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활용 사회적경제 활성화…정부·지자체 역할 “아쉬움 커”
생물자원활용 사회적경제 활성화…정부·지자체 역할 “아쉬움 커”
  • 이수정 기자
  • 승인 2019.09.25
  • 호수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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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 보존 실천주체 사회적기업
생물자원 접근성에 현실장벽 너무 높아
23일 ‘제2회 생물자원활용 협업화’ 포럼서
'제2회 생물자원활용 협업화 포럼'이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주최, ㈜한고연·팝그린·자연누리텃밭협동조합 주관으로 지난 23일 수원 광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제2회 생물자원활용 협업화 포럼'이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주최, ㈜한고연·팝그린·자연누리텃밭협동조합 주관으로 지난 23일 수원 광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생물자원활용 사회적경제 발굴을 위한 협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생물자원활용 협업화 포럼’이  지난 23일(월) 수원 광교컨벤션센터서 개최됐다.

본 포럼은 나고야 의정서로 중요성이 부각된 국내생물자원의 현명한 이용을 통한 종 보존과 확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역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추진하는 토론의 장으로, 앞서 지난 2017년 한 차례 포럼이 진행된 바 있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저감, 공동체 회복 등 생물자원을 매개로 한 사회적 실천과제가 요구되는 가운데 멸종위기종을 자원화하는 사회적경제 시장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러한 사회적경제의 가시적 성과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생물자원을 활용한 사회적경제 주체를 비롯해 환경부, 수원시, 수원시정연, 조경분야 학계, 의회 등 이날 포럼에 참석한 분야 관계자들은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선 협업이야말로 지속가능다고 강조하며 이를 가로막는 제도적 걸림돌을 지적했다.

이경진 공주대 조경학과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민이 직접 설계함으로써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공동체정원 ‘디자인샬레’ 조성과정에서 중간지원조직 등 인력과 예산 지원에 대한 행정의 역할을 강조하며 입찰방식 등 제도적 개선사항을 언급했다.

김진오 경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도 교도소 교화프로그램으로 진행한 게릴라가드닝 프로젝트 당시 유관기관 협력 없이 수원지검이 전담하다보니 “창의적 아이디어도, 범죄예방 환경설계도 없어” 단기간 성과주의 행사로 퇴색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은 핵심소재라 할 만한 자생식물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한다. 김수영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관에 따르면 빌레나무 같은 자생식물이 제주도와의 협업으로 식물 보급 시범사업으로 시작된다. 정부가 자생식물 발굴과 연구, 증식, 보급부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회적경제의 생물자원활용에 대한 범위는 여전히 협소하다.

이에 김은영 수원시정연구원 박사는 생물자원 활용 사회적경제가 이벤트적인 일회성 사업에 멈추지 않고 지속가능하려면 제도화되고 정책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그러려면 각 주체별 역할이 중요한데 국립생물자원관이 보유한 3300여 종 가까운 자생식물이 연구 교육목적 아니면 유통 안 된다. 사회적경제는 이를 필요로 하는데 유통이 힘들다”며 이에 대한 국가기관과 지자체 역할의 재정립을 역설했다.

생물자원활용으로써 도심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는 사회적경제가 정작 생물자원 접근성 면에서는 협업의 벽에 부딪히는 것이다. 수원에서 사회적경제기업을 운영 중인 윤준 한고연 대표는 “사회적경제는 공유자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다. 공유시설 접근성을 우선적으로 높이는 법률안은 시행되고 있는데 생물자원에는 접근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민간이 도전하고 성과나면 정부지자체가 시범사업을 한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생물자원 관련한 시범사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민간활동영역이나 전문가 토론 통해 도전적 의미에서의 시범사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교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써 자생식물활용에 대한 조례 필요성을 제안했다. “조례에 근거해 시공부터 관리까지 전문단체인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지자체로부터 위탁받는 제도적 뒷받침이 된다”며 “사회적경제의 출구가 있어야 식물유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군호 (사)생각연구소 대외협력위원장은 “사회적경제, 생물자원활용, 도시재생이 합쳐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특히 생물자원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기반으로 할 때 사회적경제의 잠재력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 기조발제에서는 ▲이경진 공주대 조경학과 교수가 ‘생물자원을 통한 로컬커뮤니티 활성화’를 주제로 행정이나 설계회사가 주민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기존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에 의한 직접 설계’로써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영된 공동체 정원 ‘디자인샬레’를 발표했다. ▲김진오 경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수원지검이 단기적 행사로 추진한 ‘청소년치유를 위한 게릴라가든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김수영 박사(국립생물자원관)는 국립생물자원관이 증식한 빌레나무 같은 ‘자생식물을 이용한 실내공기질 개선 시범사업’과 대량증식을 위한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윤준 (주)한고연 대표는 교육기관과 공공시설을 활용한 기부정원 프로젝트 등 ‘생물자원활용 협업화 시범사업 제안’을 발표했다.

토론시간에는 김태인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김호진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오영택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차장, 송군호 (사)생각연구소 대외협력위원장, 김은영 박사(수원시정연구원)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국조경신문]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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