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dsa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서울그린트러스트(이사장 지영선)가 47년 역사의 일본 공원재단의 공원관리 경험과 현장지식을 바탕으로 공원관리 운영에 관한 업무 일체를 총망라한 종합 지침서 ‘공원관리 가이드북’ 한국어판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공원관리 가이드북’은 일본 국영공원과 도시공원을 운영·관리하는 전문기관인 일반재단법인 공원재단(구 공원녹지관리재단)의 저술로 1985년에 최초 출간됐으며, 이후 2005년과 2016년에 두 차례 개정을 거쳤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처음 소개되는 이 가이드북은 2016년도 제3판을 완역해 정리한 것이다.
서울그린트러스트의 이번 번역 출간은 한국 공원관리운영의 발전을 위해 추진돼 지난 2017년부터 4년 여간 준비한 결과다.
이번 책에는 국내 최고의 공원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해 번역했고, 일본 현지에서는 히라타 후지오(平田 富士男) 효고현립대학 대학원 교수가 자문을 맡았다.
미노모 도시타로(蓑茂 寿太郎) 일본 공원재단 이사장은 “이 책이 당시 일본 건설성(현 국토교통성)의 위탁을 받아 실시한 ‘공원관리 기준조사’를 바탕으로 했다”고 최초 출판 경위를 회상했다. 36년 전 초판본과 비교해 목차 구성이 진일보하는 등 “공원관리 운영의 진화가 바로 이 책에 담겼다”며 한국어판 출간의 소회를 밝혔다.
책 편집을 총괄한 지영선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수십 년에 걸친 일본 공원관리의 현장 경험이 녹아든 알찬 책”으로 평가하면서, “이렇다 할 지침 자료가 없었던 우리나라의 공원관리에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책은 총 일곱 장으로 구성됐는데, 1장은 공원관리의 목적과 의의를 규정하고 이후 2~7장의 구성을 개략적으로 담았다.
2장부터 4장까지는 공원관리의 목적을 토대로 관리 업무를 유지관리·운영관리·법령관리의 세 가지로 분류해 이를 순서대로 설명했다. 5장은 공원에서 일어나는 사고·사건 등의 대책을 실제 사례에 적용해 다뤘으며, 6장에서는 공원의 다양한 주체인 공원애호회·공원어답트 등과 그 파트너십의 자세에 대해 서술했다. 마지막 7장은 공원매니지먼트와 2003년부터 도입된 ‘지정관리자제도’를 소개했다.
말미에 책 자문을 맡은 히라타 교수는 책 출판 배경과 의의를 고찰한 논고를 통해 일본에서조차 “공원관리 업무를 체계적·구체적으로 제시한 유일한 도서”라고 전하면서, “한국도 머지않아 공원의 신규정비 시대는 끝나고 관리운영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견했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공원관리 가이드북’를 지은 일본공원재단과의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이번 출간 외에도 민간공원운영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공원운영 컨설팅과 교육 제공, 전국 공원의친구들 네트워크의 시민참여 공원관리운영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한편, 서울그린트러스트는 국내 대부분의 공원이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 의해 조성되고 관리되는 상황에서 2003년 국내 최초로 시민들이 기금을 모으고 나무를 심어 시민참여형 공원조성사례를 선보였다. 현재 19년간 쌓아온 서울숲공원 운영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민간공원운영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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