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스치는 온기와 고독칼날처럼 매서운 찬바람이 강물을 휘감고 옷깃을 파고든다. 뼈마디가 욱신댄다. 까마귀의 울음소리만이 겨울 한탄강의 고요를 이따금 깨뜨린다. 차가운 골바람이 계류의 흐름을 걷어차면서 연어처럼 거슬러 오른다. 거센 물살을 일으킨다. 강물은 깊숙한 곳에서 끊임없이 웅크리고, 그 울림은 마치 사연 많은 시댁에 시집온 맏며느리의 한숨처럼 잽싸게 움직인다. 끊이지 않고 치대며 갈구고 좌우 잽을 날린다. 때로는 단타처럼 급격하게, 때로는 장타처럼 여유롭게 강물을 휘두르며 장외를 타진한다. 찬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쓸
[한국조경신문]
한택식물원(원장 이택주)은 지난 20일(목) 호주온실에서 국립세종수목원(원장 이유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식물들의 기나긴 여행-식물수집가의 특별한 상자’ 전시 개막 행사를 가졌다.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국립과 사립이 좋은 협력 모델을 제시하게 돼 감사드린다”면서 “전국에 70여 개의 식물원·수목원이 있는데 양적으로 증가를 했지만 이제는 각각의 차별화, 전통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한택식물원이 선구자로서 사립에게 좋은 모델을 제시해 줘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했다.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도 “자주 방문하면서 매년 식물들이 켜켜이 쌓아가는
[LandscapeTimes][한국조경신문]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남미 과테말라를 위해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는 총 388만평의 산림복원을 목표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나선다.코이카는 현지시각 지난 9일 과테말라 치말테낭고(Chimaltenango)주 텍판(Tecpan)시에서 ‘지역공동체 2차 농민조합’ 착수식을 열고 현지 정부 관계자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복원력 강화사업 계획과 기대성과를 공유했다.착수식에는 천준호 주과테말라한국대사, 엑토르 에스피노사(Hector Espinoza) 과테말라 환경자연자
[Landscape Tiimes 이수정 기자]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 당시 역사 현장인 근대문화유산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건물이 철거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인천시가 19일(목) “그동안 중단됐던 B구역 토양오염 정화작업을 국방부 정화계획에 따라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히며 조병창 건물 철거 입장문을 냈다.국방부는 토양오염 정화를 법적 기한 내 완료하기 위해 건축물 철거가 불가피하다, 문화재청은 조병창 건축물을 등록문화재로 관리하는 한계가 있어 건축물 철거 판단을 밝히면서 인천시가 내린 입장이다.일본육군조병창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22 아시아 도시 경관상 본상에 ‘포항 철길숲’, 서울시의 ‘한옥 보전 진흥·정책’, 부산시의 ‘영도 근대역사 흔적 지도’가 수상했다.‘아시아 도시 경관상(ATA, Asian Townscape Awards)’은 유엔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후쿠오카),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 해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건축공간연구원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다.‘아시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6일(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기상, 농업, 산림, 해양, 물관리 등 부문별 9개 연구기관들과 서면으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업무협약에는 ▲기상(국립기상과학원), ▲농업(국립농업과학원), ▲산림(국립산림과학원), ▲수산(국립수산과학원), ▲해양(국립해양조사원), ▲생태(국립생태원), ▲보건(한국보건사회연구원), ▲물관리(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분야별 기후변화 조사 및 연구 기관이 참여했다.참여기관들은 기후 위기 적응연구 협의체(이하 협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조경가대회(IFLA)가 오는 31일(수)부터 9월 2일(금)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세계조경가대회는 전 세계 77개국 조경가 2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조직인 세계조경가협회가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개최하는 대표 회의다.2000~3000명의 회원이 참가하는 세계조경가대회는 개최 도시와 긴밀히 협력해 도시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58차 대회는 도시 환경 및 조경 분야의 ‘국가 및 도시 브랜드’ 상승효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지심도를 향한 대규모 관광개발으로 전쟁유산의 훼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조명래)와 (사)섬연구소(소장 강제윤)가 지심도 주민의 삶과 자연, 근대유산을 지키고자 모금운동을 진행 중이다.지심도는 면적 0.356㎢, 남해안의 작은 섬으로 경남 거제시에 속해 있다. 대마도와의 거리가 55km에 불과해, 맑은 날이면 육안으로도 대마도를 확인할 수 있다.지심도는 ‘마음 심(心)’자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동백나무가 섬의 60-70%를 차지하고 있어 &
2021년도 조경공사 종합건설사 공사실적 순위 100 (단위 : 백만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2022년도 조경공사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이하 시평)에서 대우건설이 1위를 기록했으며, 2위에는 현대건설, 3위는 삼성물산이 차지했다.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2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조경공사 종합건설사 평가대상기업은 1466개사로 전체 시공능력평가액은 37조1381억여 원으로 집계됐다.조경공사 종합건설사 시평에서 1위에는 대우건설로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2990억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씨티칼리지가 운영하는 플랜테이션은 여름을 맞아 새 메뉴 4종을 출시한다고 지난 1일(금) 밝혔다.신메뉴는 ▲DAROBE 브런치(2만 원) ▲카페 모닝 세트(1만6000원) ▲DAROBE BBQ 피자(2만6000원) ▲운하 Summer Special(1만5000원) 등이다.정원에서 맞이하는 휴일 아침의 여유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모션 DAROBE 브런치와 카페 모닝 세트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운영된다.오는 8월 31일까지 여름 시즌 한정으로 제공되며, 각각 하루에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대전시는 건강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감천과 유등천, 대전천 등 대전 3대하천을 중심으로 가장 걷기 좋은 건강걷기 6개 코스를 선정했다고 지난 11일(화) 밝혔다.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대전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하, 지원단)과 함께 현장 실사를 통해 걷기코스를 개발하고, 800명을 대상으로 대전시민 선호도 조사와 보행환경평가를 통해 최종 6개 코스를 선정했다.선정된 6개 코스는 ▲1코스 서구 유등천 산책로(엑스포 수상공원-한밭대교-삼천교: 3.2km) ▲2코스 서구 도심 공원 걷기 코스(엑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2022 IFLA 한국총회 개최를 기념해 국립세종수목원에 조성될 ‘IFLA 기념정원’ 지명설계공모 선정작이 지난 11월 공개된 바 있다.‘정원 유산(Garden Legacy)’을 주제로 한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에 따라 IFLA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조경의 가치와 의미를 담은 정원이다.지명공모에는 고정희+서드스페이스 베를린(독일), 김봉찬+더가든, 박승진+디자인 스튜디오 로사이, 유승종+라이브스케이프, 송지은+Kennedy Song Dusoi
[Landscape Times 지재호 기자] 제9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가 제주에서 지난 14일(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개막식 현장에는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조직위원회 위원, 국가지질공원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한정애 환경부 장관, 샤밀라 나이르 베두엘레 유네스코 과학총괄 사무총장보, 니콜라스 조로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의장 등이 영상을 통해 참여했다.구만섭 권한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변수의 등장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총회를 열게 돼 더욱 뜻깊다&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2022년 제58차 세계조경가대회 한국총회가 광주서 개최되는 가운데 조경인들이 내년 대회를 계기로 한국조경의 부흥을 예고했다.지난 7일(화) 세계조경가대회 한국총회 조직위원회가 조경단체장 간담회를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서 개최했다.세계조경가대회는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개최도시와 긴밀히 협력해 도시를 알리는 플랫폼으로, 도시환경 및 조경분야의 국가·도시 브랜드 상승효과와 경제적 파급력, 문화적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지구촌 축제다.한국은 1981년 세계조경가협회(IFLA)에 가입, 세
[Landscape Times 이수정 기자]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관하는 2121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세계조경가협회상(The IFLA Landscape Architecture Awards)에서 울산태화강국가정원 등 국내 6개 조경작품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세계조경가협회는 1948년 창설해 77여 개 회원국을 보유한 국제 조경단체다. 세계조경가협회상을 통해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상으로 회원국 내 시공된 도시환경 중 공공 또는 민간의 환경 프로젝트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올해 세계조경가협회상은 재난 대응, 공원과 환경
한미 양국이 2022년 초까지 용산 미군기지의 25% 면적인 50만㎡를 한국에 반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7월 29일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 양측 위원장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용산기지 반환을 신속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내년 초까지 용산기지 전체의 27.6%가 반환되면서 용산공원 조성에 탄력이 붙는다고 한다. 하지만 나머지 145만㎡의 반환은 아직 밝혀진 내용이 없고 토양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한 협의도 진행된 바가 없다.용산기지 터는 오랜 옛날부터 한반도 교