객에게 공원은 가볼만 한 관광지다. 녹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반려동물과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다. 

20년 넘게 공원을 가꿔온 저자가 바라보는 공원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저자는 말한다. 현재의 공원은 평화롭고, 늘 푸르며, 광활하고, 변함없고, 정적이고, 엄격하며, 지루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변화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다고.

공원은 그 가능성을 쫓으며 변해야 한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공원도 녹지도 절대선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공원은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 

저자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지만, 때로는 황당하기도 때로는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으로 공원의 변화를 상상하게 만든다. 

미세먼지를 막는 커다란 돔을 씌운 실내 공간, 시민들이 발전기를 돌려 공원의 에너지를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 빗물이 모여 머무르고 땅 속에 스며드는 기울기를 맞추는 것 등의 서른 가지의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공원에 마켓이나 프랜차이즈와 손을 잡아 공원에서 돈을 쓰게 하자는 의견이나 대형공원의 땅을 나눠 그곳에 주택을 짓자는 누군가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제안에도 서슴없다. 

그만큼 현재 우리의 공원이 변화해야 하고, 또 유연성과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는 데 강조한다.  저자는 이를 ‘공원의 양보’라고 한다. 다양한 사회적 가치,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너른 품을 열고 체면과 절차, 권위도 모두 내려놓은 채 세상 모든 것을 담아야 한다.

2050년, 지금으로부터 30년 후 우리는 도시의 미래를 위해 공원에서 무엇을 해야할까? 공원이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과 제도, 전문가, 우리고 시민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지 책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독자들의 마음 속에도 공원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생겨날 것이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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